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공유와 전수 통해 국가산업 발전 이끌고 세계 제패 할 터”

“명장은 영광이자 무한한 책임감의 상징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더욱 기술전문화에 노력함은 물론이고 기술전수와 후진 양성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난 2016년 명장으로 선정된 최상락 씨의 일성(一聲)이다. 최 명장은 철도차량 직종에서 영예로운 명장의 자리에 올랐다. 최 명장은 1966년 태어나 기계공업고등학교 진학했고 재학 중에 정밀가공 밀링기능사2급을 취득하는 등 학업에 열중했으며 졸업 후에는 8년간 방위산업체에서 근무했다.

최 명장이 코레일에 입사한 때는 1995년 7월. 현재 그의 근무지는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수도권철도차량관리단. 22년 째 철도차량에 유지보수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철도차량 정비 분야가 일반인이 쉽게 접근 할 수 없는 특수분야로 입사 초기에는 기술 습득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주간에는 현장에서, 야간에는 생산기술연구원에서 정밀측정 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공부를 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최 명장은 코레일 최고기술인과 코레일 사내 명장으로 선정되는 등 현재 철도차량 유지보수 분야에서 최고 기술인으로 인정받아 철도명예의 전당에 헌액(獻額)돼 있다.

최 명장은 “그 동안 이 분야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숙련 기술자가 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나 혼자만의 영광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는 물론 후배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라고 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KTX 안전 운행은 최 명장에 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 아냐

 

최 명장의 업적도 과히 자랑스럽다. 2016년 특허취득3건, 특허출원 5건과 전국 품질분임조경진대회와 코레일 기술혁신대회 등에서 수상하였고, 코레일 인재개발원 사내강사로 매년 100시간이 넘는 강의와 해외교육 선진기술을 습득하여 연간 4회 기술발표회를 시행하여 기술의 한 단계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최 명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KTX 승객에 대한 안전을 책임진다는 자세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특히 그가 담당하는 부분은 시속 300km/h로 달리는 KTX의 모터 감속기 및 트리포드 등 동력전달장치의 유지보수와 관련된 것으로 독자적인 신기술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 철도산업 발전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명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모터감속기 정비 및 수리는 모두 외주에 맡겼다. 이를 우리 코레일의 기술로만 정비하기 위해 오랜 시간 각고의 노력 끝에 2008년 6월 모든 과정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며 감회에 젖었다.

 

독자적 기술 개발로 수입 대체 효과 기여 ‘톡톡’

 

이 기술의 성공은 상상 이상의 엄청난 성과인 것이다. 모터감속기 한 대 정비하는데 드는 비용이 약 3000만원이다. 이 곳에서 한 달에 정비하는 감속기 수만 해도 12대 정도니 한 달에 무려 3억 6천만 원, 1년이면 43억 원의 비용이 절감 효과를 보는 것이다.

또한 KTX 트리포드 저널크로스 베어링 작업방법 개선, KTX-산천 모터감속기 회전작업대 개발, KTX-산천 및 POS형 트리포드 분해·조립지그 개발 등 철도차량분야에서의 독보적인 신기술 개발을 통해 철도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12년 지식경제부장관 표창과 코레일 지식제안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늘 수첩을 가지고 다니며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시정 사항이 눈에 띌 때마다 기록을 해 놓았다가 좀 더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내 실전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명장의 활동은 코레일 내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의 지식과 기술을 널리 공유하기 위해 대외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상생협력 체계구축을 위해 소기업의 강점과 최 명장의 기술을 접목하여 품질향상에 노력하고 있으며 현대기술연구소, 현대다이모스, 한국 쉘 등에 출강하여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대한민국 넘어 철도 선진국 유럽 제압 반드시 이룰 터”

특히 세계 철도와 경쟁하기 위한 국가 R&D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다수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과학기술인 ‘1125 4869’으로 등록되어 있다.

최 명장이 빛이 나는 것은 그의 독보적인 기술 때문만은 아니다. 최 명장은 ‘함께하는 세상이 아름답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휴일에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흰돌장애인사회복지관’, 중증장애인 요양시설인 ‘브솔시내’에서 아름다운 봉사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진정한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고 한다.

‘사명감이 없으면 발전이 없다’고 말하는 최 명장은 결코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기술의 이론적 정립을 위해 동영상 매뉴얼 등 주도적인 기술서적을 집필하고 있다. 또한 인재개발원 출강 등을 통해 철도차량정비 관련 전문기술인 양성에도 적극적이다.

최 명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더 많은 곳에서 여러 사람들과 기계(철도차량) 기술자립에 노력하여 대한민국 최고를 넘어 열차의 선진국인 유럽 제압해 세계에서 최고가 되어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최대 과제이자 목표”라고 역설했다

그의 목표 달성이 믿음직스런 이유는 그의 시간활용을 보면 알 수 있다. 사내(社內) 물론 외부 강의 등을 통해 자신의 기술을 공유하는데 주저함이 없으며 이를 통해 다수의 철도차량 전문가가 양성되면 그 시너지로 유렵을 넘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최 명장은 신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이론은 물론 고급기술을 익힘으로써 우리나라 철도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야무진 계획을 실현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저작권자 © The PeoPl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