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뉴스1) 이헌일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미국 기업인들에게 "서울은 북한시장 진출의 교두보"라며 서울에 투자할 것을 독려했다.

미국을 순방 중인 박 시장은 14일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워싱턴D.C.에 위치한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오늘이 바로 한반도 투자의 적기'라는 주제로 초청연설을 했다.

미국 상공회의소는 300만개 이상의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비즈니스 조직으로, 미국기업들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단체 중 하나다. 1912년 설립된 이래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교역·투자 분야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국내 지자체장 가운데 미 상공회의소에서 초청연설을 한 것은 박 시장이 처음이다.

박 시장은 "여러분이 서울에 투자하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면 가장 큰 이유가 북한으로 대변되는 지정학적 리스크일 것"이라며 "그러나 그것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속담에 '호랑이등에 올라탔다'는 말이 있다"며 "원하든 원치 않든지 호랑이 등에 올라탄 이상 달리지 않으면 잡아먹힌다는 의미"라고 소개했다.

박 시장은 "북한은 이미 호랑이등에 올라타 있다"며 "경제성장에 대한 목마름은 결국 북한을 개방과 민주화로 이끌게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어 "최근 북한의 강경 발언에도 불구하고 대화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점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계속 작동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언컨대 다가올 한반도 평화는 세계경제 시장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가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해소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지금이 바로 한반도에 투자할 프라임타임"이라며 "서울이 여러분의 새로운 시장, 북한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의 인재 기반 혁신창업 육성 등 경제정책과 철학을 소개하며 투자경쟁력을 강조했다. 또 양국 간 경제교류 확대를 위한 서울시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연설 뒤에는 미 상공회의소 주요 인사들과 지방정부가 민간과 협력해 도시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 등을 두고 참석자들과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금융규제와 관련한 질문에 "규제는 중앙정부 소관이지만 서울시는 여의도 핀테크 허브도 있고 지난해 81개 규제샌드박스 도입했는데 그 중 27개가 핀테크 관련이었다"며 "여의도에 핀테크랩 있고 거기 70개 기업 입주해 있는데 24개가 해외기업"이라고 답했다.

이어 토마스 도노휴(Thomas J. Donohue)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과 면담을 갖고 서울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과 미국 기업인들과의 교류 확대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오전 10시30분 한국계 최초로 민주당 미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앤디 킴(Andy Kim)을 만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방안을 모색했다.

앤디 킴 의원은 이민자 2세대다. 외교안보분야 전문가 출신으로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으로 한국전쟁 공식 종식 결의안(H.R. 152)을 발의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킴 의원은 박 시장과의 면담에서 "평화와 안보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북한과의 대화와 협력에 있어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오후 2시30분 자매도시인 워싱턴D.C.의 뮤리엘 바우져(Muriel Bowser) 시장과 시청에서 만나 면담했다. 스마트시티와 스타트업 분야에서 양 도시 간 협력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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