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섭 (수필가, 前 부천부인초 교장) 

 

이상적인 교사는 올바른 교육관과 교직관을 가지고 있으면서 또한 뛰어난교육 실천력을 갖추었다.

 

그러므로 교사는교직을 생애직으로 생각하고 교직에 종사하고 있음을 긍지로 삼으며, 인간 교육에 대한 이해와 나아가 교육의이념을 분명히 인식하여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바람직한 교사는 올바른 교육관과 투철한 교직관을 가진교육 실천력을 구비한 교사이다.

 

다시 말해 이상적인교육자는 지·덕·체가 조화된 전인 교육이 바람직한 교육이라고보는 교육관을 가진 교사, 바람직한 교육의 이념을 분명히 이해하고 있는 교사, 교직에 대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교직을 생애직으로 삼으려는 투철한교직관을 소유한 교사이다. 또한 새 시대의 교사는 그가 처하여 있는 시대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우리 인류가걸어나갈 방향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교사는 폭넓은교양을 갖추고 있어야할 뿐만 아니라 자기가 담당한 교과에 정통해야 하고, 풍부한 교육학적 식견을 가지고있어야 한다. 또한 교사는 학습자에 대한 포괄적 이해와 교육 내용에 관한 폭넓은 지식을 갖고 있어야한다.

 

요컨대 교사는교육 전문가로서 교육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풍부한 교양 전공 분야에 대한 실력, 아동 학생에 대한 깊이있는이해와 함께 전문적인 교육 기술자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교사의 전문성을제고시키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생동감있는 교사연수가 수반되어야 한다.

 

진정한 교사는교사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교육의 중요성을인식하고 교사로서의 긍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라도 끝까지 교사로서의 자세를 견지할 수 있는 뚜렷한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 교사에게 있어서 사명감은 교육 그 자체에 생명을 부여하는 일과도 같다. 왜냐하면사명감이 없는 교직 생활은 무의미하고 메마른 기계의 움직임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교사에게 있어서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인간애이다.

 

교사의 교육애는인간애를 토대로 한다. 바람직한 교사는 교육애에 불타는 사람으로서 교직을 성직으로 여기고 모든 정력과정열을 교육하는 일에 바치는 사람이어야 한다. 가르침을 받는 학생의 성장과 발달에 기쁨과 만족을 느끼고교육 활동에 최선을 다하며, 보다 나은 교육을 위한 연구에 진력하며 바람직한 교육을 다하는 일에 생애를거는 사람이다.

 

내가 바라는이상적인 교사상은 ‘수호자 같은 교사’이다. 모든 학생을 가르치진 못하지만 내가 가르치게 될 학생만은 지켜주겠다는 나의 의지이다. 난 권위적인 교사를 바라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교육문제로 대두되고있는 교사의 권위추락을 달관하고 있을거란 말이 아니다.

 

언제나 학생과함께 하고, 친구로서, 아버지로서, 어머니로서, 조력자로서 믿음과 사랑으로 생활한다면 교사와 학생으로서의관계는 자연히 유지되고 교사로서 당연히 받아야 할 ‘권위’가아니라 학생이 인정하고 싶은 권위가 생기게 되리란 생각을 한다.

 

예전에 교육심리학수업 때 ‘위험한 아이들’이란 영화를 봤는데 여기에 나오는루엔 존슨과 같은 선생님에 대해 큰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하나같이 어두운 환경에서 성장하고 접근하기힘든 반항심리를 가진 문제아들을 누구보다 진심어린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며 직접 행동으로 실행하는 선생님, 무엇보다도중요한 것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존슨이 학생들로 하여금 자기 자신들의 영혼과 잠재력을 믿도록 사랑하면서 힘을 북돋아 준다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경험이 나에게도 있었던 것 같고, 교사의 길로 나를 이끌어 주었는지도 모른다. 내 경험은 ‘위험한 아이들’처럼영화같은 극한 상황은 아니지만 그 땐 무능력하고 자신감없는 그저 평범한 한 학생을 크게 변화시켜준 선생님이 계셨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런 선생님들께 감사하고 그런 교사가 되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The PeoPl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