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경기관광자원 통해 국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세계인의 휴식처 제공

경기도는 역사와 첨단, 자연과 모험이 공존하는 대한민국의 심장으로 불린다. 어느 곳에나 역사와 문화가 숨 쉬고 있고 아름다운 산과 강이 어우러져 천혜의 자연 환경이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홍승표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세계 유일의 안보현장이자 생태보고인 DMZ,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남한산성, 조선왕릉 그리고 아름다운 서해안 갯벌과 팔당 호반, 다양한 레저, 체험관광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홍 사장과의 일문일답.

▲ 경기도 관광자원의 특색은 무엇인지요.

-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축소판’으로 불리는데, 그만큼 다양하고, 문화․역사․첨단․도심의 성격을 모두 지니고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경기도에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관광지인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남한산성, 조선왕릉과 세계 유일의 분단 상징 DMZ, 세계 5대 갯벌을 지닌 서해안, 그리고 에버랜드, 한국민속촌, 경기북부의 자연, 도자기 등 다채롭습니다.

특히 경기북부의 자연은 서울과 차별화되는 경기도만의 특색으로, 앞으로 1박2일 체류형 관광 활성화의 잠재력이 큰 곳입니다. 경기북부 자연은 강원도 못지않습니다. 소요산, 용문산, 중미산, 연인산 등 탁월한 자연환경과 전국 최대 캠핑 장소가 약 600곳 있습니다. 아직은 여름휴가 때 많은 분들이 강원도를 찾고 있는데, 경기북부는 거리․교통․환경에서 강점이 있어 여름휴가 장소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 특히 ‘DMZ’ 활용에 큰 공을 들이는 것 같은데, 설명 부탁드립니다.

- 세계 유일의 분단현장이 DMZ입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 바로 DMZ로, DMZ 권역은 앞으로 세계적인 관광자원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큽니다. DMZ권 관광지로는 임진각평화누리, 제3땅굴, 도라전망대, 도라산역, 통일전망대 등이 있습니다.

불과 10년 전만해도 DMZ는 안보․군사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제 DMZ는 평화․생태․문화를 상징하는 곳으로 인식돼 있습니다. 임진각평화누리의 음악공연, 대규모 캠핑 등은 10년 전만해도 상상하기 힘들었으나 최근에는 자연스러운 장면입니다.

경기관광공사는 임진각평화누리를 중심으로, DMZ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가족 단위 나들이 장소 각광받고 있는 임진각평화누리, 파주 포크페스티벌(2015.9.12/5회), DMZ 자전거 투어, 파주·연천의 평화누리길 등입니다. 특히 2013년 12월부터 버려진 미군부대를 재생해 DMZ, 정확히 비무장지대에서 숙박․체험을 할 수 있는 ‘캠프그리브스’를 운영 중입니다.

▲ 인접 지자체와의 공조 상황은 어떠한지요.

- 경기관광공사의 역할이 많지만, 기본이 주변과의 협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과 함께 하고, 또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 관광 마케팅은 산재 돼 추진 중이라 경기관광공사가 먼저 시·군 경계를 넘어 고정관념을 깨고 넓고 멀리 봐야 합니다. 서울·인천과 인접한 경기도는 더더욱 협력이 필요합니다.

▲ 2014년 경기관광실태조사에서 추천 음식 1위로 갈비가 선정됐습니다. 설명 부탁드립니다.

- 내국인 관광객이 꼽은 경기도 추천 음식으로 갈비가 22.1%로 1위를 차지했으며, 쌀밥정식 6.2%, 부대찌개 5.9%, 닭갈비 3.3%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해 경기도 주요 관광지를 방문한 만15세 이상 내국인 관광객 5,000명, 외국인 관광객 1,600명을 대상으로 약 1년간 설문조사를 통해 나온 결과입니다.

내국인 관광객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로는 에버랜드(13.8%)가 1위, 아침고요원예수목원(6.0%), 한국민속촌(5.4%), 캐리비안베이(3.8%), 임진각 관광지(3.3%) 순이었습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경기도에서 첫 번째로 방문하는 곳으로 임진각관광지(23.6%)를 꼽았고, 다음으로 에버랜드(19.1%), 한국민속촌(7.8%), 쁘띠프랑스(7.8%) 등을 선택해 내국인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경기도의 대표 이미지로 내국인 관광객은 “넓다”와 “깨끗함”을 꼽았고, 이들은 가족·친구와 함께 당일여행(87%)으로 포털 사이트 정보를 주로 이용해 경기도를 방문했으며 이용 숙박시설은 주로 펜션(39.6%)이였으며, 친척·친구집(14.2%), 야영 캠핑장(12.2%)이 뒤를 이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의 81.4%는 서울을 먼저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두 번째 방문지역으로 경기도를 찾았다는 비율은 66.4%였으며 외국인 관광객의 45%가 경기도를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내·외국인 모두 여행지 편의시설, 볼거리·즐길거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고, 관광산업 종사자가 친절하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불만족 분야로 내국인 관광객은 물가를 첫 번째, 쇼핑을 두 번째로 꼽았고, 외국인 관광객은 쇼핑-물가 순으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지난 5월 화성행궁에서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야간 전통음악회를 열었는데 반응은 어떠했는지요.

- 5월17일 저녁 8시, 수원화성 화성행궁에서 일본인 관광객 120여 명을 대상으로 전통음악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세계문화유산과 문화공연을 결합한 여행상품을 기획․출시하면서 관광코스의 일부로 마련된 것입니다.

관광상품 코스로 세계문화유산에서 음악회가 열린 것은 국내 최초이며, 음악회가 열린 화성행궁 내 봉수당은 1795년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열었던 곳으로 화성행궁을 찾은 일본 관광객들은 경기민요, 판소리와 같은 전통음악과 드라마 ‘이산’ ‘대장금’의 주제가 등 일본인에게 친숙한 한류 음악을 감상했습니다.

우리 공사는 일본 클럽투어리즘 여행사, 수원문화재단과 함께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내 전통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역사, 음악이 결합된 관광상품 코스 중 하나로 이번 음악회를 기획한 것입니다.

도쿄, 나고야 등 일본 각지에서 출발하는 이번 상품은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남한산성을 방문하고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를 체험하며, 수원 왕갈비․이천쌀밥 등 경기도 대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5개 코스로 구성됐습니다.

▲ 지역상권 살리는 ‘공정캠핑’ 주제로 열린 행사가 있다던데요.

- 지난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2박3일간 여주 금은모래 캠핑장에서 370여 명의 캠핑족이 함께 한 ‘경기캠핑 페스티벌 in 여주’입니다. 개최지역에서 직접적인 소비를 유도하는 ‘공정캠핑’, ‘안전캠핑’이 주제인 이번 캠핑 페스티벌은 캠핑에 드는 모든 비용을 현지에서 지불하도록 유도하고 황포돛배 탑승 체험, 도자비엔날레 참가, 추첨행사를 통한 기념품 증정 등으로 지역 관광지 방문을 장려해 캠핑족과 지자체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페스티벌 종료 후 캠핑족들이 지역에서 지출한 영수증을 집계한 결과, 캠핑 기간 동안 총 1천5백만원을 현지 여주에서 소비했으며, 참가자의 약 54%인 200명이 여주에서 열리는 도자비엔날레 참가, 황포돛배 체험, 신륵사 방문 등 지역의 주요 관광거리를 체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캠핑페스티벌이 개최지 여주 지역경제활성화와 관광지 유도에 직접적으로 기여한 것입니다.

이번 캠핑 페스티벌로 축제 개최 지역의 소비를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을 발견했으며 앞으로 다른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공정캠핑이 캠핑의 건전한 트렌드로 자리 잡도록 할 계획입니다.

▲ 필리핀에서 현지 25개 여행사를 대상으로 경기도 스키상품 등 설명회를 개최했는데요.

-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한국관광공사 마닐라 지사와 공동으로 지난달 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현지 주요 여행사를 초청, 경기 관광 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2015년 동계 방한 상품 개발을 위해 열린 이번 설명회에는 현지 최대 여행사인 라쟈 여행사, 락소 여행사, 하나투어 등 25개 여행사가 참가했으며, 경기관광공사는 이들을 대상으로 ‘경기도 슈퍼스키’ 상품과 신규 관광지 등을 소개했습니다. 공사는 이를 계기로 올해 겨울 스키상품을 현지에 출시, 필리핀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입니다.

‘경기도 슈퍼스키’는 눈이 내리지 않는 필리핀 및 동남아 관광객을 겨냥한 스키 상품으로, 관광객은 도내 스키장을 방문해 스키 체험을 하고 테마파크, 쇼핑몰 등 연계 관광지를 둘러본 후 도내에서 숙박하게 되는 것입니다. 작년에 약 1천여 명의 필리핀 관광객이 ‘경기도 슈퍼스키’ 상품을 구매 해 경기도를 방문했으며, 공사는 올해 약 2천여 명이 ‘슈퍼스키’ 상품을 통해 경기도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해외 관광객 유인책은 무엇인지요.

- 대부분 (단체)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을 보고 경기도를 오는 형태인데, 이것을 단기간에 바꿔 경기도로만 오라는 것은 어렵습니다. 따라서 서울과 연계해 경기도 방문 비율을 점진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외국인 개별관광객 유치 및 단체를 동시 타깃으로 다양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남아 관광객은 에버랜드, 웅진플레이도시, MBC 드라마 세트장 등 연계 테마상품으로, 중국 관광객은 파주아울렛, 스킨애니버셔리, 산머루농원 등 쇼핑‧미용 상품 관광으로, 일본 관광객은 수원화성, 민속촌, 융건릉 연계 역사문화 체험 관광상품으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가평 쁘띠프랑스는 중국관광객이 약 50배가 증가했습니다. 결국 중국인들의 특성과 트렌드를 살린 홍보마케팅이 필요합니다.

현재 경기도 방문 중국관광객 대부분이 단체관광객인데, 앞으로는 증가하는 개별관광객(FIT)도 함께 공략할 계획입니다. 방한 중국관광객 중 개별관광객 비율은 53.8%(2013 한국관광공사)로 개별관광객을 위한 안내시스템, 교통인프라, 할인 쿠폰북, 교통패스카드 등 다양한 유인책이 필요합니다.

▲ 경기관광공사 발전방안은 무엇인지요.

 

- 공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주변과 함께하는, 융·복합을 선도하는 공사가 돼야 합니다. 경기도․31개 시·군․관광업계 모두 우리가 함께 해야 할 동반자로 현재 경기도 관광 마케팅은 이들이 각각 산재돼 이뤄지고 있습니다.

공사의 사업 기반을 다양화해 장기적 자립 기반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31개 시·군+관광업계와 연계한 관광 활성화, 시·군 관광마케팅 전문 컨설팅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경기관광공사는 그리 크지 않은 조직이지만 도내 31개 시·군과 관광업계와 함께 한다면 큰 울림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작권자 © The PeoPl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