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원 한국성씨총연합회 미주총회장

 

10월10일 ‘씨알의 날’…‘百家姓대회’로 뿌리와 미래 다진다

“개인이나 민족이든 자기 조상에 대한 역사와 뿌리를 제대로 알지 않고서는 번영의 비전을 실현할 수 없으며 계속 유지 발전하기는 더욱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박상원(朴商元) 한국성씨총연합회 미주총회장의 일성(一聲)이다. 다음은 박 총회장과의 일문일답.

▲ 한국성씨총연합회 부총재를 맡게 되셨는데 의미와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저는 현재 미국 세인트미션대학교 총장으로 교육사업 발전을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미주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를 승계한 미주한인재단 전국총회장을 역임하였고 이어 33개국 한인재단으로 조직된 세계한인재단 상임대표 총회장과 집안 할아버지이신 우성 박용만 선생 기념사업으로 박용만 기념재단 회장과 샌버나디노 카운티 한인회장과 한국성씨총연합회 미주총회장으로 해외한인동포사회의 참여를 독려해왔는데 한국성씨총연합회 부총재로 임명받게 되어 영광입니다.

부총재란 직책에 걸맞게 명실공이 단체의 발전에 헌신과 기여를 실천할 생각입니다. 제3회 씨알의 날 여러 기념행사에서 만찬을 겸한 행사인 ‘백가성대회’를 격조 높은 행사로 준비할 생각이며 한국성씨총연합회와 사단법인 한국뿌리문화보존회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기금조성을 위한 기회로도 활용할 생각입니다.

▲ ‘문중의 뿌리’에 남다른 관심이 크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계기가 있었는지요.

- 2002년에 미주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할 때 LA Times에 근무했던 고(故) 권대원 실행위원이 사이버 족보 사업을 제안했었는데 당시에는 임원들 사이에 족보사업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고 이해의 부족으로 미주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사업 채택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족보를 추진하는 가운데 찬반으로 대립된 사안은 개인과 가문마다 내세울 만한 업적과 사료가 충분히 있으나 한편으로는 숨기고 드러내기를 꺼려하는 가족 구성원이 너무나 많기에 족보 사업 추진에 부정적인 의견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문중의 뿌리인 족보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게 되었고 한국과 연계된 공식적인 사업을 추진하면서 문중의 뿌리인 족보 사업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고 더욱 관심을 갖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가 기념일인 세계한인의 날 기념과 관련하여 민간차원에서 참여와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창립된 세계한인재단에서는 족보사업발전을 위해 족보위원회를 두고 ‘백가성(百家姓)대회’를 추진했습니다. 올해부터는 씨알의 날(매년 10월 10일)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백가성대회’ 개최하기로 의결하였기에 기대를 갖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 언제 미국으로 건너갔고 이유는 무엇인지요.

- 1982년 2월, 자유민주주의가 뿌리내려진 경제대국인 미국에서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결심으로 이주하게 됐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정말 열심히 일했고 한국인이란 자부심과 투철한 정신을 바탕으로 이민으로 연합된 미국의 다민족사회에서 존경받는 한인으로 뿌리를 내렸습니다.

짧은 기간에 경제적 안정과 다른 나라에서 겪는 문화장벽도 잘 극복하며 적응하였습니다. 제 가족 및 친지들에게 미국 이주를 권유하였고 미국으로 이주해 온 가족 일가친척들 모두 성공적으로 정착하였기에 저는 이를 매우 큰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 미국생활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 우리 민족이 미국으로 이주하게 된 것은 1882년 5월에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되어 양국의 통상이 개시되었고 1902년에는 미국에서 필요한 노동력 모집 공고에 따라 선발된 인원들은 1903년 1월 13일 이른 아침에 102명의 한인(Korean)이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하며 집조(여권)을 소지한 최초의 공식적인 미주 이민이 시작되었습니다.

1945년 8월 15일 일제로부터 해방과 북의 남침 도발로 시작된 한국전쟁 후 1960년경까지 미국에 사는 전체 한인은 1만여 명에 불과하였으나 2020년 현재 미국 전지역에 살고 있는 한인 인구는 250만명 이상으로 매우 자랑스런 한인사회를 구축하였습니다. 거의 120년의 이민역사를 이어온 미주한인들의 미국생활은 성실과 근면으로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예술 및 제1차, 제2차 세계대전 미국 전쟁에서 군인으로 미국의 발전과 번영에 크게 기여해 오고 있습니다.

미국에 사는 미주한인(Korean American)들은 잘사는 자랑스러운 소수민족 한인사회로 자리 잡았으며 이미 크게 성공한 한인들의 가문이 크게 번성하였으며 축복받은 민족으로 발전해가고 있습니다.

저 또한 미국에 이주한 날로부터 열심히 살았고 빠르게 생활기반을 구축하였습니다. 이주초기에는 생활 안정을 위해 고생하였습니다. 그러나 보다 나은 발전을 위해 회사에 근무하던 직장인 생활에서 운송사업 자영업으로 독립했고 부동산 투자 개발, 대학 설립 등 고등교육 사업에 도전하여 안정과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1992년 4월 29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LA폭동’은 미주한인사회를 파괴한 엄청난 충격의 사건이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만흥 한인 지도자들이 미국에서 한인들의 권익신장과 한인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었으며 2003년에 맞이한 미주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사업 활동에서 열정적으로 헌신했습니다.

미주한인이민 100년의 역사는 매우 소중한 것이기에 이를 근거로 한인이민선조들이 미국에 처음 도착한 1903년 1월 13일을 미국의 국가기념일인 ‘미주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을 제정하는데 앞장서 2004년 1월 12일에 캘리포니아주의회 상하원에서 제정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어 다음날인 1월 13일에 LA시의회에서 선포식을 개최하였으며 2005년 12월 13일과 16일 양일에 걸쳐 미주한인의 날 제정 결의안이 미연방의회 상․하원에서 만장일치로 2007에는 대한민국의 국가기념일인 매년 10월 통과되어 드디어 미국의 국가 기념일로 법제화되었습니다.

미국에서 한인을 위한 국가기념일이 제정된 것과 이를 기념하는 사업이 발전하는 가운데 대한민국 밖에서 살고 있는 해외 한인동포들이야말로 한민족의 일원으로 소중한 우리 민족의 자산임을 거듭 강조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도 해외한인동포의 소중함을 재인식하고 민족 전도번영의 방안으로 세계한인의 날 제정 범국민청원운동을 펼쳐 매년 10월5일 ‘세계한인의 날(Koran Day)’이 제정되었고 저도 주도적으로 참여해 보람과 업적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다문화시대에 ‘단일민족’에 대한 견해는 어떠신지요.

- 우리 한민족은 단일 민족으로 정체성과 우수성을 자부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21세기 현재의 시점에서 대한민국도 다문화 사회를 수용하여 정책과 미래를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은 여러 소수민족들이 이주해와 살고 있는 사회가 이루어져있는데 대한민국도 조금은 미국 사회의 다민족 사회와 비슷한 다문화 사회가 정착되어가고 있습니다.

단일민족을 너무 강조하게 되면 배타적 국수주의로 인류 문명사에 역행하는 오판을 갖게 됩니다. 우리 한민족이 미국을 경영하는 세력으로 발전할 때 대한민국과 우리 민족은 영원한 번영과 인류 문명을 이끄는 일류민족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역사에서 입증하듯이 불과 70년 전까지만 해도 비참했던 이스라엘 민족은 미국에서 영향력이 막중한 세력으로 급부상하였고 이런 유대민족 위상이 그들의 모국 이스라엘의 번영과 미래를 이룩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한민족이 유대민족보다도 더욱더 위대한 민족으로 세계역사에 주역이 되고자 한다면 배타적 국수주의는 버리고 단일민족의 뿌리와 역사는 존중하되 다문화사회의 장점을 수용하고 발전과 정착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가 권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20년 10월 10일 제 3회 씨알의 날부터는 그간 세계한인재단에서 추진해왔던 사업인 ‘백가성대회’를 씨알의 날 여러 기념행사일환으로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씨알의 날 기념행사를 통해 우리 한민족의 뿌리문화 증진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하며 개인과 문중과 사회와 대한민국 그리고 전세계 모두에게 유익한 업적으로 발전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 우리가 자기 조상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 인류 역사를 보면 나라가 없었음에도 수많은 수난과 처절한 학살을 견디면서 자기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했고 드디어 나라를 세워 민족번영과 인류 공영발전에 기여해온 민족으로 유대민족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개인이나 사회나 민족이나 누구나 자기 조상에 대한 역사와 뿌리를 기억하지 않고서는 번영의 비전을 실현할 수 없고, 설사 민족이 나라를 세워 이룩한 성공도 종사의 뿌리와 민족의 역사를 모르고서는 계속 유지 발전하기는 더욱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와 우리의 한민족과 대한민국이 번영 발전의 비전을 진정으로 실현하기를 소원한다면 각자 개인과 그의 가족과 문중들이 솔선하여 나서서 조상들을 기억하고 더욱더 소중하게 조상을 모실 때 개인과 사회와 국가는 건전하게 발전하며 영원히 자랑스러운 민족으로 나라로 전도(前途) 번영하게 될 것이며 인류 역사를 주도하는 초일류 민족으로 한민족이 우뚝 서게 되리라 확신하기에 이런 이유로 우리 조상에 대해 공부하는 기회와 활동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프로필>

세인트미션대학교총장

세계한인재단상임대표총회장

미주한인재단USA 전국총회장(제7․8대 총회장)

한인문화센터 상임대표

박용만기념재단회장

선플재단-선플운동본부 미국공동대표

흥사단 통상단우

미국국가방위군(USNDC) 사령부참모

미주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회 남가주사무총장

미주한인의 날(매년 1월13일) 사무총장

제1회세계한인순국선열.애국지사.호국영령합동추모식공동대회장

미주관우회 회장

UCLA한인경영동문회 회장

PSU총동문회회장

미국공화당평생당원(백악관 대통령자문위원)

(사)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세계회장/미주총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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