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아이디어로 경기도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큰 버팀목이 되다

엄동설한 강추위도 녹일 뜨거운 열정으로 혁혁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박해진(朴海振)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30여 년간 농협에서 근무하며 금융대표이사(은행장)와 농협대학 총장을 거쳐 2005년 경기신용보증재단으로 자리를 옮긴 박 이사장은 기발한 아이디어와 열의로 재단이 경기도내 기업인과 소상공인들로부터 사랑 받는 보증기관으로 자리매김 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경기신보와 박 이사장은 경기도 산하기관 및 CEO경영평가에서 4년 연속 최고등급인 ‘S'등급을 수상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특히 2008년 말부터 불어 닥친 미국 발 금융위기 때에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으로 내몰린 영세 소기업과 소상공인, 특히 노점상, 포장마차, 보험설계사와 같은 무등록·무점포 사업자들에게도 파격적인 지원을 함으로써 경제위기 조기극복과 사회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도 산하기관의 역대 CEO 중 유일하게 도지사가 바뀌는 과정에서도 4회 연임에 성공, 올 1월 제9대 이사장으로 다시 취임하게 된 박 이사장은 최초 취임 당시 5개 영업점, 70여명의 직원, 한 해 3천억원 규모의 보증지원에 300억원 이상 손실의 재단을 현재 19개의 지점과 300여명이 넘는 직원, 그리고 1조원 이상의 보증실적과 6년간 연평균 20여억원 손실이라는 기적과도 같은 경영성과를 기록했다.

▲ 경기도 산하기관장 최초로 4년 연속 연임되신 소감이 어떠신지요.

다시 한 번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과 부담감이 느낍니다. 기대와 격려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재단이 짧은 기간 내에 눈부신 성과를 달성한 것은 제 개인의 능력이라기보다는 모든 임직원의 팀워크와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도내 기업인과 소상공인 분들을 소중히 여기고 헌신적으로 지원해 드린 결과 경기도 산하기관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취임 후 지금까지 경기도의 경영평가에서 1등을 한 번도 놓친 적이 없었는데 사명감을 갖고 앞으로 더욱 노력하는 기관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 지난해 경기신보의 큰 성과 중 하나인 서민경제 안정화를 위한 영세자영업자들에 대한 보증지원을 들 수 있겠는데, 구체적 설명 부탁드립니다.

서민 경제안정화를 위해 금융위기시 소상공인, 재래시장 상인과 같은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며 이 시기에 지역신보가 가장 어려운 분들에게 적극 지원했습니다. 특히 노점상, 포장마차, 보험설계사와 같은 무등록·무점포 사업자에 대해 적극 지원한 점은 경제위기 극복과 경기회복을 위해서도 중요한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사회안정화에 절대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저희 재단은 2010년 12월까지 4,930억원을 무등록·무점포 영세자영업자를 비롯한 금융소외 영세 자영업자에게 지원했습니다. 이는 경제적 기능보다도 사회안전망 형성에 큰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대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러한 획기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작년 10월 전국지역재단 최초로 보증 총공급 8조원을 돌파하는 금자탑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적극적으로 많이 보증지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손실은 지난 6년간 연평균 24억원 규모로 보증기관에서는 보기 드문 경영성과를 달성한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점이 작년 경기도 행정감사때 여·야 의원을 막론하고 한 목소리로 칭찬과 격려를 받았습니다.

▲ 2011년도 경기도 예산에 재단 출연금이 반영되지 않았다는데 올해 보증지원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겠나요.

재단 출연금이 2011년도 경기도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으나 재단은 금년도에도 변함없이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해 보증지원할 계획입니다. 사실 지난 몇 년간 세수감소로 인해 도 출연금이 감소한 게 사실이나 그렇다고 해서 도내 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보증지원을 중단하거나 지원규모를 축소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최근 경제가 좋아져 출구전략에 대한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것은 대기업에게 해당되는 것이지 소기업·소상공인은 경제가 정상화 되도 은행에서 대출이 어렵기 때문에 보증기관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보증기관의 지원이 중단되면 이들은 결국 고금리 사채시장으로 내몰릴 수 밖에 없어 종전처럼 차질없이 보증지원할 방침입니다.

재단은 원활한 보증지원을 위해 금년도에 농협중앙회, 국민은행과 협약 체결에 의한 보증지원으로 출연금을 확보하고 도내 31개 시·군으로부터도 출연금을 확보하는 한편 금융기관 의무출연금을 보증재원으로 차질 없이 보증지원할 것입니다.

▲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보증 지원할 방침이신지요.

금융위기 2년간은 경제위기 극복이 최우선 과제였기 때문에 공격적이고 파격적으로 보증지원을 했습니다. 그러나 경제가 정상화되면 경쟁력이 없거나 미래가 불투명한 기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이 필요하지요. 따라서 재단의 금년도 보증운용 방향은 우선 기업에 대해서는 무조건 지원이 아닌 기술성과 사업성, 미래성장 가능성이 우수한 기업들을 선별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집중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 유망미래성장 산업, 농생명기업, 일자리창출 기업, 친환경기업, 녹색기업 등 앞으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성장을 이끌어 나갈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에 대해서는 보다 집중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소상공인과 재래시장 상인 등 영세 자영업자들에 대해서는 금융위기 때처럼 특별한 문제만 없다면 무조건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 경기신보의 보증지원 중 잘 알려지지 않은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저희 재단은 경제·사회상황에 맞게 탄력적인 보증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9월 추석 명절 무렵 유례없는 집중호우로 경기도가 큰 수해를 당했을 때 재단은 경기도와 함께 신속하게 ‘경기도 수해중소기업 특별자금’을 긴급 편성해 지원하는 한편 여타 지역에 비해 피해가 극심했던 부천지역의 경우 추석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재단 직원들이 경기도·부천시 공무원들과 함께 피해 상담센터를 설치·운영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하게 피해복구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중앙정부로부터 ‘우수 모범 사례’로 인정받았습니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구제역’사태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와 관련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실시한 ‘구제역 피해 중소기업 특별경영자금'을 1월 3일부터 보증지원하며 구제역 피해복구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보증지원 외에도 재단은 공공기관의 공익적 역할 수행에도 앞장서고 있는데, 농촌봉사활동, 경기미 팔아주기 운동, 경기도 무한돌봄 사업에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모금한 기부금과 직원들의 ‘봉급끝전 모으기’로 모은 성금으로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 장애인, 다문화 가정을 돕는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오고 있습니다.

또 도내 기업인들과 함께하는 불우이웃 돕기 자선바자회와 최근 천안함 사건 유족들을 위한 성금, 그리고 해군 사기 진작과 전역장병 창업지원을 위한 해군 제2함대와의 자매결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봉사와 공익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습니다.

▲ 이사장님의 경영철학이 무엇인지요.

전 임직원의 총화단결, 개인의 능력보다는 모두가 조화를 이루는 팀워크, 업무에 대한 열정 등이 저의 확고한 경영철학입니다. 전 임직원이 일사분란하게 하나가 되어 움직이는 ‘총화단결’을 이룰 때 그 조직이 살아 움직인다고 생각합니다. 또 학벌 좋고 똑똑하고 능력이 탁월한 직원 보다는 전체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팀워크’를 잘 발휘하는 직원이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진심으로 마음에서 우러나 일하는 것과 법규와 원칙만 고수해 수동적으로 일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업무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만 어떤 일이라도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직원간, 기업과의 관계에서도 ‘역지사지’할 수 있습니다.

▲ 농협중앙회에서 30여년간 근무하며 금융대표이사(은행장), 농협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하셨는데 그 당시 얘기를 듣고 싶습니다.

POSCO에서 근무하다가 농협으로 이직을 결심했는데 당시에는 대기업이 없던 시절로 은행이 최고의 직장으로 각광받던 시절이었습니다. 서봉균 농협중앙회 회장이 부임하면서 한국은행을 능가하는 인재를 유치한다는 방침 아래 ‘차장’급을 선발하는 간부 시험을 실시, 수천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입행했습니다. 농협으로 이직 시 박태준 회장은 말할 것도 없고 주변에서 많은 반대가 있었습니다. 입행과 동시에 농협 송림동 지점장으로 보직 받고(20대 후반) 그 후 40대 중반에 경기지역 본부장과 임원을 역임하고 시중은행의 은행장이라고 할 수 있는 농협 금융대표이사를 역임했습니다.

농협 근무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경기지역본부장 당시 4년 연속 경영평가 1등을 달성한 것입니다. 사실 평가 특성 상 금년에 1등을 하면 다음 해에 또 1위를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7시에 출근하여 상황실에서 브리핑과 보고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끊임없는 노력과 아이디어 창출에 집중한 결과 4년 연속 경영평가 1등이라는 전무후무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한편 IMF라는 혹독한 시기에 농협 금융대표이사에 재임하며 대부분의 은행들이 적자를 내며 퇴출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때 농협과 국민은행만이 흑자를 기록해 주변으로부터 경영성과에 대해 많은 찬사를 들었습니다.

▲ 경기도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경제는 이제 무역규모가 9천억 달러를 넘어설 만큼 성장했습니다. 수출도 잘되고 있으며 금융위기도 어느 나라보다 조기에 극복해 세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성장하는데 대기업이 많은 역할을 하고 주도해 왔으나 그 안을 들여다보면 대기업을 지탱해주는 중소기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이젠 중소기업의 규모와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습니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끌고 가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경제위기 때처럼 위축되거나 소극적일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이 앞장 서 투자와 고용을 확대하는 적극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기업경영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지금이 기회입니다. 우리는 지난 IMF 한파와 미국발 금융위기를 극복해낸 저력이 있고 올해부터 경기가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소상공인 여러분 역시 움추리지 말고 자신감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앞으로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도내 기업인과 소상공인 여러분 모두 위축된 분위기에서 벗어나 상승된 분위기로 나서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중심이 되길 기대합니다. 저희 경기신보도 미력하나마 도내 기업인과 소상공인 여러분을 위해 힘을 보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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