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기글로벌센터 주최, 6월20일 세계 난민의 날 행사

송인선 대표 “난민 이해․포용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 효과”

 

국제연합(UN)이 2000년 지정한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지난 6월20일 오후 경기 부천시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에서 (사)경기글로벌센터(대표 송인선) 주최로 기념행사가 있었다.

매년 6월20일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세계 난민의 날 행사는 국내에서는 소규모 정부 공식행사에 그치고 있었으나 그마저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대부분 중단되어 일부 민간단체가 주도적으로 치르고 있다.

이에 경기글로벌센터에서는 재정착 난민 미얀마 카렌족 16가정 10여 명과 공동으로 이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 추진 배경에 대해 “지역사회에 난민의 정착생활 과정과 다름의 문화로 인한 오해와 불신을 해소하고 국민 인식개선과 위해 지역사회 지역민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송인선 대표
송인선 대표

 

또한 미얀마 군부독재를 향한 자유 독립을 위한 규탄 선언문을 채택해 미얀마에서 피 흘리며 군부와 맞서고 있는 시민군들에게 힘을 더해주는 순서를 마련하여 비록 몸은 함께하지 못하지만 마음만은 함께 한다는 목소리를 전했다.

미얀마 카렌족 재정착 난민 16가정 참여

송 대표는 이번 행사의 추진 효과에 대해 “2015년부터 재정착 난민들이 유입되면서 당사자 난민들이 매년 정기적으로 세계 난민의 날을 기념하여 앞으로는 난민들 스스로 목소리를 내 왔다” “이제는 지역사회 주민들이 난민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포용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또 “난민들도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안정된 생활과 정착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세계 난민의 날을 난민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깨닫게 하여 매년 난민의 날을 기념하여 난민에 대한 국민인식 개선사업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착 난민 1~3기는 미얀마 카렌족들로서 1980년대 미얀마를 떠나 대부분이 태국 유엔 난민 캠프에서 성장하고 출생한 이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이들은 유엔난민 캠프를 통하여 세계 여러 국가로 흩어져 재정착하고 있으면서 호주에 카렌족 임시정부를 두고 상호 네트워크 활동을 하고 있기에 재정착 난민들이 각국에서 안정된 생활과 정착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정착국의 위상과 이미지에도 크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에 유념해야 한다.

이에 미얀마 재정착 난민들이 난민의 날을 맞이하여 난민에 대한 국민인식 개선과 함께 난민들이 스스로 재정착 할 수 있도록 주변인들의 지지와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대한민국에 대한 ‘감사’와 ‘아쉬움’ 마음 드러내

이날 행사는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생방송 됐으며 가나 출신 소녀가수 헬레나의 식전공연이 있었으며 미얀마 카렌족 재정착난민인 소무퍼의 대한민국 정착기 낭독이 있었다. 소무퍼는 “태국에 있는 유엔 난민캠프에서 태어났고 22년 동안 그곳에서 살았고 2016년 11월에 한국으로 왔다“며 ”법무부에서 임대보증금과 1년 치 월세를 지원받았고 각 가정마다 2명의 멘토를 배정해 주어 적응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미얀마 재정착난민 에클루퍼는 “대한민국 난민센터에서 6개월 동안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정성들여 입맛에 맞게 만들어 주시고 편안하게 생활 할 수 있도록 해 주셔서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국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미얀마 난민 무차이는 “병원이나 주민센터와 같은 공공기관에 방문했을 때 저희를 대하는 직원들의 표정이 한국인을 대할 때와 달라서 좀 서운했다” 며 “특히 외국인은 쓰레기 분리수거를 잘 안할 거라는 편견이 있는 것 같다. 우리도 사회통합프로그램을 통해 잘 배우고 실천하고 있으니 너그럽게 봐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 미얀마 민주화운동 성금 전달, 재정착난민 미얀마 카렌족 노래, 재정착난민 미얀마 카렌족 전통춤, 미얀마 난민 소녀가수 완이화 공연, 미얀마 군부에 보내는 규탄 성명서 낭독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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