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인 대한민국명장회 회장

“명장은 대한민국 산업발전에 일등공신…최고 숙련기술은 정년이 없다”

“국내 최고의 기능기술을 보유한 국가공인 장인이 바로 명장이다. 이들은 국가산업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아직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 같다. 따라서 대한민국 명장의 사명과 활동을 널리 알리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 2월18일 선출된 제13대 대한민국명장회 김대인 회장의 일성()이다.

‘대한민국 명장’은 최고의 숙련기술을 갖췄음은 물론 관련 분야 산업현장에서 15년 이상 꾸준히 활동하면서 기술 발전에 일익을 담당한 기능인 중 ‘숙련기술장려법’에 의해 선정된다. 한마디로 말하면 국가가 공인한 최고 기술인인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 명장은 610명이 있는데, 기계 섬유 전기 화공 등 산업분야와 도자기 보석 자수 등 공예분야, 요리 제과 등 서비스분야를 합쳐 22개 분야 96개 직종에서 선정됐으며 명장회 회원은 380여명이라고 한다.

김 회장은 회장에 당선되기 전인 2015년부터 수석 부회장으로서 명장회 발전에 혁혁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회원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를 받은 이유는 명장회 발전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010년 제과제빵기계 부문 최초로 ‘기능한국인’에 선정된 김 회장은 2011년 대한민국 ‘명장’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명장회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에 제13대 회장에 선출된 것이다.

김 회장은 이번 선거에 출마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명장회가 대한민국 사회에서 더욱 더 각광받고 미래가 있는 단체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사명감때문”이라며 “우리 협회가 더욱 발전하고, 명장의 사회적 지위가 더 존중받도록 하는 것이 최고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김 회장은 명장회의 비전과 미션을 밝혔다. 그가 가정 먼저 주장한 비전은 바로, 명장 개개인이 봉사와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는 것이며 명장회는 사회에서 각광받고, 국가에 헌신을 다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산업현장에서 기술발전에 공헌한 15년 이상 돼야 ‘명장’ 수여

그리고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미션은 제시했다. 그 첫 번째가 숙련기술과 장인정신을 전수하여 명장의 인식제고와, 회원 상호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권익을 보호하며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 하는 사단법인 대한민국명장회가 되는 것이라고 천명했다.

김 회장은 “우리 명장회의 비전과 미션을 완성하기 위한 행동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사회공헌과 홍보강화, 일자리 창출 및 영역확대, 권익보호와 협력강화”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회장은 명장회의 홍보부족을 매우 안타까워했다. 명장회에는 그야말로 국내 ‘최고의 기술자’들이 포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기술과 경력을 국가 발전에 활용하는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명장의 보유기술을 산업현장교수 인력풀로 구성하여 학교와 산업현장이 실시간으로 연계되는 참여 기회를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또한 급속한 산업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과 명장회의 활성화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서 학술연구 용역을 시행하여 미래를 대비하는 대한민국 명장회의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 하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명장회의 사회공헌에 대해서도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명장회를 공익적이고 상시 개방적인 시스템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융·복합 전시행사를 통해 전통공예 가치의 홍보기회를 확대하고 해당 도시의 홍보방송과, 지하철 광고 등을 통해 명장회 인식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 회장은 ‘명장공동훈련센터’ 개설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명장들의 보유 능력과 기술의 시너지로 명장회가 한국 산업발전의 선도적인 단체가 될 수 있도록 공동훈련센터를 유치하고, 분야별 해당 직종의 직무교육을, 명장회가 주관하여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국가정보 고용망에 명장회 회원 프로필을 연계하여 일자리 창출을 대대적으로 활성화해야 된다는 것이다.

‘명장’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 절실…후진양성에도 열정

그리고 후진양성에 대한 관심도 피력했다. 즉 신산업 분야에 꿈나무 기술인을 발굴 장려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신산업 분야의 유관 단체와 공동으로 ‘대한민국 명장회’ 주관 또는 후원으로 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하고 해당 교육기관과 협약을 맺어 우수 학생에 대해 장학금 지원 등 새로운 산업분야의 ‘숙련기술인’ 양성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사업추진 내용은 다양하면서도 구체적이고 극히 현실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지방자치단체와 관련된 사항이다. 즉 단체장의 인식 제고를 통해 해당지역 명장들에 대한 우대분위기 조성과 지역 경제단체와 공동창업 및 청소년 진로 지도 등 지역의 멘토가 되도록 구성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명장회의 자랑인 전통공예 및 서비스 분야 명장들의 국보급 재능과 전통적 가치를 전수할 수 있는 기회 확대와 상설 전시장을 마련해 작품 전시회 등 작품 홍보와 판로를 개척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명장회는 380여명의 대한민국 최고의 장인으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정부 유관단체 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통해 명장회의 현안과 숙원 사업을 해결하기 위한 조직 활성화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에 명장회가 사용하고 있던 CI체계를 표준 명문화하여 통일된 이미지와 비전을 사회에 정확히 알린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미래지향적 성향이 강한 것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따라서 향후 추진사업 중에도 ‘미래지향적인 대한민국 롤 모델’에 대한 언급이 있다. 명장회와 중소기업이 미래지향적 협업시스템을 구축해 일거리와 일자리를 지원하는 플랫폼과 연계하여 명장들이 우대받고 참여하는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명장들의 지위 향상 및 정년퇴직 후에도 경력 단절 없이 100세 시대에 제2의 인생을 펼칠 수 있는 패러다임을 만들어 신명나는 노후 생활이 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각자의 기술개발에 집중하게 되고 이는 곧 국가산업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산업현장교수 발탁과 장년층 일자리 참여, 그리고 지속적인 기술 장려금 수급 등을 관련기관에 건의해 법·제도를 개선하고 창의와 숙련기술을 융합한 미래형 사회공헌 시스템을 구축하여 명장회가 대한민국 산업발전에 이바지하는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철학을 밝혔다.

김 회장은 “우리 명장회가 28년간 걸어온 고귀한 전통을 존중하고 명장들의 지혜와 최고의 보유기술이 사회에 큰 공헌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상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청소년 시절부터 산업현장에서 수많은 역경을 딛고 45년간 올곧게 ‘숙련기술인’의 길을 걸어 왔다. 28년 전 냉동기술 전문가로 사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 국내 제일의 제과·제빵기계를 생산하는 ‘대흥소프트밀’이라는 중견기업을 일궈 냈다.

“4차산업혁에 맞믐 새로운 분야 ‘명장’ 선정과 지원 절실”

또한 15년 전부터 생활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성공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위해 10여 개의 학교와 협약을 맺고 매년 장학금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2013년에는 정부 시책인 ‘일학습병행제’ 훈련 선도기업으로 선정되어 청소년들의 능력 향상시키고 희망을 주는 ‘명장기술교육원’을 회사 내에 설립하여 ‘숙련 기술인’으로 양성시키고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과 학력보다는 직무능력이 우대받는 사회로 만들어 가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김 회장은 제과·제빵 관련 기계의 국산화 ‘역사’로도 유명하다. 그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메모하는 습관이 있어 차곡차곡 기술개발 지식이 쌓이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당시 독일 이탈리아 등지에서 수입해오던 기계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로 인한 수입대체 효과는 상상 그 이상이라고 한다. 이후 국내 시장을 더욱 견고히 하는 계기가 됐으며 관련 산업의 발전에도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대만민국명장회 제13대 회장이 된 그는 급변하고 있는 산업현장 현실에 맞는 명장이 새롭게 탄생해야 된다는 의견이다. 즉 로봇이나 IOT(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등의 분야도 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하면서 활성화시킴으로써 제4차 산업혁명에 적응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회장은 “이제는 명장의 분야도 다양해져야할 시대가 도래했다”며 “4차 산업혁명의 물결에 원만히 적응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신산업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기능인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제는 ‘학벌’보다는 ‘능력’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는 김 회장은 “이론과 실무경험을 갖춘 마이스터들이 품질 향상과 신제품 개발에 앞장서듯이 국내에서도 명장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도 이제는 숙련기술인에 대한 인식전환과 존경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기술은 정년이 없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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