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사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우울증의 위험

 

다문화가정 이혼과 사별이 증가하면서 홀로 사는 결혼이주여성들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머나먼 타국에 사랑하는 배우자 한 사람만 바라보고 왔다가 그 한사람의 배우자와 사별을 하든지 아니면 배우자의 귀책사유로 이혼을 함으로서 국내체류자격이 유지되고 아울러 나 홀로 가정경제를 꾸려가야 하는 것이 나 홀로 살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삶의 모습이다.

이를테면 몸이 아프거나 요즘같이 19코로나 재난으로 인하여 일자리를 잃게 되면 당장 긴급생계비 걱정부터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게 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밤잠 못 이루는 날이 연속되면서 어느 날부터 자신도 모르게 우울증에 빠져들게 된다.

하지만 언어소통부재로 외국인들의 우울증 증세를 진단하고 찾아내기가 쉽지가 않다.

러시아 국적의 결혼이주여성 A씨는 4년 전 배우자와 사별한 후 나 홀로 생활하면서 언제부터인가 1년에 한 두 번은 방안에서 1개월 이상을 칩거하고 있다고 하였다.

금년에도 어김없이 19코로나 재난가운데 일자리를 잃고 몇 개월을 나 홀로 지내다보니 불안과 근심이 더하여 밤잠을 이루지 못하였고 이에 알코올의 힘을 얻어 수면을 취하다 보니 어느 날부터는 술을 마시지 않으면 한숨도 잘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A씨는 월세와 의료보험료 등 각종 공과금까지 미납이 되자 스스로 자포자기하고 방안에서 칩거하기 시작하여 약 45일간 문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하였다.

이에 친구가 계속 연락을 해도 연락이 안 되자 집으로 찾아갔는데 심지어 문도 열어주지 않고 사람만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다고 했다.

집주인의 도움으로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이미 방안에는 빈 술병만 나뒹굴고 있었으며 스스로 죽기를 각오하고 식음을 전폐한지가 한 달 보름여 되다보니 그야말로 아사직전이었다고 알려 왔다.

이러한 긴급한 소식을 전해들은 사단법인 경기글로벌센터(송인선 대표)에서는 A씨를 돕기 위하여 즉시 모금활동에 들어갔고 모금활동 2일 만에 일백만원을 기부 받아 곧바로 A씨에게 전달하고 위로하며 병원 동행은 물론 친구를 통하여 음식물을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서 A씨는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으며 이제는 스스로 거동을 하면서 좀 더 건강이 회복되면 일자리를 찾아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연이 이러하듯이 지금 이 시간에도 나 홀로 살아가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정신건강은 물론 경제적인 문제 등을 함께 고민해줄 기관단체가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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