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산업발전의 근간(根幹)에는 국제기능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깊고 넓게 포진돼 있음이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다. 이들의 불같은 노력과 왕성한 활약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이 ‘밥 먹고 살게 됐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권혁율 (사)국제기능올림픽선수협회 회장

국가경제발전 礎石 다진 대표선수…가장 위대한 애국자로 인정

대한민국 산업발전의 근간(根幹)에는 국제기능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깊고 넓게 포진돼 있음이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다. 이들의 불같은 노력과 왕성한 활약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이 ‘밥 먹고 살게 됐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는 1967년 제16회 스페인국제기능올림픽부터 대회에 참가했는데 당시에는 범국가적 차원에서 출전 선수들을 선발하고 교육시켜 여러 차례 종합우승을 달성하는 등 세계에 국위를 선양했다. 그리고 정부에서는 선수들이 귀국하면 카퍼레이드를 해 줄 정도로 우대해 주었고 선수들은 국가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분발해 각 산업분야 발전과 후진양성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 했다.

(사)국제기능올림픽선수협회는 우리나라 경제발전은 물론 기술 하나로 국격(國格)을 세계 최고로 높인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인 단체로 현재 997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2007년 7월 창립된 이 협회를 이끌고 있는 권혁율 회장은 1978년 제24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목재창호 분야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메달리스트다.

권 회장은 “산업현장 및 교육현장에서 글로벌 기술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은 각 분야애서 왕성한 활동을 하며 우수 숙련기술인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 회원들은 산업 국가대표라는 자부심과 국가발전에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똘똘 뭉쳐 있다”고 말했다.

“모든 회원은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자신의 역할에 최선”

(사)국제기능올림픽선수협회에서는 숙련기술에 대한 관심도와 위상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직종 전문가 활동(전수위원, 산업현장교수, 글로벌 전수 등), World-Skills 국제지도위원 및 후배 선수 기술 전수 활동, 전국기능경기대회 직종 홍보사업과 전시회, 민간 기능경기대회, 기술 체험 활동 등 다양하게 활약하고 있다.

이렇듯 협회가 펼치고 있는 다양한 사업들은 숙련기술의 저변 확대는 물론 청소년들에게는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민에게는 숙련기술의 우수성과 가치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권 회장은 “과거에 비해 기술을 배우고자하는 의지가 약해진 것이 현실이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바탕에는 반드시 세계 최고의 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 협회의 활동이 더욱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기술로 세계를 변화 시킨다’는 철학을 갖고 있는 협회는 우수 기능인력 양성을 통해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최고의 비전으로 설정해 놓고 있다.

사회공헌활동과 기능기술 환원이 협회 설립목적에 담겨 있듯이 이 협회는 우수기능·기술인의 발굴과 양성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회원들이 보유한 세계최고의 기능과 기술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

또한 과거에 비해 약해진 국민들의 기술기능인들에 대해 인식을 높여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한 부분을 알리고 이를 통해 기술기능인들이 존중받는 풍토 조성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1978년 대회에서 목재창호 분야 은메달 목에 걸어

권 회장은 “우리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수 기능인력 양성을 선도하고 이를 통해 더욱 큰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세상이 필요로 하는 전문 기능인 양성과 그들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협회 차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기술기능인에 대한 선호도가 자꾸 낮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추세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성적과도 직결돼 예전만큼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한다. 따라서 협회에서는 각종 기능경기대회를 열어 우수 기능·기술인을 발굴해 전략적으로 양성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능인의 기술 교육 및 교류 사업도 왕성하게 펼치고 있으며 기능 올림픽의 지속적인 발전방안과 직업교육의 수준향상을 위한 연구에도 총력을 다 하고 있다.

권 회장은 현재 2001년에 창업한 ‘K2ID'라는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목재를 이용한 필기구 등을 생산하는 전문기업으로 일일이 손으로 만들고 있다. ’모옥필(毛玉筆)‘이라는 이름으로 탄생되고 있는 필기구는 목재창호 대한민국명장(2011년)이기도 한 권 회장의 명예가 담겨 있는 뜻 깊은 ’작품‘이다.

그렇다면 권 회장은 언제부터 ‘나무’와 ‘하나’가 됐을까. 1959년생인 권 회장의 첫 직장은 자동차 부품 생산 기업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점심시간에 식사를 마치고 쉬면서 신문을 보다 ‘정수직업훈련원’에서 학생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접하게 되었다.

1973년에 설립된 정수직업훈련원은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영부인인 육영수 여사가 설립한 것으로 가난으로 인해 제대로 공부를 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기술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으로 현재 한국폴리텍대학의 전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목재 필기구 ‘모옥필’ 생산…특별한 작품으로 정평

권 회장은 ‘이 날’을 자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고 말했다. 만일 그 기사를 눈 여겨 보지 않았다면 현재의 ‘권혁율’은 존재하지 않았을 테니까 말이다.

권 회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만일 그때 신문을 보지 못했다면 정작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게 뭔지도 모르고 한 평생을 보낼 뻔 했다”며 “나는 지금도 나무를 보기만 해도 기분이 절로 좋아져 행복해 하는 내 자신을 보면 나무를 만지는 내 직업은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정수직업훈련원 목공예과에 지원한 권 회장은 손에 날개를 단 듯 솜씨가 일취월장했다. 다른 학생들보다 훨씬 뛰어난 실력을 발휘한 권 회장은 주변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으며 급기야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나가보라는 추천을 받게 되었고 1978년 부산에서 열린 제24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목재창호 분야 은메달을 목에 걸게 된 것이다.

대회 이후 권 회장은 우리나라 가구업계 최고인 삼익가구에 스카우트돼 연구실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당시 이 연구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권 회장만 빼고 모두 대졸 출신으로 실력이 쟁쟁했지만 권 회장의 창의적인 설계와 손놀림은 따라올 수 없었다.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위치한 권 회장의 회사는 직원이 북적이는 기업이라기보다 그의 연구소이자 공방(工房)이다. 현직에서 물러나면 이곳을 마음이 맞는 몇몇 목공마니아들을 모집해 ‘공유공방’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 권 회장의 인생계획이다.

“마음통하는 사람들과 ‘공유공방’ 생활하는 게 행복”

권 회장은 이곳에서 ‘모옥필’이라는 브랜드로 수제 나무필기구를 제작하고 있는 것이다. 이 필기구는 나무의 질감과 무늬를 그대로 살려 ‘특별한 선물’로도 인기가 많다.

권 회장은 “선수협회 업무가 바빠 공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래도 틈나는 대로 이곳에 들러 작품구상도 하고, 제작도 하고 향후 계획도 설계하고 있다”며 “이제는 큰 꿈을 꾼다기보다 뜻이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소박하고 정감어린 인생을 만들어나가는 게 가장 행복한 기대”라고 말했다.

이러한 권 회장의 소소하지만 의미심장한 계획이 원만하게 이루어지려면 현재 맡고 있는 국제기능올림픽선수협회 회장 직무를 성과 있게 수행하는 것이 전제된다.

그것은 바로 협회의 자립이라고 권 회장은 강조한다. 권 회장은 “협회가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며 “협회가 도약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회원들의 참여가 많아지고 스스로가 의미있는 행동을 먼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에 대한 협회 회원들의 신임은 그 어느 때보다 탄탄하다. 그 동안 수행한 다양한 사업과 그 결과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권 회장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획과 실행으로 회원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참여를 높여 협회 위상 제고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기 2년을 마무리하게 되는 권 회장은 회원들의 강력한 권유로 회장 연임을 결정했다. 그래서 향후 2년 동안 국제기능올림픽선수협회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지 더욱 기대된다는 것이 주변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권혁율 회장
권혁율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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