런던시장 만난 박원순 '공해차량 운행제한' 협력 강화키로
런던시장 만난 박원순 '공해차량 운행제한' 협력 강화키로
  • 김욱재 기자
  • 승인 2019.05.03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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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박원순 시장이 2일 오후 5시45분(현지시간) 런던시청에서 사디크 칸 런던시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2019.5.2/뉴스1 ©News1


(런던=뉴스1) 권형진 기자 = 중동·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도착해 3박4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오후 1시쯤 히드로공항에 도착한 박 시장은 런던시청에서 사디크 칸 시장을 만나 혁신창업과 핀테크 산업 육성, 해외금융 투자 유치, 대기질 개선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위해 두 도시가 선도적으로 추진한 '자동차 친환경 등급제'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대기질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관계를 이어가자고 약속했다.

면담에서 박 시장은 "최근 칸 시장과 관련해 2개의 굉장한 뉴스를 감동적으로 봤다"며 "하나는 런던 전체를 내셔널 파크로 만들겠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초저배출구역(ULEZ) 운영"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박 시장은 "서울도 (2020년까지) 3000만 그루 나무를 심어 커다른 식물원을 만들려 하고 있는데 런던 전체를 내셔널 파크로 만드는 것은 어머어마한 플랜"이라고 추켜세웠다. 또 "서울도 7월부터는 차량을 5등급으로 나눠서 가장 낮은 등급의 차량, 즉 노후경유차는 도심 한가운데를 못 다니게 하는 정책을 한다"며 "앞으로 실무자들끼리 자세한 정보를 교류하면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칸 시장은 "현재 런던의 50%를 녹지구간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녹지화에 힘쓰고 있지만 개발업자들이 콘크리트로 세우려고 하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존재한다"며 "그래서 서울은 런던 대기질 정책에 본보기가 돼 왔고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과 안 이달고 파리시장은 2017년 3월 파리시청에서 '국제 자동차 환경등급제' 도입을 공동선언한 바 있다. 자동차 모델별로 대기오염물질 배출 정도를 측정해 등급화하고 이를 공개하는 제도다.

공동선언에 따라 런던시는 도심의 고질적인 대기질 문제 해결을 위해 세계 주요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차량운행제한 제도인 '초저배출구역(ULEZ)' 정책을 지난 4월8일부터 시행했다. 런던 중심가의 '노후경유차 운행제한구역(LEZ)'에 배기가스 배출량이 많은 노후차량이 진입할 경우 기존 혼잡통행료에 더해 12.5파운드의 부과금을 추가로 부과하는 제도다.

서울시도 오는 7월부터 한양도성 4대문 안 녹색교통지역에서 배출가스 5등급 노후차량의 진입을 상시 통제한다. 시범운영을 거쳐 12월부터는 과태료를 부과한다.

박 시장과 칸 시장은 경제 분야 협력방안도 함께 모색했다. 박 시장은 '경제 살리기'를 민선 7기 핵심과제로 정하고 도심 산업 활성화, 혁신창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런던시는 브렉시트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최근 혁신성장으로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박 시장은 "한국 경제가 과거보다 성장이 둔화되고 제조업이 약화되고 있다"며 "얼마 전 서울을 창업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런던에서 테크시티라든지 메디시티 같은 창업정책에 대한 경험을 교류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세일즈'에도 나섰다. 박 시장은 "서울이라는 도시는 전략적으로 보면 일본, 중국의 중간에 있다"며 "서울을 비즈니스센터로 생각하면 서울에서 비행기로 3시간 안에 갈 수 있는 곳이 수십 곳이다. 지정학적 위치를 생각하면 서울은 투자하기에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또 "런던 교통 문제가 심각한데 서울 같은 경우 환승시스템이 돼서 한번 타면 버스, 지하철, 택시가 카드로 다 계산할 수 있어 요금도 적게 할 수 있다"며 "서울에 한 번 와서 보면 좋겠다"고 칸 시장을 초청했다.

칸 시장은 "서울에서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서울 방문을 반드시 고려해 보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부터 교통, 대기질까지 많은 부분에서 정책 교류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제 방문까지 기다리지 말고 바로 교류를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칸 시장은 "기술 기업 같은 경우 런던은 전 세계 각국에서 전문가, 기업가들이 많이 온다"며 "서울도 한몫했으면 했으면 바람이고 교통정책, 특히 대중교통 정책은 서울시에서 많이 벤치마킹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박원순 시장이 2일 오후 5시45분(현지시간) 런던시청에서 사디크 칸 런던시장과 만나 두 도시의 공통 화두인 혁신 창업과 핀테크 산업, 대기질 개선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2019.5.2/뉴스1 ©News1

 

 


이에 앞서 박 시장은 이날 오후 마크 필드 영국 외무성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 외무상과도 만나 핀테크와 기후변화 대응, 대기질 문제에서 서울과 런던이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저녁에는 영국 현지 기업·금융인과 만찬을 함께하며 최적의 투자처로서 서울의 매력을 소개하고 혁신성장을 통한 서울 경제 활성화에 대한 다양한 조언도 들었다.

박은아 주영국 한국대사가 주최한 만찬에는 금융산업 육성과 무역투자 촉진을 위한 영국의 비영리협회 '국제비지니스및 외교교류협회'(IBDE) 회원사들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이번 런던 방문에서 '영국 핀테크 주간'(UK Fintech Week)에 맞춰 '서울 투자설명회'를 열고, 런던의 공해차량 운행제한제도 연구를 이끈 프랭크 켈리 킹스칼리지런던 교수와 만나 정책 제언을 들을 예정이다.

박 시장은 "이번 런던 방문을 통해 대도시가 겪는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해 펼쳐온 정책적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고, 특히 두 도시가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해차량 운행제한 제도와 관련해 상호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벤치마킹할 점이 없는지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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