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靑안보실 2차장, 삼성 만나 '日 수출규제' 대책 논의
김현종 靑안보실 2차장, 삼성 만나 '日 수출규제' 대책 논의
  • 한병복 기자
  • 승인 2019.07.04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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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2019.6.2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를 만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4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전날(3일)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반도체 부문장) 등 삼성 관계자를 만났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김 차장이 삼성 관계자들을 만난 것이 맞다"라며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통상 전문가로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김 차장이 직접 나선 것은 4일부터 시작되는 일본 정부의 규제조치와 관련해 청와대가 정책실과 더불어 국가안보 차원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등 총력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역시 지난 2일 김기남 부회장을 만나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기사를 보자마자 5대 그룹(삼성·현대자동차·SK·LG·롯데) 등에 전화해 '국익을 위해서는 정부와 재계가 함께 소통·협력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하고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방송사 보도본부장 오찬 간담회에서 김 실장은 "정부가 (그동안)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충분히 예상했던 품목들인 만큼 잘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주무부처인 산업부를 중심으로 대응에 나섰다. 산업부는 일본의 규제 조치가 자유무역에 관한 세계무역기구(WTO) 정신에 위배된다고 보고 WTO 제소를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김용래 통상차관보를 단장으로 하는 통상현안대응단 태스크포스(TF)가 지난 1일부터 가동됐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에서 "보복 조치를 철회하라고 지속적으로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수출 규제 강화 조치가 한국의 '약속 위반' 때문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일본기자클럽 초청 여야 7당 당수 토론회에 집권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참석해 "상대국(한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상황에선 지금까지의 우대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본 정부는 4일부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공정의 핵심소재인 Δ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Δ리지스트 Δ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등 3개 품목을 한국에 수출할 때 규제를 강화한다.

이는 한국 대법원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 기업들을 대상으로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손해배상을 명령하는 판결을 내린 것에 따른 보복 조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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