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윤하 민족정기선양위원회 위원장

‘쇠말뚝’뽑기는 민족정기 회복과 국가융성의 기초

지금 우리의 민족정기(民族精氣)는 어디에 있는가. 이미 사라진 것은 아닌가. 이러한 생각이 들 때면 그 괴로움이 적지 않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점점 옅어지고 있는 민족정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위대한 인물이 곳곳에 있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민족정기선양위원회 소윤하(蘇閏夏) 위원장이다. 특히 소 위원장은 일제가 한반도 금수강산 곳곳에 우리 민족의 정기를 차단하기 위해 박아 놓은 혈침(穴針)인 소위 ‘쇠말뚝’을 뽑아내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소 위원장의 증언을 찬찬히 들어 보자.

 

▲ 일제 쇠말뚝뽑기에 나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1985년 삼각산 백운대에 박혀있던 쇠말뚝을 뽑을 때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됐다. 그 전에는 일본 사람들이 산에다 쇠말뚝을 박아 산의 기맥(氣脈)을 잘라서 우리 민족의 정기를 말살하려 했다는 것에 회의적이었다. 왜냐하면 많고 넓은 산천에 조그마한 쇠말뚝 몇 개를 박았다고 해서 산의 기맥이 잘리거나 생물학적 존재성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었다.

그러나 박정희 대통령이 1962년부터 이 일제혈침을 뽑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삼각산 백운대 정상 바위에 박혀있던 쇠말뚝을 일본 사람들이 박았다는 증언을 듣게 되면서 생각을 달리하게 되었다.

이 말을 들은 모임 사람들은 본격적으로 풍수지리학자들에게 백운대정상이 일제가 쇠말뚝을 박을 만한 혈 자리인지를 확인했는데 백운대 정상이 백회혈에 해당 되는 매우 중요한 지점이라고 했다.

일제가 쇠말뚝을 박기 시작한 대는 1919년 3월 1일 만세운동 이후 나라 안팎에서 독립운동이 극렬하게 전개되면서 독립운동을 잠재우기 위해 수단으로 이런 악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일제는 우리민족의 혼(魂)을 없애려고 별 수단을 다 썼다. 우리의 민족혼을 말살함으로써 민족의 뿌리를 잘라 버리겠다는 것이다. 역사왜곡이 그것이요, 신사참배를 강제로 시킨 것이 그것이요, 창씨 개명한 것이 그것이다.

무엇보다도 미래의 큰 인물이 이 땅에서 태어나지 못하게 하려고 쇠말뚝을 박았다는 것은 우리의 미래조차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 아니겠는가. 따라서 장차 우리나라에서도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태어나도록 하려면 이 저주의 일제혈침부터 제거하여 침적되어 있는 무의식 속의 독소를 소멸시켜야 한다

 

▲ 쇠말뚝의 진위(眞僞)를 가리는 것도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

- 산 정상에 박아 놓은 쇠말뚝은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경우가 있다. 등산 안전용이 있고, 측량용도 있다. 그래서 일제가 박은 쇠말뚝인지를 가려내는 게 그리 쉽지만은 않다.

하나의 실례를 들자면 1993년 제보를 받은 속리산 문장대와 입석대 쇠말뚝이다. 그 곳까지 몇 번을 오르내려야 했었고 그 일대 지역을 수소문하며 증언자를 찾았다. 한 달여를 고생한 끝에 추락 방지용 쇠말뚝 6개를 박은 사실이 있고 나머지 두 개는 일제 때부터 있어 온 것이라는 증언을 들었다. 그래서 천신만고 끝에 쇠말뚝 두 개를 제거하게 됐다.

▲ 그 동안 뽑아 낸 쇠말뚝은 얼마나 되는가.

- 쇠말뚝 제거 작업을 하는 중에 큰 변화가 있었다. 처음 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하고자 의기투합하며 결성된 ‘우리를 생각하는 모임’이 해체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래서 본인 단독으로 이 쇠말뚝 제거사업을 진행하기 시작 한 때는 1997년 2월부터다.

처음으로 뽑은 곳은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녹진의 바다 물속에서 3 개, 물 밖 언덕 베기 바위에서 1개 등 4개를 뽑기 시작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전국 각지를 답사하며 작업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쇠말뚝이 박힌 위치는 처음 발견 할 때는 별로 못 느끼지만 뽑고 난 뒤 주변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른 곳과는 차이가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기감(氣感)이 흐른다든가 하는 그런 느낌이 진핟.

그 실례로 강화도 마리산 참성단을 북쪽에서 올라가는 능선 층계 부근에 박힌 세 개의 쇠말뚝은 공교롭게도 좋은 기가 왕성한 곳이라는 표지판이 서 있는 부근에 박혀있었다. 이 표지판은 인천시가 전문 기공사에게 용역을 주어 기를 측정한 내용이다.

일제쇠말뚝은 갈라진 바위 틈새에 박은 것이 아니고 바위에 생 구멍을 말뚝보다 약간 넓게 뚫어 쇠말뚝을 밀어 넣고 쇠말뚝과 바위 사이의 틈에는 백회가루를 흘러 넣어 바위와 쇠말뚝을 밀착시킨 뒤 윗부분은 시멘트로 마감 한 형태가 많다. 이렇게 박힌 쇠말뚝은 오랜 세월이 지나 쇠와 바위가 하나가 되어 쇠의 부식이 거의 안 된 상태로 있다.

이렇게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뽑은 쇠말뚝이 380개가 된다. 쇠말뚝이 박혔다는 제보가 접수 된 자리는 300여 군데이고 이 가운데 확인을 거쳐 제거 한 곳은 46 군데이다. 한 곳에 여러 개가 박힌 경우가 많다. 백도는 4개 구역에서 무려 26개나 뽑았으며 청량산(남한산성)에서는 5개 구역에서 74를 뽑았었다.

그러나 아직도 얼마나 더 박혀 있는지 알 수 없으며, 특히 북한 땅에 대한 조사가 시급하다. 북녘 땅에는 1.000여 개 이상이 박혀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일제혈침을 모두 뽑아내고 원상복구를 다하면 반드시 평화로운 방법으로 남북이 하나로 되어 정상적인 나라로 새롭게 탄생하리라고 굳게 믿고 있다.

▲ 쇠말뚝의 재질과 형태 및 크기도 궁금하다.

- 생김새도 각양각색이고 크기도 여러 가지다. 긴 것은 2미터가 넘는 것이 있는가 하면, 작은 것은 새끼손가락 만 한 것도 있다. 진도군 군내면 녹진의 사달바위와 속리산 묘봉, 입석대, 거창군 가조면 우두 산의 장군봉 등에서 뽑은 것은 윗부분이 고리 모양으로 되어 있었고, 삼각산 탕춘대성 아래 알 터에서 뽑은 것은 쇠말뚝의 중심에 총열과 같이 구멍이 관통 된 것도 있었다. 재질도 여러 가지다. 황동으로 육각이 된 것도 있고, 무쇠와 주철도 있다. 예술품과 같이 정교하게 만들어 진 것이 있는가 하면 철근을 잘라 박은 것 같은 것도 있다.

여러 곳에 박혔던 것의 형태는 ㄱ자 모양으로 꺾인 것도 있고 어떤 것은 꺽쇠 모양도 있다. 거문도 덕촌 수월산 거문등대 옆에서 뽑은 것은 몸통을 쪼아서 고기의 비늘처럼 만든 것도 있고, ‘~’ 모양으로 휘어지고 구부러진 것도 있다. 왜 이렇게 각양각색인지 그 이유는 저들 시행자들(日帝)만 알 것이다. 다만 침술사가 병의 종류에 따라 침을 큰 것을 사용 할 곳과 작은 침을 사용 할 곳이 다르듯이 이 혈침도 그러한 의미에 따라서 박은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 본다.

또 인체의 경락이 수족(手足)에 있듯이 이 쇠말뚝도 높고 큰 산 꼭대기보다는 낮은 곳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 개중에는 산의 정수리에 박힌 것도 있기는 하지만 이 정수리가 높은 산의 정수리가 아니다. 야트막한 산의 정수리다. 제일 높은 정수리라고 할 수 있는 곳은 삼각산 백운대의 꼭대기 정도였다. 바닷물 속에도 박혀 있었다.

▲ 향후 계획은.

- 쇠말뚝은 학문적인 방법으로 접근할 근거는 매우 희박 하다. 왜냐하면 이 쇠말뚝을 박은 것은 어디까지나 일본의 혼신(鬼神)을 믿는 자들의 비술(秘術), 또는 비방(秘方)에 따라 저질러 진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나라의 풍수지리학으로 접근 했다가는 오히려 저들의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마치 우리가 저질러 놓고 일본에 덮어 쉬운다는 식으로 함정으로 몰고 갈 우려가 농후하기 때문이다.

본인은 우리나라의 장래를 위해서 일제혈침을 뽑는다는 자부심이 있다. 혹자는 편협한 민족주의자라고 힐난하기도 하는데 쇠말뚝의 독소는 그 효과가 있는 실존의 상황이고 이것을 뽑고 원상복구를 해야 일본과의 관계가 진실한 선린관계로 발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과거의 아픈 앙금이 깊게 쌓여 앞날에 양국이 서로 불신하고 미워하는 관계가 지속 될 것이다. 이것은 전쟁을 유발시킬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

남녘땅에 박혔던 것은 95% 이상 뽑고 원상복구가 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북녘 땅에 박힌 것은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으로 안다. 북녘 땅 개성지구, 천마산, 송악산, 진내산 등에 여섯 개 내지, 아홉 개가 박혀 있다하며 금강산 수정봉에도 무더기로 박혀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황해도와 함경도 등에도 박혀있다는 제보가 접수 돼 있다. 북녘 주민들의 굶주림을 없애려면 이 일제혈침부터 뽑아 없애야 하는데 이것을 뽑으러 갈 길이 막막하다.

남과 북이 함께 작업하면서 우리는 하나라는 동질성을 확인하며 일제쇠말뚝을 남김없이 뽑아버리면 우리 땅 지맥(地脈)에 회복탄력성(回復彈力性)이 생겨 훌륭한 인재들이 우후죽순처럼 태어나 세계로부터 가장 추앙받는 훌륭한 나라로 승화될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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