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바로 결혼 등의 이유로 국내로 와서 사는 이주민들에게 친정 혹은 외가 방문하는 이벤트가 있었던 것이다.

이번 행사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마련한 것으로 경제 여건이 좋은 않은 다문화가정을 선별해서 다문화가정 결혼이주자 및 그 가족을 대상으로 친정방문의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이는 주로 농촌지역에 사는 이주민을 대상으로 했으며 이러한 행사는 한국사회에 더욱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공헌활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aT는 그 동안 매년 일정한 테마를 갖고 다문화 가정 모국방문 사업을 진행해 왔는데 2012년에는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 기념하여 베트남 가정을 중심으로 지원하였고 2014년에는 본사의 나주이전을 기념하여 광주전남 지역 다문화가정 중심으로 지원하였으며, 2015년에는 지진으로 마음의 상처가 컸던 네팔 가정을 중심으로 지원했다.

그리고 올해에는 비자 발급의 어려움, 원거리, 비용 등의 이유로 후원기관들의 지원대상에서 소외되었던 특수지역인 중앙아시아에 집중하여 진행했다.

대상자 선정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소득기준, 모국방문 무경험자 등의 기준으로 추천받은 다문화가정을 심사하여 선발한 결과, 우즈베키스탄 5가정, 카자흐스탄 2가정 등 총7가정 25명에게 9박 10일간의 체재비와 왕복항공료를 지원했다.

이번 행사를 총지휘한 이은석 aT 경영지원부장은 “다문화가정은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일원이자 농어촌의 새로운 활력”이라며, “홀로 먼 타국에 와 고생해온 다문화가정 결혼이주자들이 이번 방문을 통해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안전하고 행복한 여행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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