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모두가 상생하도록 효율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지난 2월 제8대 경기벤처기업협회장에 취임한 이기원 회장을 만나기 위해 찾은 곳은 이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경기도 화성시 소재 (주)신우전자. 회사 정문에 도착하자 건물 벽에 크게 쓰여 있는 문구가 눈에 확 들어왔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친환경 기업’과 ‘Safety is Our Duty’로 강(强)한 중소기업의 포스와 책임감 넘치는 자세를 느낄 수 있었다. 이 회장은 1층이 창고인 건물 3층 사무실 한 쪽에 자리를 마련하고 직원들과 함께 사용하고 있었다.

순간 회사 사정이 어려워졌나하고 생각했으나 이 회장의 설명을 듣고 새삼 그의 면모를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 사연인즉 2005년 신축한 제2공장 건물에 근사하게 사장실을 만들어 놓고 사용했으나 직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현재 기숙사로 리모델 중이라는 것이다. 본격적인 인터뷰를 하기도 전에 이미 이 회장으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은 듯 했다.      

이기원 회장은 수원에 있는 협회와 회사를 오가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그날도 아침 일찍 협회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회사로 복귀해 인터뷰를 했다. 우선 협회 회장으로서의 소감과 각오에 대해 질문했다.

이 회장은 “회원 기업들의 성장에 밑거름이 되는 협회가 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회사 용품 공동구매 등으로 경제적 효과를 얻음은 물론 효율적인 업무처리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과 정책자금 지원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데 모든 방법을 총동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국 벤처기업 하나로 뭉쳐야 생존가능” 

이를 위해 우선 회원간 친목도모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로 자주 만나서 얼굴을 봐야 정이 생기고 서로의 마음 속 대화를 나눔으로써 친밀감이 돈독해지고 상호 협력할 사안도 구체화돼 실질적인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경기벤처기업협회장이지만 전국벤처기업들을 하나로 모으는 작업에 착수했다. 그는 “벤처 활성화를 위해선 서울을 포함한 전국의 각 지방벤처기업협회가 한국벤처기업협회(KOVA)의 지회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한데 뭉쳐야 한다”며 “임기동안 전국 벤처기업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침체된 벤처를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벤처인끼리 뭉쳐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 벤처 침체 상황에서 힘겨루기는 서로 상처만 남길 뿐이다. 순리대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이 회장이 구상하는 전국 벤처기업들의 상생(相生) 방안으로 KOVA 위상을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서울을 지회로 분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경기, 인천, 대전 등 전국 각지의 지방벤처기업협회를 KOVA 지회로 둬 조직을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의 이 같은 생각은 조직을 하나로 뭉쳐야 서울에 집중된 벤처지원금이 지방 협회에도 배정될 수 있다는데 착안한 것이다.이 회장은 이와 함께 임기동안 회원사 보호 정책을 준비할 계획이다. 우선 4월부터 벤처협회보가 발행돼 7,000여 회원사에 배포된다. 정부 벤처 정책 공유 등 정보제공을 위한 조치다. 벤처기업인들을 위한 산악회 발족은 물론 등반대회와 체육행사 개최 등 회원사들간의 상호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협회 차원의 회사 소모품 공동구매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공동구매는 비용절감이므로 이용 기업은 그만큼 혜택을 받는 것이며 협회 역시 이를 통해 수수료 수입이 발생해 여기서 나온 자금을 다시 회원사들을 위해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세계 경제 환경은 글로벌 금융위기, 국경없는 무한경쟁 속에서 디지털경영 신기술개발 글로벌마케팅 등 산업구조와 패러다임이 급속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며 “이러한 무시무시한 경제환경 속에서 우리 벤처중소기업들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힘을 합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해로 11년째를 맞고 있는 경기벤처기업협회는 급변하는 시장의 중심에 벤처기업이 있다는 신념으로 경기지역 중소·벤처기업의 자금, 해외시장 개척, 인력지원, 마케팅, 컨설팅 분야 등 모든 경영요소를 유기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기업간의 상호 교류, 협력을 위한 비즈니스 네트워크도 구축해 놓고 있다.

이 회장은 “2만5000여개의 전국 벤처기업의 33%에 달하는 7,300여개 기업이 경기도에 위치해 있는 등 경기도가 국가 벤처산업의 중추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소신과 소명을 갖고 벤처기업 활성화에 앞장 설 것”이라며 “회원사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힘을 결집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전’에 있어서 세계 최고 기술력 

이제 이 회장이 1989년 설립해 지금에 이르고 있는 (주)신우전자는 어떤 기업인지 알아보자. ‘신의·신용’을 사훈으로 최상의 제품, 최고의 품질, 최대의 서비스를 지향하는 신우전자는 가스안전 시스템을 주요 제품으로 하는 가정 공업 특수목적용 제품을 차별화하여 홈 네트워크 및 시큐리티 등 가정에서 산업현장에 이르기까지 가스 소방 방범 조명 가전제품 등을 아우르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전문 기업이다.

주력제품인 ‘가스누설경보기’는 가정 및 산업현장에서 가스누출을 감지하고 이를 경보하여 가스누출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설비로, 누출된 가스를 감지·경보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가스누출 시 밸브를 자동으로 차단해 폭발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자동식소화기’는 화재를 감지하는 감지부, 가스밸브를 제어하는 가스차단장치, 가스누설을 감지하는 탐지부, 화재를 소화하는 소화기로 구성된 제품으로 가스누출 시 밸브를 자동으로 차단함과 동시에 가스레인지 주위에서의 화재발생 시 자동으로 소화기를 작동시켜 화재를 초기에 진화하여 인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다.

‘접촉연소식 가스센서’는 가연성 가스 검지용 가스 경보기에 있어서 핵심부품으로 특히 LNG, LPG, CNG, 도시가스 등 탄화수소계 가연성 가스의 검지에 탁월한 성능을 보이며 국내외 가스경보기의 80% 이상이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신우전자는 접촉연소식 가스센서를 채용한 가스누설경보기 및 자동식소화기의 국내 시장점유율 60% 이상으로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해온 가스센서를 자체 개발해 100% 수입대체를 실현, 국내 최초 수익성 있는 양산화에 성공함으로써 지식경제부로부터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아울러 국내 최초 초고주파를 이용한 ‘폐음식물 처리기’와 농약, 환경호르몬, 대장균, 박테리아 등의 살균뿐만 아니라 일반 식기세척까지 완벽하게 처리하는 ‘초음파 채소·과일·식기 살균세척기’ 등 친환경제품으로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가스안전기기에 통신기능을 부가해 홈 네트워크 시스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신우전자가 국내 최초다. 현재 무선통신 기술을 적용한 제품과 MEMS 기술이 적용된 부품소재 분야의 연구개발이 추진되고 있고 IT, NT, ET의 융합기술이 적용된 첨단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2010년 나노코리아 어워드에서 기술상용화 부문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근 신우전자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아이템은 스마트폰으로 자동차를 종합진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스마트폰으로 자동차의 고장여부와 연료상태 등은 물론 현재 운행 중 속도와 정비일정 등을 자세히 알려주는 자동차 고장진단 시스템이 나온다.

스마트폰 이용한 자동차 종합검진 시스템 개발 

연내에 출시될 스마트폰용 자동차 고장진단 시스템은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과 자동차에 연결하는 진단장치로 구성된다.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한 뒤 자동차와 스마트폰 사이에 진단장치를 연결해 주면 된다. 이어 스마트폰 앱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자동차의 고장 여부를 체크해 주는 동시에 현재 운행 속도와 연료상태, 정비기간 등을 표시해준다.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운전자의 습관에 따른 연료 소모량까지 계산해 준다. 신우전자는 스마트폰 제조사 또는 판매기업 등을 중심으로 이 제품을 대량으로 유통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다년간 축적된 기술과 제품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철저하고 엄격한 품질관리 아래 최상의 고객감동을 창출하고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신제품 개발과 초인류 제품, 최고의 품질, 초고속 서비스를 경영이념으로 안전장치 분야의 선두주자로 신우인의 명예와 장인정신의 혼을 담아 항상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프로필

1957년 경북 영양 출생

경기대 기계공학과 졸업

경기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경기도지사 표창

중소기업중앙회장 표앙

중소기업청장 표창

산업부장관상

국무총리 표창

경창청장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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