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연 작가

자연과 환경, 그리고 순환

 

하루하루 살아갈수록,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 더 좋아진다는 곽연 작가. 곽 작가는 조물주가 만든 최고의 선물인 자연, 인간의 심미 의식은 자연을 닮고자하는 가운데 싹튼다“며 ”예로부터 많은 예술가들이 자연의 형태, 자연의 리듬감을 예술의 형식 안에 담아내려고 노력해왔니다. 작품 활동을 하며 여러 가지 주제에 관심을 가져보지만, 결국 궁극적으로 나를 매혹시키는 것은 역시 자연“이라고 말한다.

그는 자연에 대한 매혹은 결국 자연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의 문제로 연결됨에 감동한다. “모든 것은 순환되고 인간의 활동은 자연에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미치니까 내가 지난 몇 년간 펼쳐온 재활용-재생 작품의 근간에도 결국은 자연에 대한 매혹이 자리 잡고 있다”고 말한다.

곽 작가의 작품들은 직접적으로 자연에 대한 매혹을 담아내고 있다. 풀과 나무, 꽃의 형태, 그리고 이것들이 바람과, 공간과 만나며 발생하는 리듬감이, 그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작품으로 전달되기를 희망한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지으신 최고의 선물, 자연을 향한 아름다운 순환의 행보가 하나 둘 전파되는 데 작은 나비의 날개 짓을 보낼 수 있기를 소망한다.

곽 작가는 “우리네 사람들의 의식주 생활 중 식품 및 포장 상품들의 무기적인 생활폐기물 (종이박스 나무상자 도마 등) 나는 그 쓸모없는 것들을 버리지 못하고 항상 잘 정리해 둔다. 그 정리한 것들은 마치 상처받은 한 사람을 사랑하는 따듯한 마음으로 치유하려는 듯 나는 재생의 생명력을 보태본다.”

“아마도 이 세상의 모든 물체는 긴 여행을 떠난다고 본다. 2차 산업체로부터 그 물체가 만들어지는 순간부터 쓰여 지는 시간까지 그 떠남은 긴 여행이고 지치고 피곤한 여행, 곧이어 그 모든 것은 이 세상에서 소멸된다고 보면 갈 길 없이 헤매다 결국은 존재의 가치가 말살되어지지만 하나의 쓸모없는 물체가 인간 의도에 따라 사랑의 손길로 어루만져지면 창의적인 작품,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 ‘거듭나는 생명체’가 됨은 정말 보람된 일이라 생각하며 운 좋게 치유자(작가)를 만나 ‘재생의 길’로 거듭 태어나 작품으로 승화되어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열림 공감에 존재됨으로 하나의 사랑받는 생명체가 되길 바란다. 이러한 과정이 동일한 시대에 서로 공감하여 이해하는 ‘사랑의 결실’로 탄생되길 바라며 실생활에서 창작으로 재생된다고 믿는다.”

 

어느 평론가는 곽연 작가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대표작품명 ‘여명의 빛’인 전시의 빛은 ‘희망’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거침없는 붓 터치로 빛을 표현하며 관객과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하여 위안을 주고자 한다.

현재 작가의 관심이 집중된 곳은 사회의 정의와 진리다. 작가는 정의와 진리에 대한 오랜 상징으로서 빛을 전시의 주제로 택한다. 서로 다름 삶을 사는 사람들이지만 바른 의식과 끊임없는 소통을 포기하지 않을 때 공감대를 갖는 사람이 많아지며 안정된 사회로 향할 수 있다는 믿음 위에 ‘빛의 정의’가 실현되는 것을 소망한다.

작가가 바라보는 지금 사회는 부조리와 혼돈속에서 갈등과 이견으로 소통부재의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다. 그러나 작가는 악한 사람들보다 선한 사람들이 더 많다는 믿음 위에 희망의 목소리를 전달하여 상처받은 현대인의 감정을 치유하고자 한다.

각각 다르지만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존재들이 모여 혼돈과 부조리의 사회를 정화시키는 과정을 작품에 살려내고자 한다.

삶을 정화하고자하는 소명은 작가의 그간 작업 세계를 관통하는 주제이자 작업의 출발점이다. 불안한 사회에서 무엇이 바른 길인가. 무엇이 우리에게 희망을 줄 수 있으며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허무와 회의주의에 빠지기 쉬운 상황에서 그는 희망을 놓지 않는 ‘여명의 빛’을 작품에 담고자 했다. 세상을 덮는 거대한 어둠은 서서히 밝아오는 빛을 이길 수 없는 법이다. 인간의 불확실한 삶을 지배하는 불안에 대응하는 방법은 결국 긍정의 힘일 수밖에 없다는 믿음이다.

매번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곽연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그동안의 작품에서 본 적이 없던 세로줄 패턴을 선보인다. 빗줄기 혹은 수많은 사람 같기도 한 리듬감 있는 붓 터치 패턴이 주는 조형미는 ‘불균형의 균형, 균형안의 불균형’이란 표현방식 아래 작가가 자기만의 새로운 조형 언어를 개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작가가 이러한 붓 터치를 통해 전달하고 하는 것은 정의롭게 살아가자는 응원의 메시지다. 곽연 작가의 ‘여명의 빛’ 전시는 우리가 직면한 혼돈의 시대에 따뜻한 위로를 전해준다.

 

- 프로필 -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OTIS/PARSON ART INSTITUTE of L.A. 수학

성신여자대학교 산업대학원 졸업 (실내디자인 전공)

 

국전 특선 1회, 입선 2회

목우회 특상

제2회 대한민국 최고 국민 대상수상 (문화예술부문) 재)의사 안중근 장군 장학회

 

개인전 19회

(선화랑, 마니프 서울국제아트페어 3회 초대, 금호미술관, 미술세계 갤러리)

남대문 남정빌딩 “4계” 쌈지공원 벽화제작

선화랑 개관 20주년 초대전

청계천 복원기념 “서울특별시 원로중진작가 초대전” (예술의 전당)

Salon Du Dessin et De La Peinture à L’eau, Grand Palais, Paris

Oil painting 여성작가 ∙ 내일의 비전 (우덕갤러리 초대)

Salon de La Nationale des Beoux-Arts, Musée du Louvre, Paris

 

제14대 한국여류화가협회 회장 역임

이화여자대학교 이서회 회장 역임

재경 경북여고 White Line회 회장 역임

명지대학교 교양학부 겸임교수 역임

한국 미술협회 전국여성위원회 위원장 역임

서울 미술협회 부이사장 역임

서울 미술협회대상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현재

한국수채화작가회, White Line, 이서회 회원 /

한국여류화가협회 이사 / 서울미술협회 고문 / 강남미술협회 고문 / 한국미술협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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