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력

·1974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1974 가톨릭대학 성모병원 인턴

·1975~1979 가톨릭대학 성모병원 정형외과 전공의 수련

·1977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석사학위 취득

·1979 정형외과 전문의 취득

·1986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박사학위 취득

·1984-1985 싱가포르 국립대학 정형외과 근무

·2005-2006 가톨릭대학교 성가병원 의무원장

·現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 교수, 가톨릭대학교 성가병원 병원장

·現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現APOA 회원

·대한미세수술학회 이사장 및 회장 역임

·대한수부외과학회 이사 역임 

“생명사랑 반세기 더 큰 섬김으로 이어 갑니다”

1958년 8월 5일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진료소로 시작한 가톨릭대학교 성가병원이 개원 50주년을 맞았다. 김형민(金炯珉) 병원장은 “그 동안 우리가 지향해 오던 것은 최고의 전문성으로 환자와 함께하는 행복한 병원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에 그치지 않고 더 커다란 도약을 위해 생명을 존중하는 세계적인 첨단의료라는 비전 실현에 힘껏 매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병원장과의 일문일답.

▲ 먼저 개원 50주년을 축하합니다. 성가병원 50년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 성가병원은 그 동안 튀지 않는 성실과 정직으로 많은 분에게 신뢰를 주었습니다. 가톨릭 의료기관으로서 사랑과 믿음 헌신을 바탕으로 한 진료와 지역사회 주민과 함께하는 정성이 짙게 배인 활동을 실천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50년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 세계적인 첨단의료를 실현하는데 매진할 것입니다.

▲ 성가병원 50년사를 간략하게 설명해 주십시오.

- 한국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1958년 8월 5일. 성가소비녀회는 서울 미아리본당(현 길음동본당) 내에 약 130㎡(40평) 건물을 개조한 후 외과, 내과를 개설해 ‘성가의원’을 열었습니다. 이것이 성가병원의 효시입니다.

그리고 성가의원은 급속히 늘어나는 환자를 감당할 수 없어 1959년 3월 성북구 미아동에 부지를 마련, 독일 미제레올(Misereor)의 원조를 받아 3층 규모 건물을 신축, 1962년 병원을 이전했습니다. 성당 내 진료소로 시작한 성가의원은 기존 내과, 외과와 더불어 소아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 5개 진료과와 30병상을 갖추게 됐고, 의료진도 의사 5명, 간호사 15명으로 늘었고 같은 해 ‘가톨릭대 의과대학 부속 성가병원’으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급격한 도시화와 서울 인구 집중으로 병원 주변 환경도 날로 복잡해졌습니다. 성가병원은 이에 따라 1973년, 현재 성가복지병원 자리인 성북구 하월곡동에 150병상을 갖춘 8층 규모 병원을 신축해 비로소 종합병원으로서 면모를 갖게 됩니다. 그러나 성가병원은 새로운 의료보험 제도 도입과 지역 환경 변화로 다시 한 번 전환점에 직면하게 되고, 결국 1983년 경기도 부천시 소사동으로 병원 이전을 결정하고 현 위치에 지하1층 지상 11층 규모 본관 건물과 부속건물 3동 등 350병상 규모 병원을 완공합니다.

성가병원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전신용 전산화단층촬영기 등 종합병원으로서 갖춰야 할 첨단 장비를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2002년에는 종합의료정보시스템(HIS)과 의료영상전송시스템(Full PACS), 처방전달시스템(OCS)을 구축하는 등 질병의 정확한 진단과 적합한 치료에 앞장서 왔습니다. 의료면에서도 개원 후 50년간 쌓아온 의료수준을 바탕으로 뇌졸중센터와 당뇨-내분비센터, 심장센터 등 고도의 전문 의료서비스 센터도 속속 개설했습다.

▲ 성가병원이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원동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 성가병원의 성장에는 교직원의 하나된 노력과 재단의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성가소비녀회 공로가 컸습니다. 그러나 50주년을 앞둔 지난해 2월 성가소비녀회가 병원을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에 무상 헌정했습니다. 날로 대형화, 기업화되고 있는 국내 의료기관들의 무한경쟁 속에서 전문 경영의 필요성과 더불어 가난하고 병든 이들을 위한 수도회 본연의 소명에 충실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특히 우리에게는 그 동안 해왔고 앞으로도 잘 할 수 있는 5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5C’ 즉 communication, cohesion, creativity, contents, challenge 입니다. 많은 접촉 속에 이루어지는 원활한 의사소통은 우리에게 가장 큰 힘이 됩니다. 또 우리에게는 어느 기관 보다 강한 직원들의 응집력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독창적인 창의력도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알찬 내용을 하나하나 쌓아 가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에게는 모든 것의 밑거름이 되고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가인은 항상 자유로운 사고 속에서 꿈을 꿀 수 있으며 무안한 창의력으로 새로운 내용물이 계속 탄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 성가병원의 이념과 차별성은 무엇입니까.

- 우리의 이념은 치유자로서의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안에 재현하여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살피는데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위하여 숭고한 사명감을 지닌 의료인을 양성하고 의학을 연구 발전시키며 사랑에 찬 의료봉사를 베풀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가병원은 타 의료 기관과의 차별화을 선언합니다. 의료가 세분화 전문화되어 가면서 의료계 전반적으로 점점 환자 전체를 아우르는 진료보다도 세밀화된 진단을 내리게 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병을 접근하는데 너무나도 의사 중심의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누군가가 모든 것을 잘 챙겨주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는 환자중심(patient oriented)의 병원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첨단의 뛰어난 의료지식을 가진 전문의가 가정의처럼 다가가서 진단하고 치료하는 시스템을 정착화 하고자 합니다. 이름만이 아닌 진료시스템 변화를 추구할 것입니다. 병원의 규모도 중요한 실정입니다. 필연적으로 규모가 커질 수 밖에 없지만 진료의 질적 향상 없는 규모의 대형화는 원치 않습니다. 성가병원의 특성화는 우리 모두의 피할 수 없는 숙명입니다. 우리가 이 지역 모든 분들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의미에서 우리가 꼭 이루어야 할 일입니다.

▲ 성가병원은 지역사회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 내용을 설명해 주십시오.

- 우리 병원은 경인지역 최초 신장이식 수술(1989), 경인지역 최초 골수이식(1993), 부천 최초 복강경 담낭 절제술 성공(1991), 국내 QI 12년차-선두주자, 경인지역최초 가정간호(1997), 국내 최초 뇌혈관 분야 live demonstration course 실시(2007.12), 부천 최초이자 유일의 각막이식 시행기관(2008.01) 등 부천 최초의 대학병원으로서 지역사회 건강지킴이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성가병원 외래를 다녀간 분이 1970년 이후에만 1,100만 명에 이릅니다. 정말로 많은 분들께서 성가병원을 다녀가셨습니다. 개원 50년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 많은 분의 생명 지킴이 역할을 담당했고 앞으로도 어떻게 하면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까를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일환으로 가난하고 병든 이웃을 위한 치료비 지원(빛 그리고 희망)으로 시작해 의료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노인과 저소득층, 이주노동자 등을 적극적으로 찾아 무료로 진료하고 생필품 등을 전달하면서 ‘의술은 사랑의 인술’임을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성가병원의 대표적 장점인 가족적 문화를 기반으로 더욱 세계적인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성가(Holy Family)라는 이름처럼 유기적으로 각자의 역할을 담당하고 협력하는 가족이라는 기본적인 장점은 앞으로도 충분히 살릴 것 입니다. 또 가족 문화의 틀 속에서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global한 세상에 맞는 자기발전과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 동안 우리가 지향해 오던 것은 ‘최고의 전문성으로 환자와 함께하는 행복한 병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에 그치지 않고 더 커다란 도약을 위해 ‘생명을 존중하는 세계적인 첨단의료’라는 비전 실현에 힘껏 매진 할 것입니다.

교직원들과 따뜻한 마음을 지닌 개인, 기관들이 매월마다 십시일반 후원비(성가자선회비)를 지원해 어려운 이웃에게 의료복지사업(의료비 지원, 의료재활보조), 간병료 및 식대보조 지원, 연 2회 주·부식 전달, 지역사회 학생 장학금 지원 등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습니다. 지난 20여년간 200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2억 넘게 지원하고 있다.

매월 3째 주 주일은 이주노동자 진료를 위해 성당을 방문하고 있고, 가평군 묵안2리와 일사일촌을 맺어 진료 지원을 실시하는 한편 시민 건강교실을 열어 지역사회 보건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알코올 의존 치료센터는 2006년 6월 국내 최초로 출퇴근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알코올 의존증 환자들 치료에 큰 도움을 주었으며, 호스피스 병동 운영 역시 병원 설립이념을 잘 보여주는 의료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향후 성가병원은 비전은 어떻습니까.

- 성가병원은 그 동안 튀지 않는 성실과 정직으로 많은 분에게 신뢰를 주었습니다. 가톨릭 의료기관으로서 사랑과 믿음 헌신을 바탕으로 한 진료와 지역사회 주민과 함께하는 정성 담긴 활동들을 실천하며 많은 분들께 믿을 수 있는 병원이라는 평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성가병원의 대표적 장점인 가족적 문화를 기반으로 더욱 세계적인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성가(Holy Family)라는 이름처럼 유기적으로 각자의 역할을 담당하고 협력하는 가족이라는 기본적인 장점은 앞으로도 충분히 살릴 것 입니다. 또 가족 문화의 틀 속에서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global한 세상에 맞는 자기발전과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 동안 우리가 지향해 오던 것은 ‘최고의 전문성으로 환자와 함께하는 행복한 병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에 그치지 않고 더 커다란 도약을 위해 ‘생명을 존중하는 세계적인 첨단의료’라는 비전 실현에 힘껏 매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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