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이전 신도시는 충남의 신성장 동력이며 균형발전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할 것"

민선4기 4년차에 들어선 이완구(李完九) 충청남도지사. 그는 “우리 道政은 국정과 도정운영 기조의 균형, 우수시책 접목 등 끊임없이 발전하는 도정, 추진 중인 역점시책의 철저한 마무리에 중점을 두면서 경제위기 극복과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통한 사회안전망 강화, 농어촌 종합대책 마련, 행정도시 과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도민들과 약속했던 사항을 마무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지사와의 일문일답

▲ 충남도 민선4기 3년을 평가한다면.

- 도지사로 취임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 지났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를 만큼 힘든 일 많았지만 ‘충남도가 손대면 성공한다’는 명제를 만들어낼 정도로 많은 성과를 이루어냈다고 자부한다. 이것은 200만 도민의 성원 속에 공무원들이 지사를 믿고 내 마음같이 움직여 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평가는 멋 훗날 도민들이 평가하는 것이고, 또 그것이 가장 정확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지난 3년 동안 1만 6천여공무원은 물론 200만 도민들이 자부심을 갖은 것에 대해 긍지와 보람을 느낀다.

▲ 그동안 도정운영에 있어서 대내외적으로 괄목할만한 주요성과를 꼽는다면.

- 경제부지사 임용과 투자유치담당관 신실 등 경제에 올인 한 결과, 경제 제1道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지난해 외자유치 전국 최고 기관 선정 등 전국 최고의 투자 유지했으며 GRDP성장률 6.4%로 3년 연속 전국1위, 기업유치 2,447개로 전국 1위에 올랐다.

▲ 성공으로 이끈 도정현안과 성공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나.

- 몇 가지가 있다. 먼저 국방대 논산이전으로 원래 국방대는 논산으로 이전할 생각이 없었으며, 내부적으로는 행정도시 이전을 합의한 상태였다. 이를 바꾸는데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본인이 국가균형위 위원을 자청했으며 故 노무현 대통령과 담판해 설득했다. 논산시민 1인 시위, 감사원 감사청구 요구, 시장군수 논산유치 결의 등 다양한 작전(?)을 펼쳤다.

또 도청이전 특별법 제정에도 일화가 있다. 경상북도와 공조, 정부와 국회 끊임없는 방문, 국회의원 299명 맨투맨 방식으로 설득했다. 이 과정에서 국회의원을 만나기 위해 의원회관 복도에서 쪼그리고 앉아 밤늦게까지 기다리며 서류를 점검하는 등 힘겨운 시간의 연속이었다. 모두 불가능하다고 한 일, 헌법 개정보다 어렵다고 하는 일을 해냈다. 이 밖에 보령-안면 연육교 건설과 서해선 철도 건설에도 뒷이야기가 있다.

▲ 남은 1년은 어떻게 도정을 이끌어 갈 것인지.

- 민선4기 4년차 우리 道政은 국정과 도정운영 기조의 균형, 우수시책 접목 등 끊임없이 발전하는 도정, 추진 중인 역점시책의 철저한 마무리에 중점을 두면서 경제위기 극복과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통한 사회안전망 강화, 농어촌 종합대책 마련, 행정도시 과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도민들과 약속했던 사항을 마무리해 나갈 계획이다.

▲ 행정도시 건설이 세종시 설치법 제정 및 이전기관변경고시 등 여전히 우려감에 휩싸여 있는데.

- 그동안 세종시특별법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에서 7차례 논의가 이루어져 가장 논란이 컸던 법적지위가 여야 합의로 정부직할 특별자치시로 결정되었고 세종시의 성공적인 건설에 필요한 국가재정지원, 인근지역 상생발전, 관할구역에 연기군 잔여지역을 포함시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져 그동안 쟁점이 되었던 주요 사항이 대부분 해소된 상태다.

다만, 세종시의 인구·면적 등을 감안하여 자치사무와 광역사무의 범위에 대한 부분이 4월 임시국회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 상황이다. 그동안 우리는 세종시특별법의 조속한 국회통과를 정부와 정치권에 요구 해왔으며 지난 6월 16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를 만나 세종시특별법 제정과 행복도시 원안 추진에 대한 지사의 의견을 전달했고 안 대표도 공감을 표시했다.

▲ 도청이전 신도시의 구체적인 건설계획과 유관기관 이전방안은.

- 위치는 홍성군 홍북면, 예산군 삽교읍 일원이며 면적은 9,950,521㎡이다. 계획인구는 100,000명(38,500세대)로 추산하고 있으며 사업기간은 1997년부터 2020년까지, 사업비는 약 1조9,859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한다.

개발 콘셉트는 ‘충남의 신성장 동력 창출 및 균형발전 거점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충남발전의 연결고리 Link City’로 설정했다. ‘Link City’는 주변지역과 연계되는 통합 연결도시 Linkage City, 첨단산업 중심의 지역 혁신도시 Innovation City, 자연과 함께하는 친환경 도시 Nature City, 차별화된 교육문화환경의 지식기반도시 Knowledge City를 의미한다.

신도시 8가지 특화방안은 도시가 숲이 되는 ‘GREEN CITY’, 자연이 에너지가 되는 ‘탄소중립도시’, 쾌적한 도시환경을 창출하는 ‘5無도시’, 자전기 이용이 자유로운 ‘자전거 천국도시’, 감각적이고 세련된 ‘공공디자인도시’, 교육경쟁력이 확보되는 ‘교육특화 도시’, 일상에 불편함이 없는 ‘안전도시’, 지역정체성이 살아 숨쉬는 ‘창조도시’다.

유관기관 이전 방안은 대전에 소재하고 있는 유관기관 176개(기관 68, 단체 108)를 대상으로 총 6회에 걸쳐 이전의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금까지 道교육청, 道경찰청, 농협, 건양대학병원 등 136개(기관 52, 단체 84) 기관·단체가 이전을 희망하고 있다. 우선, 행정타운에 입주할 도청(도의회 포함), 道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포함) 道경찰청 등 3개 기관은 2012년 말까지 ‘도청사와 동시이전을 위한 MOU’체결키로 실무협의회에서 합의할 것이다.

▲ pre-대백제전과 ‘2010 대백제전’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

- 공주·부여 통합개최 3년차인 올해 pre-대백제전은 내년의 2010대백제전을 준비하고, 점검해 보는 행사로 오는 10월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공주, 부여, 논산 등에서 지역주민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역사문화축제로 개최한다. 기지시 줄다리기, 도지사기 풍물대회, 다민족 다문화 축제 등 16개 시·군 참여 확대(6천명)와 참신한 아이디어로 웅장함의 연출 및 축제 차별화를 시도하고 세계인이 함께하는 세계역사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2010 대백제전 개최 준비는 백제 정신과 가치를 되살리고, 백제문화를 세계화 하는 일대 전기를 마련하고자 개최하는 것으로 지난, 700년간 환황해권을 주름 잡았던 해상왕국 대백제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는 이미지 개선이 필수라고 보며, 이를 위해서 ‘백제사 바로 알기’캠페인을 범국민적으로 벌일 것이다.

▲ 금강하구둑 해수유통사업의 향후 추진여부와 하천변 농민들의 생계대책 마련방안은.

- 금강하구지역은 매년 20~25㎝의 퇴적토가 쌓이고 있어 수질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배수갑문이 군산측에 위치함에 따라 서천측의 퇴적토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배수갑문 및 어도문의 확장·개량이 필요함에 따라 금강살리기 마스터플랜에 반영토록 정부에 건의했다.

국토해양부 4대강 살리기 기획단에서 관련기관(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농어촌공사, 충남도, 전북도, 서천군, 군산시 등) 관계자가 모여 금강하구둑 관련 간담회를 개최하여 기존의 용수공급 등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하구둑 수질개선과 환경개선이 필요하다는데 동감하고 충남과 전북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함에 따라 중앙정부 차원의 연구용역을 실시하여 그 결과를 바탕으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하천변 농민들의 생계대책을 보면 금강하천 구역내 경작지 보상은 대전지방국토관리청과 금강살리기 사업구역내 7개시·군(공주, 논산, 금산, 연기, 부여, 서천, 청양)이 보상위·수탁협약을 체결하고 보상 물건 조사가 진행 중으로 감정평가 등 보상추진 절차에 의거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질 것이다.

▲ 前 도지사 가치와 조화를 갈등없이 도정을 이끈 부분을 강조했는데 

- 후임자가 선임자의 과와 공을 판단하여 취사선택한다는 당연한 것이다. 무슨 일이든 일관된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도정의 경우, 행정의 안정성 측면에서도 일관성은 매우 중요하다. 제가 도정의 운영을 안정 속에서 내 스스로의 색깔을 내면서 운용한 것도 이러한 소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이야기가 어떤 형태로 나오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해서 지방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 이러 저러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 향후 정치행보나 거취에 대해 입장을 밝혀 달라.

- 지방선거가 아직 1년 정도 남았다. 특히 지금은 국가적으로나 우리 충청의 경우만 하더라도 여러 산적한 일들이 많다. 이러한 때 지방자치 정부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 입장을 표명한다거나 하는 것은 자칫 불에 기름을 붓는 일이 될 것이고 또 바람직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동안 시간 있을 때마다 여러 차례 표명한 바와 같이 발표를 해야 할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입장을 밝힐 것이다. 다만, 그 시기는 여러 부분을 감안, 조금 앞당길 생각은 가지고 있다.

▲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지금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종 갈등과 대립의 모습을 보면서 가끔씩 우리가 불통의 시대를 사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한다. 이 모두가 남의 말과 생각에는 귀 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주장에만 함몰되어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다행히 우리 충남의 경우 내부적으로 그런 갈등의 모습 없이 소통되고 있어 자랑스럽고 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적으로 산재한 여러 일들을 생각할 때, 우리 사회의 이러한 모습은 안타까운 것이 사실이다. 역지사지라고 남의 입장에 되어 생각하고 이해하는 여유가 필요하고 이것이 보편화된다면 소통의 물꼬는 트이게 될 것이다. 이제 민선 4기 마지막 해가 출발했다. 마무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힘차게 달려온 지난 3년의 노력이 더욱 알찬 결실을 맺도록 남은 시간 지혜와 열정을 모아 주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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