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봉옥 유니룩스 대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상업용 수입세탁 장비 전문업체를 굳건히 이끌고 있다. 송 대표가 세탁업계에 들어선 지도 17년이 되었지만, 타성에 빠지지 않고 항상 새로운 개념을 생각하는 아이디어맨으로서 기존의 세탁업 개념을 뒤엎을 획기적인 사업을 추진함과 동시에 원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 현재 하시는 일은? 현재 사업에 관해서 설명해주신다면?

세탁업계에서 들어온 지 17년 됐습니다. 제가 32살에 이 일을 했습니다. 또래들보다 사업을 빨리했지요. 현재 직원은 50명 정도 됩니다. 판매(일반업소), 렌탈사업(기계매입 및 임대), 마지막으로 체인사업(셀프 빨래방) 이렇게 3부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렌탈의 경우 학교나 기숙사 등 공용시설에 많이 들어가고 있고, 전국 대학의 60%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고 인천대에도 들어가고 있습니다. 셀프빨래방은 진입장벽이 낮아서 경쟁이 매우 치열해서 올해부터 기존의 셀프빨래방하고 다른 개념의 방식을 도입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3년 전부터 계속 준비를 해왔지요. 셀프빨래방이라는 자체가 세탁업에서 봤을 때 여러 아이템 중에 하나에 지나지 않아서, 이건 아닌 같아서 아예 시스템을 뒤엎어서 세탁소 겸 빨래방이라는 새로운 모델샵 만들어서 새롭게 시작하려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이러한 시스템이 우리나라에는 없습니다. 일본 같은 경우에는 많이 활성화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입니다. 우리나라에 세탁소는 3만 개가 되고, 시장규모는 2조 5천억 정도 됩니다. 미용실, 빵집 등 다른 업종은 다 발전을 했는데, 이상하게 세탁업은 옛날하고 똑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건 아니다. 세상은 바뀌고 있는데, 시장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전사적으로 투자하는 겁니다. 1층에 투자한 게 10억, 시설 및 설비 10억 전체 20억을 투자한 거죠. 엄청나죠. 세탁소 하나 차리는데 10억 들었다고 하면 정신 나갔다는 소리를 듣겠죠. 근데 그렇게 해봐야 한다는 거죠. 누군가는 선구적 입장에서 해봐야 시장이 변하거든요. 지금 임시오픈 중인데 반응이 좋습니다.

보통 세탁업을 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는 ‘나 기술 좋아’라는 개념이 들어가요. 그런데 그게 잘못된 겁니다. 당연히 기술이 좋아야겠죠. 그런데 거기에 맞게 장비도 좋아야 한다는 거죠. 중요한 것은 빨아주는 것은 기계가 빨아주는 건데, 그걸 간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세탁소 기계들이 다 20년 이상 노후화 된 기계들이에요. 그 장비가 계속 돌고 돈다는 거죠. 세탁소가 3만 개면 기계들이 많이 팔려야 하는데 이러한 이유로 인해 기계가 많이 나가지 않아요. 거짓말 안 보태고 우리나라 세탁기 공장이 일곱 군데가 있는데 한 달에 10개도 안 나갑니다. 심각합니다. 소비자들이 거기에 대해서 만족을 못 느끼고 있으니까 저희는 그것을 바꿔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기계사업을 시작으로 회사가 성장해서 기계에 대해 자신이 있으니까요. 기계중에 1억짜리가 있는데 우리나라 세탁소에서는 3번째입니다. 하나는 강원랜드, 하나는 제주 하얏트 다 대기업이죠. 세탁소 수준에서는 저희가 처음입니다.

고객들은 가격만 보세요. 예를 들어 와이셔츠를 기준으로 할 때 명품 와이셔츠는 3,000원, 노멀한 것은 1,000원 합니다. 기존 세탁소는 ‘나 기술 좋아.’ 이런 거밖에 없지 내 옷이 어떤 과정에 들어오는지에 대해서는 다 얘기를 안 해요. 그래서 저희는 그걸 마케팅으로 해서 ‘진짜 좋은 장비로 당신의 물건이 나온다.’라는 컨셉을 잡고 있는 거죠.

◎ 명품과 일반은 프로세스가 다른지? 그리고 기존의 세탁업과의 차이는?

와이셔츠는 30만 원짜리도 있습니다. 30만 원짜리를 공정상으로 하나하나씩 보는 겁니다. 그런데 일반 와이셔츠 같은 경우 마트 같은 데서 5만 원짜리, 3만 원짜리는 대충하고 한꺼번에 다 넣고 한다는 겁니다. 공정도 기계로 단순하게 하고, 비싼 거는 사람 손이 많이 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만큼 공정상으로 더 깨끗하게 해주고 하고 더 디테일하게 하는 거죠. 저희가 기존 업체와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기계가 좋다는 것이고 이점이 가장 중요합니다. 20년 된 자동차하고 지금 나온 자동차하고 성능이 똑같지 않듯이 세탁기계도 기계가 좋아야 세척력이 좋아지고 세탁의 환경이 좋아지는 겁니다. 드라이클리닝을 예를 들면. 기존의 세탁소는 기계도 안 좋을 뿐만 아니라, 기름을 어떻게 관리를 하느냐 그 차이점이 있습니다. 동네 세탁소는 그거를 아까워해서 계속 재활용하고 있죠.

◎ 현 사업을 하시게 된 계기는?

고모가 하시는 의류회사에 가서 아르바이트했습니다. 첫 직장은 의류회사 다녔는데 부도가 나고, 개인사업 조금 하다가 전자회사 다시 취직했다가 IMF 때 회사 그만두고, 만3년 동안 사업을 네 번 했는데 3~4억을 까먹었어요. 우연히 이쪽 일을 하게 됐는데, 이 일이 저한테 맞더라고요. 혼자서 일을 하는데 거짓말 안 하고 잠을 거의 안 자고 3일 동안 일을 하는데 하면 어떤 아이템을 가지고 물건을 팔게 되면 지방에서도 주문이 들어오면 전화 통화해서 살 것 같다고 생각하면 미리 거기에 가는 겁니다. 스타렉스에 물건이 딱 두 대가 실립니다. 설치하고 전화상으로 주문 들어오면 설치하러 가고 중간중간 쪽잠을 자고 그런 생활을 오랫동안 했습니다. 혼자서 하다 보니까 너무 힘들고 그때부터 사람을 하나씩 두기 시작한 거죠. 제가 부족한 것은 사람을 쓰고, 그래서 지금도 사람하고 회사에 대한 애착이 강합니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투자도 많이 합니다.

 

저작권자 © The PeoPl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