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는 ‘영혼의 맛’, 세계 식문화 선도에 앞장 설 터”

 

현재 우리나라에서 한 명의 명장만 선정된 분야가 ‘김치’명장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2012년 명장으로 선정된 (주)한성식품 김순자 대표.

김 명장은 1986년 직원 한 명과 김치 사업을 시작했고 지금은 300여명의 직원이 일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새로운 제품을 꾸준히 개발하여 특허 및 실용신안만 30여건을 받아냈고, 미국 FDA 승인을 받는 등 식품안전성도 인정받고 있다.

김 명장은 “30년 넘는 세월동안 올곧이 한 길 만을 걸어온 노력의 결과가 ‘명장’으로 인정받은 것이 너무 감격스러웠다”며 “하지만 한 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도 갖게 됐다. 명장은 단순한 개인의 영광을 넘어 국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라는 일종의 ‘명령’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명장은 ‘김치는 내 운명’이라고 말한다. 김치 없이는 아무 것도 먹지 못하는 특이체질이다. 그래서 김치에 대한 특별한 입맛과 손맛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또 할머니와 어머니로부터 다양한 김치 담는 법을 배우게 되며 평생의 ‘업’이 된 것이다.

김 명장은 우리나라 전통방식의 김치 담그는데도 탁월한 솜씨를 자랑하지만 새로운 맛과 모양을 개발하는데도 빈틈이 없다. 나트륨을 줄이고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김치, 미니롤보쌈 같은 특허김치, 프리미엄 선물용 황제김치와 미래형 고부가치 김치인 동결건조김치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신제품 연구개발로 김치특허는 국내 24건, 해외1건의 특허 등록을 보유하고, 식약처의 HACCP 시스템으로 위생적인 안전한 김치를 생산하고 있다. 100% 국내산 재료를 사용하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전통식품품질인증을 받고 ISO 2200인증과 미국 FDA 인증, 미 국방성 Medical Detachment에서 실시한 위생 및 안전에 대한 인스펙션 인증을 받아 전 세계 미군부대에 김치공급자격을 획득했고, 할랄 인증으로 중동 두바이 등 이슬람 국가를 비롯하여 2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김 명장은 명인전수자와 전수보조자 8명에게 전통 김치제조비법에 대한 기능을 전수하고 있으며, 전수자들을 매년 세계음식경연대회에 출전시켜 입상함으로써 능력을 인정받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명장은 김치가 우리 전통 음식이지만 세계인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서는 그들의 입맛에 맞는 김치를 개발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결과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2009년 제주 아세안정상회담, 2014인천아시안게임에 김치를 공급하여 많은 호평을 받았으며, 그해 프란체스코1세 교황이 서산 혜미읍성에 방문하여 점심 만찬 때 할랄 인증 받은 한성식품 백김치를 먹기도 했다.

김 명장은 ‘03싱가포르 국제발명전시회 금상 수상, ‘03세계천재대회 금상 수상, ’05 대만 국제발명전 동상 및 특별상 수상, ‘05대한민국 특허기술대전 동상수상 등 각종 국제 대회에서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는데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또한 모범 중소기업인으로 국무총리표창, ’02년에는 철탑산업훈장, ’07년 대한민국 최초로 배추김치명인1호, ‘08년 은탑산업훈장 수훈, ’09년 대한민국 기능한국인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김 명장은 ‘김치의 표준화’에 대해 “김치는 많은 사람들이 만들고 있지만 많은 소비자가 원하는 김치, 즉 표준화된 김치의 제조는 오랜 경험과 시행착오를 거쳐서 터득한 사람만이 보유하고 있는 기능”이라고 말했다.

이를 증명하는 것이 바로 한성식품의 김치가 롯데호텔, 힐튼호텔, 리츠칼튼 등 40여개의 호텔에 30년 이상 꾸준히 공급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삼성에버랜드, 아워 홈, 등의 단체급식에 공급되며 국회, 검찰청, 시청 등의 관공서와 대형 병원에서도 맛 볼 수 있다.

김 명장은 김치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식품이다. 우리의 문화유산인 김치를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자라나는 어린이에서부터 학생, 성인, 주부, 전문가, 외국인까지 한국의 식문화 전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김 명장의 노력을 인정한 경기도 부천시에서는 2012년 3월 ‘부천한옥마을’을 통해 김치의 세계화에 바탕이 되는 김치 체험관을 제공했다. 그곳에서 김 명장은 그 동안 자신이 연마한 기술과 노하우를 후진에 전수시키며 그야말로 김치인재양성에 힘쓰고 있다. 더불어 미래의 명인. 명장 배출을 위해 전문 교육을 실시하며, 김치의 역사에서부터 효능, 김치의 재료까지 교육하고 있다.

김 명장이 오늘이 있기까지는 어려운 고비를 슬기롭게 극복했기 때문이다. 식품사업은 특성상 날씨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천재지변으로 곤란한 경우가 생기더라도 무신불립(無信不立), 즉 ‘신뢰가 없으면 사업의 성공은 있을 수 없다’는 철학으로 고객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켰다고 한다.

김 명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김치를 기능화, 산업화 할 수 있는 ‘김치학교’를 설립하여 김치를 세계만방에 널리 알리는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김치명장의 비법과 노하우로 최상의 맛을 창조하여 국민 건강 증진에 앞장 설 것”이라며 “자라나는 청소년은 물론이고 외국의 최고 주방장들에게도 우리의 김치를 바로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며 김치가 햄버거, 콜라, 스파게티와 같은 세계음식으로 발전하여 전 세계인들이 즐겨먹는 식문화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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