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을 마치고 독일로 떴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월29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자신이 2018년 2월 만든 당을 스스로 저버린 것이다.

바른미래당 탈당 안철수, "손학규 보며 당 재건 꿈 접어… 비통한 마음"

지난 대선을 마치고 독일로 떴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월29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자신이 2018년 2월 만든 당을 스스로 저버린 것이다.

안 전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손학규 대표의 발언을 보면서 바른미래당 재건의 꿈을 접었다"며 "저는 오늘 비통한 마음으로 바른미래당을 떠난다"고 했다. 안 전 대표와 손학규 대표는 어제(1월28일) 만나 자신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손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 전 대표는 "총선이 77일 남은 이 시점에서, 21대 총선에 나설 바른미래당 예비후보자가 20여명에 불과하다는 참담한 현실로 다가 와 있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힘들고 부서지고 깨어질지라도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우리가 가야할 올바른 방향에 대해서 국민들께 호소하는 것이 제 의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 여론은 싸늘하다는 평가다. 한마디로 자신의 말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탈당을 한다는 것은 매우 유치한 행동이라는 것이다.

사실 안 전 대표가 정계에 발을 들여놓을 당시에도 그의 언행은 일반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소위 ‘대접’만 해 주기를 바랐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안 전 대표의 바른미래당 탈당을 보면 정치와는 맞지 않는 성향이라는 것이다.

탈당 기자회견에서 안 전 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선 대안을 말하지 않았다. 그는 "초심을 잃지 않고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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