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제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각종 행사들도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29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제주시는 다음달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제주종합경기장 일대에서 '신구간 중고물품 나눔 장터'를 열기로 했으나 이날 오후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우한 폐렴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장에서 기부한 물품을 다른 물품으로 교환해 가는 행사 특성을 고려해 취소 결정을 내린 것이다.

제주시는 또 제주민예총과 함께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제주시 일대에서 열 예정인 '탐라국입춘굿'을 놓고도 고심하고 있다.

가장 큰 고민거리는 첫 날인 2일 오후 예정된 거리굿이다. 무려 1000명에 가까운 제주시 내 23개 읍·면·동 민속보존회 회원들이 제주시청에서 제주목 관아까지 약 2~3㎞를 행진할 예정인 탓이다.

제주시는 우선 거리굿 코스에서 경유지(산지천)을 제외시켜 행사 시간을 30~40분 가량 단축하고, 모든 참가자들에게 마스크, 손 소독제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2일 전까지 상황을 지켜보며 행사 축소·취소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 뿐 아니라 서울의 한 기획사는 30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 예정이었던 어린이 뮤지컬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취소하기로 했다.

서귀포예술의전당은 2월 14일 열 예정이었던 기획공연 '베토벤X클림트 운명의 키스'를 잠정 연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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