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밀한 사연들을 하나하나 쌓아 삶의 이야기를 만들다

박진이 작가

내밀한 사연들을 하나하나 쌓아 삶의 이야기를 만들다

작가 박진이는 이렇게 말했다. “나무에 기대서면 나는 숭고한 자연 앞에서 한 없이 작아지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숨조차 버거울 때가 있다. 숲길을 걸을 때 만나는 작은 꽃, 풀 한 포기에 애정 어린 시선이 머물고, 감탄과 경이로 다가온다. 바람에 스치는 좀딱취꽃 향기에서 다음 계절을 준비하며 반복되고, 이어지는 일상이 무심히 소리 없이, 그 내밀한 사연들을 일일이 축적하며 삶의 이야기들을 만든다.”

박 작가는 또 “창백한 푸른 점 사진에 대한 칼 세이건의 소감에서 지구는 우주라는 광활한 곳에 있는 너무나 작은 무대라고 했다. 그러나 무대 속 거대하고 범접 할 수 없는 자연을 통하여 또 다른 세상을 만난다. 마당에 물을 뿌리고 싸리 빗자루로 붓질을 하듯 캔버스 위에 돌가루를 바르고 붓을 든 아침은 순백의 영혼이 다가와 지친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자족한 나만의 우주가 펼쳐진다”고 말했다.

박진이 작가
박진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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