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國格높이는 세계인의 겨울 축제…국가·지역사회 지속가능발전 架橋”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와 동계패럴림픽대회는 비유럽 국가에서는 미국, 캐나다, 일본에 이어 4번째로 개최되는 세계인의 축제이자 대한민국의 국격과 자긍심을 높이는 역사의 한 페이지다. 30년 전 1988 서울 올림픽이 국가간 이념을 넘어서 세계인을 하나로 엮는 계기가 되었듯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세계인을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으로 연결하게 될 것이다.

이희범 위원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 스포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경제, 문화, 환경, 평화 그리고 ICT 측면에서 성공적인 대회가 되면서 궁극적으로 국가와 지역사회에 지속가능한 유산을 남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평창올림픽 유치 의미는.

- 88년 서울올림픽이 우리나라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면, 평창 동계올림픽은 한 세대(30년)가 지나는 동안 스포츠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과시하는 것 뿐 아니라, 경제·문화·국민의식 등 사회 전 영역에서 글로벌 리딩 국가로 성장·변화한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평창올림픽은 ‘한국올림픽의 완성’으로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또 다른 도약의 획기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다.

특히 평창대회를 통해 상대적으로 열악하면서 동시에 잠재력이 큰 아시아 동계스포츠의 저변을 확산시키는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다. 대내적으로는 평창과 대한민국에 지속가능한 유산을 남기는 것은 물론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관광자원 등이 어우러져 세계인이 주목하고 찾는 관광지로 거듭나는 동력이 될 것이다.

 

▲ 평창올림픽 준비 상황은 어떤가.

-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하드웨어적인 측면과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이다. 이제 대회 개막이 5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많지 않은 시간이지만, 현재 경기장과 대회관련 시설, 숙박과 수송, 교통 등 하드웨어와 대회운영능력을 제고하는 소프트웨어 측면이 전반적인 계획에 따라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12개 경기장 중 6개 신설 경기장의 건설 공사는 현재(9월19일 기준) 87%의 공정률을 넘어서는 등 연말이면 대부분 마무리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경기연맹(IF) 등 각 클라이언트별 숙박시설 2만1천여 실을 모두 확보해 지난 6월 IOC의 승인을 받았다. 7월부터 모집했던 자원봉사자도 국내·외의 뜨거운 관심 속에 접수를 마무리 해 선정과 교육 절차를 앞두고 있고, 입장권 판매 역시 10월에 본격 시작된다.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를 활용한 홍보캠페인 등 붐업 조성도 앞으로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11월부터 내년 4월까지 개최되는 빅에어와 쇼트트랙 등 26개 테스트이벤트를 통한 대회 운영 노하우를 축적함으로써 성공적인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전 국민의 축제를 위한 붐업 추진 내용은.

- 평창올림픽의 성공은 국민적인 관심과 성원, 그리고 적극적인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가 지난 7월 발표된 이후, 8월 리우올림픽에서 전 세계인들에게 소개하고 홍보관 운영을 통해 ‘이제는 평창!’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실제로 각 국에서 70여개의 언론들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취재해 리우 다음인 평창에 관심을 보였다. 앞으로는 서울과 부산, 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와 다중집합장소에서 다채로운 마스코트 홍보캠페인을 전개하고, 동계올림픽 체험 공간 역시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대회 붐업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지난 9월 27일 대회 개막 G-500일을 맞아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대대적인 카운트다운 행사를 개최해 언론과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조직위는 이밖에도 지속적으로 방송과 언론을 통한 홍보를 비롯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홍보활동을 통해 평창올림픽이 전 국민이 함께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 적자 올림픽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 평창 동계올림픽은 환경, 평화, 문화올림픽과 함께 경제올림픽 실현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수입은 늘리고 지출은 줄여야 한다. 조직위는 일차적으로 조직위 집행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과 다각적인 재정절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예산 편성과 집행 과정에서 장비와 물자의 직접 구매를 지양하고 임차를 통해 조달하고 있다. 또, 개최도시 인근의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고, 1억 원 이상 지출사업에 대해 ‘재정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집행하도록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도 국내 후원사가 지원하는 현물의 우선 활용으로 현금 지출을 최소화하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수입을 늘리기 위한 노력에도 힘을 쏟고 있다. 민간 기업 후원금 목표 초과달성은 물론 공공기관 역시 올림픽 휘장, 마스코트 등을 광고에 사용하는 대가로 후원금 유치를 위해 전력투구 하고 있다. 여기에 복권 구입자들이 자발적으로 구입하는 체육진흥 투표권의 수익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정부 부처가 보유하고 있거나 보유 예정인 물자와 장비 등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TOP 스폰서 수입 확대와 함께 대회 지식재산을 활용한 다양한 라이선싱 상품 개발 등을 통해 균형 재정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얼마 전 끝난 리우올림픽에서 배운 점은 무엇인가.

- 올림픽은 2008년 북경 하계 올림픽 이후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도 인력과 많은 비용을 투입해서 굉장히 돈이 많이 드는 행사라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는 특히, 브라질의 경제위기 등 여러 가지 재정상 이유로 당초 계획 대비 50% 이상의 예산을 삭감했다 한다. 결과적으로 개폐회식도 저비용으로 하면서 ‘환경’과 ‘세계평화’등의 메시지를 잘 전달해 감동을 줬고, 특히 라틴 아메리카 고유의 문화를 바탕으로 한 개폐회식을 진행해 호평을 받았고 실제 언론들의 평가도 그랬다. 또 한 가지 배울 점이 있다면, 브라질의 경우 각국의 정보기관들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대 테러와 안전에 적극 대응을 했다. 결과적으로 작은 사고들은 있었지만, 심각하게 우려됐던 대형 사고를 막는 올림픽이 됐다. 이런 부분은 우리도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대회운영과 관련해 화려한 부분뿐 아니라 뒤쪽을 꼼꼼히 살펴보니 자원봉사와 언어, 숙박시설 등의 문제점이 노출된 게 사실이고, 우리와는 달리 Wifi도 잘 안 되는 IT 기반의 문제도 있었다. 리우올림픽과 패럴림픽에는 저 뿐만 아니라 조직위에서 모두 103명의 임직원들이 수송, 숙박, 의식행사, 도핑 등 리우올림픽 운영 전반을 함께 하는 옵저버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직원들이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배웠던 점들을 평창대회에서는 좀 더 보완해 적용하고, 잘못된 점들은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찾아 평창대회에서는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해 지구촌 모든 사람들이 ‘엄지 척’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올림픽 폐회 후 경기장 활용방안은 무엇인가.

- 경기장 사후활용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경기장을 지어놓고 활용하지 못하면 성공한 올림픽이 될 수 없다. 지금까지의 올림픽을 보면, 올림픽을 하고 난 뒤 그 시설을 잘 활용하는 나라도 있지만, 올림픽 이후에 활용도가 적어 적자 운영에 따른 애물단지가 되고, 사실상 폐허가 되는 그런 시설들도 많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올림픽 후 골칫거리가 되지 않고 지속가능한 유산으로 남기기 위해 조직위와 강원도, 개최도시, 정부 등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있다.

평창대회의 사후 활용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시설의 사후 활용’이다. 현재 12개 경기장 중 10개는 민간기업과 학교 등에 위탁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주인이 정해진 상태이다. 나머지 두 개도 빠른 시간 내에 활용방안이 결정될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개최도시의 발전’이다. 평창과 정선, 강릉에 숙박시설이 많이 건설되고 있다. 하지만 올림픽이 끝나고 손님이 오지 않으면 문제가 된다. 다행히 고속철도가 완공되면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새로운 발전 동력을 갖게 된다. 특히,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2020년에는 도쿄올림픽이 열리고, 2022년에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열린다. 한·중·일 3국에서 2년 단위로 올림픽이 열리는데, 베이징동계올림픽의 경우 우리의 경기장들을 훈련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전 세계에 시차적응과 훈련을 위해 평창의 경기장을 활용할 것을 홍보하고 있다. 베이징에도 ‘평창을 또 하나의 시설로 활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점들을 위해 지난 6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바흐 위원장에게 한·중·일 올림픽조직위원회간의 협의를 제안했고, 7월에는 사전 회의도 가졌다. 앞으로 협력 사업들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통해 이런 부분들에 대해 적극적인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또, 지난 9월에는 한·중·일 스포츠장관회의를 평창에서 개최하는 등 3국간 스포츠 교류 기반 마련과 3개 올림픽의 성공개최를 위해 협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 4대 장벽 없는 올림픽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 1년 5개월 뒤, 평창과 강릉, 정선에는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을 비롯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각국올림픽위원회(NOC), 보도진 등 5만여 명이 찾게 된다. 또, 우리 국민들은 물론 수많은 세계인들이 올림픽을 보기위해 이곳을 찾는다. 평창올림픽은 이런 모든 올림픽 참가자들을 위해 ‘언어, 접근성, 연령, 안전 장벽 없는 최고 수준의 대회’를 보여 주려고 한다.

‘언어 장벽’ 없는 올림픽을 위해 최근 한국에서 개최된 대형 스포츠이벤트 경험이 있는 유능한 인력자원은 물론 자동통번역시스템 추진 등 다각적인 방법을 통해 평창에서는 언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없도록 하려고 한다. 또, 경기장 내는 물론 모든 개최도시에서 장애인 접근성 인지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등 장애인을 비롯한 임신부와 노인 등 몸이 불편한 사람 누구나 숙박과 식당 등에 쉽게 찾고 이동할 수 있도록 ‘접근성 장벽’도 없앨 것이다. 평창대회를 통해 모든 사람이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동참하도록 ‘연력 장벽’을 허물고, 경기장의 안전은 물론 늦은 밤까지 안심하고 다니면서 우리의 문화 등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안전 장벽’을 없애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성공올림픽을 위한 정부와의 협의 진행 상황은.

- 올림픽은 종합적인 Mega 스포츠 이벤트로 대회 성공 개최는 조직위의 힘만으로는 어렵고,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등 범정부적 협조와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 저는 평창올림픽 주무부처인 문체부를 비롯해 국토부, 미래부, 국방부, 환경부 등 각 정부부처 장·차관은 물론 전력공사와 가스공사 등 공공기관장들과도 계속적으로 면담을 갖고 평창올림픽에 대한 지원과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현재 각 부처는 올림픽 관련 사업을 내년도 정부예산에 반영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공공기관의 경우 올림픽 후원 참여 의지는 있지만, 경영 평가 불이익 등을 우려해 정부 방침 선행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때문에 공공기관이 올림픽 후원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평창올림픽 후원에 참여할 경우 경영평가 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 등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 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평창 동계올림픽은 올림픽 유치사(史)에서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유치기간 내내 90%가 넘는 국민들의 지지가 있었다. 평창대회는 이런 국민적 성원과 정부의 지원으로 성취한 노력의 결정체이다. 남아공 더반의 기적에 이어 이제는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라는 또 다른 성공 신화를 써 나갈 차례이다.

저는 조직위원장으로서 4가지 각오와 다짐을 했다. “첫째, 평창올림픽이 당초 약속대로 경제올림픽, 평화올림픽, 문화올림픽, 그리고 환경올림픽을 만들고, 둘째, 차질 없는 대회준비를 통해 ‘역사에 길이 남는 성공한 평창올림픽’이 되도록 모든 힘을 쏟을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로, 국내외 전문가들의 활용을 확대하고, IOC 등 국제 스포츠 기구들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통해 한국 스포츠의 국제화와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유산을 남기는 평창올림픽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위와 강원도, 개최도시, 정부, 체육계 등 모두가 합심해 철저하게 대회 준비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국민들의 참여와 지지가 절대적으로 선행돼야 한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개최도시와 강원도만의 스포츠행사가 아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 이곳을 찾는 전 세계의 올림픽 패밀리 그룹과 관광객들이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감동을 주는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 조직위가 앞장서겠다. 저를 비롯한 우리 직원들은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말 그대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고,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홍보활동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18년 2월, 지구촌의 모든 시선은 평창으로 향한다. 대한민국과 평창의 저력을 보여 줄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도움을 다시 한 번 요청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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