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 국회의원

“政爭속에서 합리적 결정 도출이 진정한 疏通…국가경쟁력․국민행복 향상에 總力 다할 터”

박정 국회의원
박정 국회의원

 

“누군가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정치’라고 말했지만, 저는 국민이 눈물을 흘리지 않게 하는 것이 정치라 생각합니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일성(一聲)이다. 박 의원은 정치가 국민에 대한 무한책임을 져야 하며, 소통을 통해 지혜를 모아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의원과의 일문일답.

▲ ‘정치’란 무엇이라 정의하는지요.

-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늘 의견 차이와 갈등을 겪게 됩니다. 사람들은 서로 저마다의 생각이 있고,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마련입니다.

정치란 이러한 의견 차이나 갈등을 조정해 해결하고, 함께 지켜야할 규칙을 구성원들의 동의를 받아 정하고 국민 모두가 보다 조화롭고 평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사회 문제들 중 개인이 아닌 공공(公共)이 해결해야할 요구들에 답을 주는 것이 정치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눈물을 흘리지 않게 하는 것이 현실 정치라 생각합니다.

▲ 정계에 입문한 시기는 언제이고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요.

- 저는 경기도 금촌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가정형편이 곤란해 야간 중학교를 다녔고, 고등학교도 탁구 특기생으로 들어갔습니다. 이후 악착같이 공부해 서울대학교에 입학했고, 유학을 준비하며 했던 나만의 공부비법이 입소문 나 시작한 어학원 사업이 성공해 세상에 ‘박정’이라는 이름도 알리게 됐습니다.

그런데 어학원 운영하며 지내던 1996년과 98년 경기도 파주에 큰 홍수가 났고, 당시 만사를 제쳐두고 달려가 봉사에 나섰습니다. 그때부터 내 고향 파주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시작했고, 고향에 진 빚을 갚기 위해 파주를 위한 정치인이 되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사업가로는 나름대로 성공했지만 ​힘들고 어려웠던 어린 시절, 저를 키워주고 보듬어 주신 파주의 고마움을 잊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정계 입문을 결심하고 나서 세 번의 도전 끝에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어렵게 당선되었고, 파주시민들께서 만들어 주신 자리의 소중함과 무게감을 절실히 느끼며 그 뜻을 잊어서는 안 되기에 누구보다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래서 국회 본회의 개근상, 초선의원 중 법안발의 4년 연속 1위, 정책세미나 115회 개최 등 성실한 의정활동 기록을 많이 세웠습니다. 이렇듯 저는 어려운 시절 제게 손을 내밀어 주시고 올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파주에 진 빚을 갚기 위해 뛰고 또 뛰었습니다.

 

▲ 제20․21대 재선 의원인데 자신의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고, 다름 사람들과의 특별한 소통 비법이 있는지요.

- 특별한 경쟁력이 있다기보다 어떤 만남에서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 때, 진심으로 내 일처럼 관심을 갖고 대하다보니 저의 진정성이 전해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예전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야당 간사이신 이달곤 의원님께서 저에 대해 ‘노선을 분명히 설정하고 있지만 순리로 이견을 조정하고 있다. 깊은 성찰과 소통의 기술을 활용해 성과를 만들어낸다’고 평가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보통 자신을 지지하는지 아닌지를 떠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낀다고 하는데, 진심으로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갖고 만나는 게 경쟁력이라면 경쟁력 아닐까 합니다.

▲ 현실정치에서 정쟁(政爭)은 피할 수 없는 현상이나 원만한 타협으로 ‘정치예술’을 완성할 방법은 무엇일까요.

- 정치는 ‘내 자신과 타인의 부조화(不調和)를 바로 잡는다’의 의미를 지녔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상대방과 활발한 소통과 교류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차이점을 좁혀나갈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쟁은 피할 수 없고, 오히려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다양한 의견과 그 차이를 조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정쟁 속에서 상대방의 의견에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정쟁을 갈등 해결 또는 ‘정치예술’로 전환할 수 있는 힘을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 그 동안 여러 법안을 발의했는데 가장 뿌듯한 법안은 무엇인지요.

- 어느 법 하나 소중하지 않은 법은 없겠지만, 우리 국민들의 삶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통한 지역 내 자립 생태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해 ‘마을기업육성지원법안’을 대표발의 했습니다. 마을기업은 지역주민이 각종 지역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을 통하여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소득과 일자리 창출,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도모하는 사업으로 고용과 매출에서 성과를 내고 있고, 마을기업 중에는 연매출 20억 원 이상을 올리고 있는 등 지역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보다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 지역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통한 주민의 삶의 질을 보장 및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구조를 조성하려했습니다.

 

▲ 지역구인 ‘ 경기 파주을’의 숙원 현안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요.

- 우선 지난 5월 4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초안에 파주시민의 숙원사업인 전철3호선 대화-금릉 구간 연장이 담겼고, 조리-금촌선 건설은 추가 검토가 필요한 후보사업에 포함됐습니다.

그 동안 철도망 확충 필요성에 대해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적극 건의하는 등의 역할도 있었습니다. 이제 최종안에 두 사업 모두 포함되도록 하는 것뿐 아니라, 관련 예산의 조속한 확보를 통해 우리 파주시민들의 교통편의를 확보하겠습니다.

그리고 파주에서는 평화가 곧 경제입니다. ‘평화경제특구법’은 한반도의 새로운 경제성장판과 평화의 안전판을 동시에 만들고자 하는 것으로 그 동안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접경지역에 대한 배려이기도 합니다. 특구법은 제20대 국회에서 야당의 반대로 폐기되었는데, 제21대에 다시 발의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남북관계가 단숨에 좋아질 수 없는 것처럼 새로운 제도를 추진할 때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조속한 통과가 필요합니다. 얼마 전 특구법 제정을 촉구하는 주민들의 서명도 당 지도부에 전달했고, 꾸준히 야당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도 중요합니다. 파주가 가진 아픈 근현대사의 역사적 가치가 있는 소중한 자원들을 기존의 안보 관광이 아닌 평화 관광 자원으로 전환해 파주를 한반도 평화의 상징 도시로 거듭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DMZ 지붕없는 미술관’ 예산을 확보했고, 현재 DMZ 기억의 전당 설립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군사규제, 수도권규제 등 중첩된 규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축구장 면적의 약 1,622배에 달하는 1,158만㎡의 군사시설 보호구역이 해제되는 등 뜻 깊은 성과도 있었지만, 여전히 파주의 89%가 보호구역입니다. 지금도 해제를 위해 국방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습니다.

▲ 현재 수도권은 물론 전국이 ‘부동산’ 광풍에 휘둘리고 있는데, ‘누구나집5.0’ 정책에 대해 설명해 주시지요.

- ‘누구나집5.0’은 신혼부부 및 생애최초주택구입자가 집값의 6~16%로 10년간 장기임대 거주한 후 최초 입주 시 가격으로 분양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누구나집5.0은 과거 시행사가 주택 개발 이익을 독점하던 구조를 깨고, 개발 이익을 입주자에게 공유하도록 만든 이익 공유형 주택 모델입니다. 사업자는 임대료나 분양차익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기존 사업과 완전히 다르게 통신, 카쉐어링, 보험, 금융, 케이터링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누구나집5.0은 차별화된 공급방식으로 주택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현재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인데, 업무 수행과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 지난해 8월에 경기북부 출신으로는 12년 만에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에 선출되어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경기도 지역위원회를 방문하여 현장의 소리를 듣고, 소통의 기회를 더 만들려 했습니다.

먼저 경기도당 4개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켜 민생 현안을 더 꼼꼼히 챙기는 정책정당의 모델을 만들어나가고 있고, 경기도당과 인천시당이 함께 한 달에 한 번 ‘미래를 위한 담대한 대담’이라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격주에 한 번 민생연석회의를 열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도당의 활동도 알리고 있습니다. 민생연석회의는 도당 활동의 투명성을 높이고 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당원이 함께하는 도당을 만들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올해 1월 시작으로 경기도형 뉴딜, 경기도 균형발전 등과 같은 현안을 진중하게 논의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2022년은 대통령 선거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는 해입니다. 경기도당위원장으로서 4기 민주정부 출범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그 어떤 자리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프로필>

● 학력

- 파주 금촌초·문산동중, 동인천고 졸업

- 서울대 학사·서울대 대학원 석사

- 중국 국립무한대 국제관계학 박사

● 경력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전)

-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현)

- 더불어민주당 상생형지역일자리특별위원회 위원

- 더불어민주당 한반도경제통일교류특별위원회 간사

- 더불어민주당 지방혁신균형발전추진단 접경지역분과위원회 추진위원

- 더불어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위원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

- 국회 청년미래특별위원회 위원

-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특별고문

- 세계한인민주회의 부의장

- 더불어민주당 파주을 지역위원장

- 중국 국립우한대 객좌교수(전)

- 고려대 뇌공학연구소 연구교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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