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술·청색마을 함께하는 농촌진흥 글로벌 네트워크로 국가브랜드 가치 높인다

 

농업과학기술 개발보급 및 교육을 통해 농산업경쟁력과 농업인의 복지를 제고하고 농촌의 활력을 증진시키고 있는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이제 ‘녹색성장의 핵심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다음은 김재수(金在水) 청장과의 일문일답.

▲ 농촌진흥청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기관으로 녹색성장을 위한 녹색기술을 개발하고자 독특한 업무수행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는데 무엇인가. 

농업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뒷받침하는 주역으로서의 역할이 매우 크고 중요하다. 더욱이 국가적 아젠다(agenda)인 녹색성장 실현을 위해 우리 청이 제 역할을 하도록 힘쓰고 있다. 예를 들어 연구수행방식에 있어서 소통하는 '열린연구'와 농촌현장이 요구하는 '현장연구'를 해야겠다는 것이다. 열린 연구란 교류협력 활성화 및 대외 공동연구 확대를 의미하며 현장연구는 수요자 요구 기술개발 · 보급 확대를 말한다. 이를 위해 농촌현장지원단 운영, 12개 유형별 특성화사업 추진, 영농현장(On-Farm)연구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실용연구는 생활공감 기술개발·보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농가경영비 절감 4대 현안과제 해결(에너지·사료비·화학비료 절감, 로열티 대응), FTA 대응 및 농산물 수출 확대, 안전 농식품 생산기술 개발, 농업경영 성공사례 현장 확산 등이 그 내용이다. 특히 미래를 대비해 농업 녹색기술 R&D를 추진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 자연순환 농업모델 개발, 미래 농식품산업 창출, 농업에너지 절감 및 자동화기술 개발 등 녹색성장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 최근에 농진청에서 개발하고 있는 농업분야의 녹색기술 개발성과는 무엇인가.

녹색혁명적인 성과는 최고 품질의 쌀 품종의 개발 보급이다. 1977년 다수확 통일벼 개발 보급으로 주곡자급 달성한 것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한 우리나라 반세기의 성과 중 10대 성과에 속한다. 이 밖에 최고 쌀 삼광, 고품벼 등 개발, 고아미2호 등 기능성 쌀 개발을 들 수 있다.

백색혁명으로는 4계절 신선채소류 공급, 참살이 문화 창출이다. 비닐하우스 농법 보급으로 안전하고 풍성한 식탁 보급이 가능해 졌고 화학비료·농약 대체기술 개발 보급으로 친환경 농업을 보급했다. 이 밖에 로열티 대응 원예작물 국산 품종 개발 보급, 유용미생물을 이용한 기능성 증진 식품 개발 등이 있다.

▲ 특히 농촌진흥청은 농업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부가가치가 높은 신소재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는데 무엇인가. 

생활공감 녹색기술 개발로 녹색성장의 허브역할 담당하기 위해 Biogas(축산분뇨 등), Biomass를 활용한 Bioenergy 생산, 화석에너지 사용을 절감하는 지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활용 연구, LED 등 기존 대비 탄소배출량 최소화 기술개발 보급 확대, 트렌드에 맞는 R&D 영역 확대로 새로운 가치 창출하는 것으로 이는 21세기형 신소재·생명산업으로 승화되고 있다.

고부가 식품산업, 원예치료, 경관농업 등 2·3차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농식품 이외의 분야까지 그 수요를 확장해 IT·BT·NT 등이 융복합된 미래 첨단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있다. 농산물을 활용하여 천연항생제 봉독, 실크인공뼈, 인공지능로봇, 나노 DNA센서, LED 등을 개발한다.

▲ 제2의 새마을 운동으로 일컬어지는 ‘푸른 농촌 희망 찾기 운동은 무엇인가.

‘푸른농촌 희망찾기’운동의 추진배경은 도·농간 소득 격차가 점점 커지고 고령화와 젊은 인력의 영농회피 등으로 다소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농촌과 농업은 국민에게 식량을 공급하고 자연환경과 전통문화를 보존하는 중요한 기능 수행해 새로운 국정의 패러다임으로 제시된 ‘저탄소 녹색성장’은 농업과 농촌의 미래에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농업·농촌을 친환경 생명산업 및 쾌적한 정주공간으로 조성하여 귀농, 도시민의 휴양, 관광·레저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민간 농업인단체와 농업인의 자율적 운동인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기술·경영·마케팅과 같은 기술지원과 농촌전통테마마을, 건강장수마을 육성과 같은 마을개발 정책 지원하고 마을과 지역에서의 사업은 농업인단체와 농업인 중심의 상향식 자율 운동으로 전개되고 있다.

▲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의 주요 사업내용은 무엇인가. 

이 운동은 민간 농업인단체 참여 하에 농업인이 공감하고 실행 가능한 사업부터 시작할 것이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을 생산하는 ‘안전농산물 만들기’, 국민의 휴양·녹색체험 공간 조성을 위한 ‘깨끗한 농촌만들기’, 농업인의 자립심 고취를 위한 ‘농업인 의식선진화’ 등이 큰 그림이다.

앞으로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 외에 농업인이 공동체적 자립정신으로 스스로 발전의 주체가 되는 자율·책임 경영과 자립의지가 중요하다. 우리 청에서는 앞으로 농업인 교육과정에 영농기술 외에 글로벌 시대에 적합한 창조적 리더십 개발과 해외 자립적 농업개혁 우수사례를 발굴하여 적극 반영할 것이다.

▲ 최근 들어 농업기술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는데 지난 11월 아시아 12개국이 참여한 ‘아시아 농식품 기술협력 이니셔티브(AFACI)’발족의 의미는 무엇인가.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아시아 지역의 농업기술협력을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협의체다. 참여국가는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라오스, 네팔, 필리핀,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몽골 등이다. 국가 간 자발적 참여를 근거로 하는 농업분야 공동 협력협의체로 추진되고 있다.

농업기술협력으로 ‘하나의 아시아 (One Asia)’ 달성해 세계 빈곤인구 2/3가 거주하는 아시아 지역의 기아극복 및 빈곤퇴치를 위하여 농업·농촌 개발 경험 조기 전수 및 정착 유도하고 양자협력의 인적·물적 한계 극복 및 협력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다자협력체계 구축해 아시아 지역 내에서 한국 농업기술 지원 성공신화 도출 및 농업분야에서 아시아 리더국가로 발돋움할 것이다.

▲ AFACI는 앞으로 어떻게 운영을 하게 되나.

아시아 지역 기술협력과 지원을 위한 실질적 조직체로 활용될 것이다. 장기적으로 조직과 인력을 갖춘 국제기구로 발전할 것이다. 본부는 우리 청에 두고 식량안보대응, 녹색기술개발, 농식품 산업화, 능력배양 등에 역점을 두고 농업생산성 증대를 위한 농식품 기술개발 협력 등 기술 인프라 지원에 힘쓸 것이다.

▲ ‘아시아 식문화 센터’는 어떤 역할을 하나. 

해외농업기술센터(Kopia)를 활용, 각국의 식품소비 패턴조사, 영양개선연구, 식문화 확산을 위해 아시아 국가의 영양개선 사업 (Applied Nutrition Project : ANP), 현지 식품자원 조사 및 기능성 평가 등 사업을 수행한다. 아시아 식문화 센터(Asian Food Culture Center : AFCC)는 동남아 7개 연수생 연합체 국가로 구성돼 있다.

▲ 농촌진흥청에서 설립해 운영 중인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KOPIA)가 얼마 전 ‘한-베트남 주간 행사’가 있었는데 현지인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지난 10월 있었던 이 행사에는 5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기존의 단편적인 기술지원 방식을 탈피, 수요국 요청에 근거한 맞춤형 종합 기술지원 방식 도입 등에 관해 토론했다. 개도국 정치·경제 여건에 따른 저비용 맞춤형 농업기술 제공하고 우리나라와 개도국 발전에 필요한 자원 공동 개발 및 활용에도 의견이 모아졌다.

▲ 개발도상국을 돕는 것은 인도적 차원에서도 좋은데 AFACI 발족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무엇인가. 

한마디로 말하면 우리나라가 농업산업의 주변국가에서 중심국가로 부상하는 첫 단추가 될 것이다. 개도국 빈곤퇴치 등 국제사회 기여로 국가브랜드 가치가 제고되고 국가브랜드 인지도 3% 상승으로 36조원의 이미지 상승효과를 얻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에너지·자원 협력·유전자원 교환 등을 통한 녹색성장 기반 확보로 해외 유용 유전자원의 전략적 수집과 육종재료 활용, 식량안보 확보 차원에서 해외식량생산기지 구축 지원도 한 몫하게 될 것이다.

특히 글로벌 친한(親韓) 인적네트워크 구축으로 미래 협력사업 진출 교두보 확보와 글로벌 농업인재 양성 및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며 우리 농산물 수출시장 확보 및 한국 식문화 확산에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약력>

경북대 경제학과 졸업

서울대행정대학원·美미시간주립대 석사

중앙대 산업대학원 박사

- 행정고시 21회

- 국세청, 농수산부 기획예산, 유통과(행정사무관)

- 농어촌복지담당관(서기관)

- 통상협력1담당관

- 경제협력개발기구 파견

- 행정관리담당관, 국제협력과장, 유통정책과장, 농업정책과장

- 농촌진흥청 종자관리소장

- 농업정보통계관, 농산물유통국장

- 주미대사관 참사관

- 농업연수원장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 농림수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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