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봄인데, 봄이 아니니 이를 어쩌나...

을씨년스럽다. 올 초부터 시작된 이 분위기는 언제 뒤바뀌려나.

지금도 쓸쓸하다 못해 싸늘하다.

생명을 건사할 여력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하나 둘 씩 나자빠지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본다.

심상치가 않다. 얼마 안 있으면 ‘마스크’는 벗어 던질 수 있을 것 같은데 목숨까지 던져야 하는 시간이 바싹 다가와 있는 것 같은 이 공포감은 떨쳐 버릴 수가 없다.

모색(摸索)이 잘 안 된다.

이 황량한 나무에 ‘새싹’은 돋아날 수 있으려나.

‘뭐’가 바뀔 수 있으려나.

글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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