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류공영 이바지…우리도 개혁운동 절실”

 

새마을운동은 인류 빈곤문제를 해결하는 복음운동처럼 매우 신성한 활동이며 이를 모범적으로 실시하여 다른 사업들의 본보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김기명 (협)지구촌새마을운동교류센터 이사장. 그는 “우리 센터는 진정한 새마을운동 역사연구 단체로서 체질을 강화하고 활동 폭을 넓혀 중추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 지구촌새마을운동교류센터 발족의 취지와 의미는 무엇인지요.

-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새마을운동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낮아지고 1970년대 새마을운동에 앞장서 활동하던 새마을지도자들이나 관계 공직자들 그리고 새마을교육에 종사 했던 현역들이 노쇠하거나 유명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근래에는 국내외 지역개발과 사회개발에 뜻있는 학자들이 새마을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 새마을운동에 대한 소상한 경험이나 전개과정, 또한 이에 관련된 자료들이 체계적으로 정리 되어 있지 못해 학술 연구사업에 아쉬움을 느끼고 있어 이의 지원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새마을운동에 대한 지식과 관심을 갖고 있는 학자들이 개별적으로 분산 되어 있어 새마을운동에 대한 자문이나 관련 학술연구를 하는데 한계가 있어 이를 해결 할 수 있는 인력들이 풀(Knowledge Tank)을 형성하여 필요한 분들에게 개별 또는 집단 용역을 수행하고 자문 인력을 지원하고자 했습니다.

새마을운동에 대한 역사적인 기록이나 인적 물적 자료들이 멸실되기 전에 제대로 발굴, 정리, 보존하고 이를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현장 안내, 자료 열람, 대여, 자문, 관련 도서 및 연구 보고서 발행 등을 하고자 합니다.

지구촌 새마을운동 추진 보급에 필요한 연구 용역을 수행하고, 관련 전문 인력을 파견하여 현지 새마을운동 추진과 새마을교육기관 설립, 교육요원 양성, 새마을교육기법 전수 등 새마을운동 국제교류에 적극 동참하고 외국인 초청연수에도 참여 지원합니다.

▲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요.

- 성공회 대학 민주주의 연구소 주관 ‘박정희 새마을운동’ 연구사업 현장 안내 자료지원 자문 활동(2008~2010), 한국개발연구원(KDI) ‘1970년대 한국새마을운동의 정책경험과 활동’ 연구용역 수행(2009), 새마을운동중앙회 ‘지구촌 새마을운동 표준교재’발간 사업 참여(2014), 라오스 비엥티안주 농촌개발 마스터프랜수립 용역 수행(2015), 영광군 새마을회 ‘김준 원장 학술용역 연구 사업’(2015) 용역지원 등을 했습니다.

지구촌 새마을운동에 참여한 국가는 몽골,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에디오피아, 우간다. 인도 등이며 새마을운동 기록 보존사업은 1970년대 새마을 성공사례 수집 정리 보존, 1970년대 새마을지도자들의 개인적인 활동 기록 자료 수집 보존, 새마을교육의 원리와 기법 등을 정리 보존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학술연구활동 참여 및 새마을운동 강의 지원, 귀농 귀촌 대상자 교육 지원을 하고, 저술 출판 사업의 결과로 ‘외국인들이 배우고 싶어하는 한국의 새마을운동’(정갑진), ‘ODA새마을운동 전문가을 위한 길잡이’(김기명), ‘상록수 최용신의 발자취를 따라’(김기명), ‘잘살기’(오병규), 귀농귀촌 관련 도서 ‘귀촌 창업 부자들’ ‘귀농귀촌 6차 산업으로 성공하기’ ‘3천만 원으로 은퇴 후 40년 살기’(유상호), 김준 원장 일대기를 현재 4년째 집필 중입니다.

▲ 새마을운동은 새마을 정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데 그 이유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새마을운동은 의식개혁, 정신혁명으로 시작합니다. 인간의 주체는 정신으로 마음이 변화 되어야 변화된 새로운 행동이 나오고 새로운 사회 풍조가 정착되어야만 새로운 변화와 발전이 가능하지요. 새마을운동은 우리 전래의 의식과 사상인 농심()을 바탕으로 하는 새마을정신을 내 것으로 하고 근면 자조 협동을 몸소 실천하여 획기적으로 삶의 질을 높인 사람들을 보고 다른 사람들도 동참을 하는 핵 확산 운동입니다. 때문에 새마을운동은 새마을정신과 이를 실천하는 지도자가 생명이라 새마을정신이 흐트러지고 솔선 시범하는 지도자가 없이는 새마을운동은 어렵다는 게 정설입니다.

▲ 해외 활동도 왕성한데 주로 어느 국가를 대상으로, 어떻게 연수하고 있는지요.

- 지구촌 나눔운동(GCS)으로 몽골 지역지도자 양성연수원 개설요원 초청, 교육요원 연수, 교육프로그램 수립, 교육시설 조성 자문, 현지교육요원 훈련, 현지 지도자교육 수행(2010), 성공회대학과 인도네시아 지속발전을 위한 지도자 양성 교육요원으로 참여(2013)하고 있으며 라오스 비엥티안 주 농어촌 개발 마스터프랜 수립을 위한 현지조사(2014), 베트남 닌투언성 땀응마을 ‘CJ, KOICA CSV사업’ 주민교육사업 참여(2015), 베트남 꽝치성 ‘신농촌건설 행복프로그램’ 주민교육 소득사업, 학교시설제도 개선(2016), 미얀마 농촌 공동체 사업 지도자 양성 새마을운동 아카데미 연수원(2015~진행 중) 등입니다. 이외에도 우간다, 에디오피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인도, 파키스탄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성공적인 사례를 말씀해 주시지요.

- 몽골 울란바트로 인근 잘라가란트에 위치한 ‘지역개발지도자 양성 연수원’은 2010년 개원, 교육을 시작한 이후 입교 희망자가 전국적으로 확대 되어 현재 30기째 교육을 계속하는데 그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유목민들이 채소재배를 하고 그들의 삶의 질이 발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2015년에 주민교육으로 시작한 베트남 닌투언성 소수민족 마을인 땀응마을은 호구지책도 어려웠던 마을인데 주민들이 각성하여 여러 가지 소득증대 사업 등에 참여하여 획기적인 생활 향상으로 이번 평창에서 열리는 2016 지구촌새마을대회에서 그 마을 지도자가 50여개국 참가자들 앞에서 사례발표를 할 정도입니다.

또 미얀마 농촌 공동체 사업 지도자 양성 새마을운동 아카데미 연수원 신축 및 교육요원 훈련, 주민 교육 사업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불란서 같은 외국 기관과 미얀마 국내 교육기관들이 관심을 갖고 방문하고 있습니다.

▲ 현 시국을 볼 때 대한민국도 새로운 ‘새마을운동’이 절실하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이사장님의 견해는 어떠신지요.

- 이 시대에 맞는 새마을운동이 절실하다는 것은 전적으로 동감 합니다. 허나 새마을운동이 만병통치는 아닙니다. 마땅히 이 시대를 치유 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 되어야 하지만, 그 동안 새마을운동은 너무도 의도적인 폄하와 성과에 대한 부정 및 부정적인 의미 부각으로 완전히 그 입지가 희미해진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대로 좌절해서는 안 되겠지요. 아시는 바와 같이 발전하는 나라, 능력있고 안정된 나라나 집단은 반드시 맥으로 삼는 기본정신이 있습니다. 청교도 정신, 사무라이정신 같은 것이지요.

우리도 민족 전래의 홍익인간 배달정신이 새마을정신으로 승화 되어 1970년대에 기적같은 대혁신을 이룩하고 그 뿌리를 확고하게 잡고 국민사상으로 자라고 있는데 국가경영의 철학도 없는 지도자가 “국가차원의 국민교육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하는 무모한 선언을 하고, 나라와 민족의 융성을 반겨하지 않는 축들에 의해 무자비하게 저지당해 왔습니다.

돌아가신 법정 스님이 말씀했듯이 진퇴를 거듭하는 것이 인간사인 것처럼 새마을운동도 이제는 다시 찾는 뜻있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으므로 국내외적으로 다시 한번 그 진가를 내야 합니다.

먼저 우리는 제국을 거느려 보지 못한 결점이 있습니다. 이를 거울삼아 국격()에 맞는 선진 국민의식을 선양하여 포용성 있는 실천위주의 국민성을 갖추도록 국민교육에 매진하고, 시대적 과제인 베이비부머들의 은퇴기를 100세 시대에 맞는 자조복지제도로 정착시켜 도·농간에 융·복합을 이룩하여 세계에 유례없는 새로운 삶의 터전을 농어촌 새마을로 이룩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맹점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이스라엘식 협동조합 방식으로 민중자본을 형성하여 모든 생활을 수용하여 독점자본에 대한 피탈의식을 탈피하는 도시새마을로 발전해야 합니다.

공장새마을운동의 분임조 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창의적이고 생산성을 높이고 근로자들의 참된 복지활동을 조장하여 산업현장의 활력을 조장하고 국제경쟁력을 증진시키고 , 국민운동은 전국민의 관심과 참여로 가능한 것이기에 지금 방향감각을 상실한 공교육부터 제자리를 찾도록 하고, 국가차원의 사회교육도 양적 위주의 단기교육에서 진정한 심성 변화을 불러 올수 있는 질 위주의 지도자 양성으로 전환하고 이를 위해서 교육요원들의 자질강화와 교육기관들의 원활한 운영이 되도록 국가적인 관심을 기우려야 합니다.

모든 분야에서 혼돈과 이기주의적 ‘남의 탓’ 풍조에서 스스로 내가 먼저 실전하고 나의 책임과 나의 역할을 찾아 나가는 선진 국민의식을 확립하는 데서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 센터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 새마을운동에 대한 역사적 자료를 완벽하게 수집 보존하여 새마을 기록유산을 완성하는 것이 최우선이고, 폭 넓은 활동으로 재정적인 자립기반을 구축하여 독자적인 교류사업도 확대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특히 새마을운동 확산을 인류 빈곤문제를 해결하는 복음운동으로 생각하고 이를 모범적으로 실시하여 다른 사업들의 본보기가 되도록 하고, 진정한 새마을운동 역사연구 단체로서 체질을 강화하고 활동 폭을 넓혀 중추역할을 해 나갈 것입니다.

▲ 이사장님의 향후 계획과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입니까.

- 1970년대 원로지도자들의 개인적인 활동기록을 정리 보존 하는 일, 2세 지도자들을 규합하여 선대들의 삶을 본 받고 유지를 받들어 선도적인 지도자가 되어 새마을운동의 본질 보존과 확산 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하도록 하고 싶습니다.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정신적인 동력원이었던 새마을교육을 주도한 김준 선생의 철학과 행적을 정리하여 우리 사회의 행동지침으로 삼고, 후대에 길이 보전하기 위하여 ‘김준 원장 일대기’를 충실하게 완성 하는 일도 중요한 과업입니다.

또한 국가의 공식적인 대외 원조사업 요원으로 국가의 심부름꾼으로서의 역할도 하지만, 진정한 봉사활동으로 기회와 시간과 예산이 가능한대로 많은 자비 해외새마을운동을 하고 싶습니다.

궁극적인 목표라면 새마을운동은 홍익인간의 DNA가 현대에 발로 된 현상으로 이는 우리 민족의 기회요 의무이기도 합니다. 너무도 가난해 학업도 제대로 이수하지 못한 처지에서 우리 농촌과 농민을 위한 사업에 참여 할 수 있었다는 것도 은혜였다는 생각입니다.

몸소 겪었던 배고픔의 고통에서 해방 될 수 있는 체험을 해 보았음으로 이를 혼자만 누릴 것이 아니라 아직도 그 처지를 벗어나지 못한 동포와 인류에게 나누는 것에 여생을 바쳐볼만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사회주의의 제도적인 타성에 빠져, 종교적인 맹신에 빠져, 지나친 원조에 만성이 되어, 침략자들에게 삶의 터전을 잃은 원주민들이 자조와 자립적인 의식을 찾지 못해 처절한 가난으로부터 헤어나지 못하는 ‘나’의 연장 된 ‘나’들이 한 사람이라도 더 깨우치게 하는데 미력이나마 바치고자 합니다. 하늘로부터 한 없이 받은 선물들을 백분 활용하는 지혜를 터득하기를 끊임없이 기도하고 있습니다. 새마을운동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류공영에 이바지 하는 것입니다.

저작권자 © The PeoPl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