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모 부천지역 초대대표 지내…열린우리당 창당 참여  

문화영향평가 도입해 투지된 재원 회수로드맵 가동해야

내년 道예산 부천시 콘텐츠산업 예산 총 17억 확보 성과

 

학생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것이 늘 마음의 한 구석에 자리잡았던 그는 ‘인간 노무현’에 반해 노사모 부천지역 초대 대표를 맡았다. 그후 열린우리당에 참여해 2006년 지방선거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당내 경선에서 1등 하고도 여러 가지 이유로 4번을 받은 끝에 낙선의 아픔도 겪었다. 마침내 2012년 보궐선거로 경기도의회에 입성해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라는 중책을 수행하고 있다.  염종현 위원장으로부터 앞의로의 의정활동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 네번째 도정활동 중이신데 소감은?

=경기도의회 8대 후반기에 당선돼 재선으로 4년째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8대에서는 도시교통위원회에서 우리 지역구 주민들이 가장 힘들어 하던 뉴타운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력, 일부나마 주민들의 피해를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보람을 느낀다. 현재는 문화관광위원장으로 부천시를 비롯한 경기도 문화 융성을 화두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 정치 입문 계기가 궁금하다.

=정치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 때문이다. 학교 졸업 후 직장생활 잘하고 있었는데 늘 학생운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은 것이 부채처럼 남았다. 그러던 어느날 인터넷에서 인간 노무현을 접하게 되었다. 특히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에서 출마해도 당선이 확실한데 지역 지역갈등과 지역 화합을 위해 부산에서 출마한다는 얘기를 듣고 지금까지 접한 정치인과는 좀 다르다는 느낌이 왔다. 결국 부산에서 낙선했지만 여기에서 주저앉지 않고 대한민국의 지역 통합을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며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가입했다. 직장을 다니면서 열심히 활동했다. 부천지역 노사모 초대 대표도 맡았다.

그후 노사모는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켰고, 할 일이 끝났다고 생각한 ‘노사모’는 해체와 정당 창당을 놓고 고민하다 결국 일부 노사모는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했다. 나도 여기에 참여했고, 지역 정치선배인 원혜영ㆍ배기선 국회의원과 선거운동을 함께 하며 참여정부의 성공을 위해 뛰었다.

당시 열린우리당은 지역위원회를 없애고 당원협의회를 설치했다. 그것도 선거구별이 아닌 지역에 1명이었다. 2005년 1월 당원협의회장 선거에서 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리고 2006년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경기도의회의원 비례대표 후보에 올랐고 16명이 참여한 당내 경선에서 1등을 했다. 그런데 여성할당제로 1번은 여성의 몫이었고, 2번이 되는가했는데 갑자기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이 터지면서 이번에는 비례대표 2번을 ‘65세 이상 노인’에게 주었고, 나는 4번이 되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신촌에서 유세를 펼치던 박근혜 대표가 면도칼 테러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정당지지도는 최악으로 떨어졌고, 결국 당선되지 못했다. 2012년 보궐선거로 당선되었다.

■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올해 의정 성과와 내년 계획은?

=9대 경기도의원으로서 남은 임기동안 하고 싶은 일들이 참 많습니다. 현재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만큼 문화특별시 부천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정책과 사업들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먼저, 부천시민 여러분들께 질 높은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드리고, 상동 웹툰융합창조센터 등 문화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예산을 대폭 반영하고자 합니다. 또한 제 지역구인 원도심의 부족한 공원과 주민편의시설 확충에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 '화도시 부천’에 대한 생각과 전망은?

=경기도의회 문화관광위원장으로서 ‘문화’ 정책에 특히 관심이 많다. 지금은 제조업이나 경제가 아니라 문화를 통해 재화를 획득해야 한다. 최고의 명약이 문화다. 다만 이제는 문화를 통해 시민이 얻는 이득이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이다. 문화의 형적 요소를 담아내는 문화영향평가를 도입해 투자된 재원에 대한 회수로드맵을 가동해야 한다고 본다. 이를 통해 계속 투자와 중단을 선별해내야 하며, 특히 컨텐츠산업의 육성과 지원은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본다. ‘문화특별시’를 지향해온 부천시는 정책적인 면에서 선견지명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다만 지역간 불균형을 걷어내고 원도심 지역 시민들도 차별 없는 문화 향유가 이루어져야 한다.

■ 의정 철학은?

=정치인으로서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할까? 가장 기본이 되는 사회 규범이면서도 우리는 아직도 이런 사회를 염원하고 있다. 지난 선거 때 나는 아무런 정식 없이 “정의로운 도의원이 되겠습니다.”란 문구 하나 써서 벽에 붙였었다. 정의로운 도의원으로, 주민들이 힘들어하지 않고 행복해 하도록 ‘행복배달부’가 되는 것이 소망이다.

  ■ 그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보람은?

=원미갑 지역은 대표적인 원도심 지역으로 대부분 서민층이 많고, 지역 자체가 활력이 떨어지고 주민편의시설 등도 부족하다. 학교 역시 낡고 오래된 지역이다. 특히 그동안 뉴타운 지역에 묶여 슬럼화하고 동력이 떨어져 더욱 어려움이 많았다. 뉴타운이 취소되면서 매몰비용 또한 주민들이 떠안을 형편이었다. 어떻게든 이를 막아보고자 김종석 도의원과 함께 경기도의회에 뉴타운특위를 설치하고 간사를 맡았다. 그리고 매몰비용을 경기도와 지자체가 각 35%씩 분담하도록 해 겨우 출구전략을 마련했다. 조합이 설립된 지역까지 이를 적용해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해결한 것이 마음에 남는다.

■ 내년도 부천영화제 등 예산 확보가 화제인데.

=경기도의회 2017 예산안심사에서 부천의 3대 국제축제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장르영화산업프로젝트 7억원을 비롯해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만화웹툰영상 제작 1억원, 부천국제애니메이션축제 인재육성 2억 원, 만화축제 코스프레대회 1억원, 청년웹툰스타트 육성 2억원, 시군 문화예술지원 3억원, 구석구석축제 지원 1억원 등 총 17억을 확보했다.

특히 부천영화제의 경우 과거엔 4~5억원을 지원받았으나 올해는 2억원이 상향된 7억원, 만화축제 역시 1억원이 상향된 3억 원, 그리고 만화축제기간에 열리는 코스프레대회에는 올해 처음으로 1억원을 확보했다. 예산을 바탕으로 내년에 더욱 충실한 행사가 되길 기대한다.

  ■ 향후 계획은?

=요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바라보면서 그동안 쌓아놓은 6.10 항쟁이나 민주주의 발전이 후퇴하는 것 같고, 유신으로 회귀한 느낌이다. 하지만 촛불민심으로 보여주는 국민들의 정치와 사회에 대한 변화의 요구에 대해 이제 정치권이 답할 때가 아닌가 하며, 수준 높은 국민들의 정치의식과 여망에 정치인으로서 책무를 다시 새기게 된다. 이러한 열망이 꺾이지 않도록 내년 대선에서는 기필코 정권교체를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현재로선 당면 목표이다. 3선 도전에 대해선 지난 경험으로 미뤄 볼 때 혼자만의 힘이 아니다. 늘 준비된 자세로 기다리면서 평가를 통해 기회가 주어질 때 도전할 것이다.

■ 부천시민과 지역 주민께 한 말씀.

=저를 재선 경기도의원으로 만들어 주신 부천시민 여러분과 지역구 주민여러분께 늘 감사한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늘 초심을 잊지 않고 언제나 주민 여러분과 함께 하는 정의로운 도의원이 되겠습니다. 어려운 시대입니다만 힘내셔서 2016년 잘 마무리 하시고, 희망찬 2017년 정유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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