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기업들은 ‘직업인성’ 갖춘 인재을 요구한다”

“스펙보다 중요한 것은 자세와 태도, 사람들과 소통하는 네트워크 능력함양”

 

한국직업인상개발원은 2016년 9월 창립돼 같은 해 12월에 고용노동부로부터 사단법인 설립 인가를 받았다. 이 개발원은 직업인성과 관련된 체계적인 연구, 교육, 직업인성검사기 개발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다음은 이재춘 원장과의 일문일답.

 

Q : 한국직업인성개발원 개원기념 학술세미나의 의미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 지난 5월 1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서울 파르나스 5층 로즈홀에서 ‘고용문화 창달을 위한 NCS 기반 직업인성개발 전략’을 주제로 한국직업인성개발원 개원기념 고용문화 창달 학술세미나가 있었다.

이 자리에는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장(전 고용노동부 장관),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서상목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종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안문혜 21세기교육문화포럼 리더십교육본부장, 최성식 한국직업인성개발원 이사장, 안종하 한국직업인성개발원 회장을 비롯하여 전국에서 약 10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Q : 개원기념 학술세미나의 주요 내용은.

A : 방하남 한국노동원장님의 ‘직업의 미래와 미래인재’란 주제로 기조강연이 있었고 안종태 강원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김택동 알루코그룹 부회장이 ‘글로벌기업의 강점기반 인재관리 사례 발표, 강점기반 직무역량모델과 인재관리프로세스’, 김진실 한국산업인력공단 단장이 ‘NCS 기반 직업인성개발전략’이란 주제로 발표가 있었다.

아울러, 김선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창조전략본부장, 김종범 포스코ICT 영업대표, 민현정 이화여자대학교 경력개발센터 연구원, 윤인경 한국교원대학교 교수, 채영진 전력거래소 총무인사팀장의 패널토론이 진행되었다.

 

Q : 한국직업인성개발원은 주로 어떠한 일들을 하는가.

A : 21세기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노동생활의 질 향상을 위해 선진 직업인성, 청년고용 및 직업문화 확립과 고용문화 창달에 기여하기 위해 직업인성 관련 학술세미나 개최 등 학술연구와 고용 창출 및 고용문화 창달을 위한 직업인성 함양 교육, 직업인・적성검사지, 직업인성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 그리고 산・학 협력 및 교류 등에 힘쓰고 있다.

 

Q : 2010년 한국취업진로학회를 창립해 역임했는데 최근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1호 업무지시로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이었다. 취업진로 최고 전문가 입장에서 취업문제의 근본 해결책은 무엇이라 보나.

A: 일자리 창출은 산ㆍ학ㆍ정 모두의 역할이 필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침체된 경기가 회복되어 기업들의 투자 확대로 이어져서 일자리가 창출되는 메커니즘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이는 이상적인 기대일 뿐, 인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한 인력 미스매치를 해소하여 일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큰 대안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인문계 대졸자들에게 소프트웨어교육을 시켜 이공계 직무로 전환하는 융ㆍ복합형 인재채용과 모든 산업으로 눈을 돌리는 청년창업이 있을 수 있지만 말로 할 수 있는 것과 같이 간단하고 쉬운 일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중소기업의 인력수급 미스매치가 해결되어야 많은 문제가 풀린다고 볼 수 있다. 해결책은 인위적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있고 그러하지 못한 것들도 있다. 이를테면 채용정보의 소통으로 인해 많은 것들이 해결될 수도 있지만 구직자들의 기대와 만족 측면에서 접근하는 눈높이 미스매치는 개인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다. 특히, 이러한 문제점이 고학력 노동인력들에게 많은 애로사항으로 다가오게 되었기에 이 모든 것은 산ㆍ학ㆍ정 시급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직업은 인류의 행복과 안녕에 대한 문제다. 따라서 청년층과 노년층, 어느 세대든 불이익이 가지게 되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직업이라는 이름으로 모두가 공존 공생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업과 정부차원에서 양 세대의 공존을 염두에 둔 일자리 정책에 대한 교통정리가 필요한 시기다. 선을 그어놓고 이건 ‘청년 일자리다’, 이건 ‘노년층 일자리’ 라고 하지 말고 일자리 성격과 특성을 따져 효과적이고도 효율성 있게 배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Q : 한국직업인성개발원의 설립하게 된 배경은.

A : 최근 LG그룹, 민병철 교육그룹, PR컨설팅업체 커뮤니크 등은 입사 면접에서 예의범절과 인성을 최우선으로 본다. 이들은 스마트폰에 많은 것을 맡기는 온라인 문화 속에 길들여진 신입사원들을 위해 ‘신입사원 직장예절 교육프로그램과 매뉴얼’을 개설하여 수직적 예의범절이 아니라 일할 때 지켜야 할 매너를 가르치고 있다. 예의 없는 사람은 결국 팀워크를 해쳐 조직에 해가 되기 때문에 이러한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여 설립하게 되었다.

요즘 20대 중반부터30대 초반의 신세대 직원들이 입사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른바 ‘오피스 육아 예절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정교육을 통해 자연스레 습관화되어 익히던 기본 예의를 갖추지 못하고 입사하는 직원들이 많아 지다보니 기업에서 예절교육까지 하고 있다.

특히 직장 예절의 최전선으로 꼽히는 것은 식사예절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외적인 일로 회사를 대표하는 ‘비즈니스 얼굴’로 식사자리에 참석하는 경우, 식사예절이 사원들이 갖추어야 할 가장 큰 덕목이기에 이슈로 떠오르는 것이다. 가정에서의 ‘밥상머리 예절’이 사라지다 보니 비즈니스 식사예의범절을 찾아볼 수 없을 뿐 아니라 직장 내 식사 자리는 신・구 갈등의 현장이 된 지도 이미 오래다. 이러한 문제해결방안으로 ‘사원 교육용 식사예절 매뉴얼’까지 만들고 있다.

‘디지털 온라인 세대’에 사는 신입사원들은 많은 대화를 문자로 하다 보니 중요한 보고가 전달이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고, 이러한 ‘대면 스킬’의 부족은 센스가 없는 것으로 보여 지고 업무를 무성의하게 하는 것으로 보이게 되어 직장 내 대인관계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는 결국, 가정교육과 인성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다. 친구 같은 부모 밑에서 떠받들려 어른과의 관계를 어떻게 형성해 나가야 하는 지, 동료와의 대인관계 형성은 어디서 이루어지는지를 전혀 모르고 자란 젊은이들에게 예견된 갈등이다. 부모가 모든 것을 다해 주는 것으로부터 발생한 󰡐다 해 주시기식 교육󰡑의 부작용이다. 부모와 상사를 동등하게 보게 되는 습관을 가지게 된 청년들의 행동이 직장에서도 연장이 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직업인성을 접목시켜 직장에서는 각자의 직무에 충실하고 동료들과의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할 수 있는 소통능력과 예의범절을 갖춘 사원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 사회는 젊은이들만을 탓할 것이 아니라 교육의 관점을 정상화하여 사회구조 자체의 문제를 해소하고, 제대로 된 ‘직업인성 교육프로그램’을 접목하여 젊은이들의 직장 기본 소양교육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또한,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직업인성 교육이 이루어지겠지만 특히, 운동을 직업으로 하던 은퇴선수들과 최근 증가하고 있는 탈북자들, 그리고 다문화가정의 젊은이들의 경우 직업인성에 대한 교육이 더욱 더 절실한 때다. 이들에게 ‘직업인성 교육프로그램’을 통하여 직장생활에 필요한 직업관, 직업인성을 갖추게 함으로써 사회적응능력의 제고 뿐 아니라 선진 직업문화 확립과 고용문화 창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으로 설립을 추진하게 되었다.

 

Q : 한국직업인성개발원의 미래에 대해 말해 달라.

A : 이 시대의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은 직업인성을 갖춘 사람이다. 스펙보다 중요한 것은 직업인이 갖추어야 할 자세와 태도, 사람들과 소통하는 네트워크 능력(즉, 직업인성) 함양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21세기 인류사회가 요구하는 수준 높은 노동생활의 질(quality of working life: QWL) 향상을 위한 선진 직업인성, 청년고용 및 직업문화 확립과 고용 문화 창달에 기여하는 직업인성개발원이 되기 위한 싱크탱크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재춘 원장 프로필>

 

□ 학력: 충남 금산고, 한국외대(학사), 서강대(석사), 청주대(경영학박사)

□ 경력: 대학 취업지원역량 인증제 평가위원, 전문대학 취업지원역량 인증제 평가위원, 직업능력개발 훈련기관평가 평가위원,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심사위원, 기관평가인증 평가위원, 고용서비스우수기관 인증제 평가위원, 고용노동부 원격훈련과정심사 심사위원,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평가위원, 우정사업본부 우정사업정보센터 정보화사업 평가위원, 한국산업인력공단 일학습병행제 심사위원, 조달청 기술평가위원, 한국고용정보원 자문위원, ISO 국제 심사원, 사단법인 한국취업진로학회 1­2대 회장 등

□ 우수논문상 수상: 한국경영교육학회(2004년), 대한경영학회(2010년), 한국기업경영학회(2013년)

□ 주요논문 및 저서: 한국 대학의 취업지원역량 평가지표 개발에 관한 연구(2013년), 디지털 시대의 창업가이드(2002년) 등

□ 현재: 강동대학교 창업경영과 교수, (사)한국직업인성개발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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