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파키스탄은 한국인들에게 생소한 나라일까?

아만울라(Amanullah·대학원생)

 

한국인들은 서남아시아라고 하면 통상 떠올리는 나라가 ‘인도’이다. 물론 인도 인구는 세계 2위에다가 한국과 외교 관계도 좋은 편이므로 서남아시아라고 하면 ‘인도’를 떠올리는 것은 당연한 것 이겠으나 서남아시아에 있는 파키스탄도 한국과 오래전부터 다양한 측면에서 교류해 오고 있으며, 역사적으로도 유사한 점들 많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 파키스탄은 한국인들에게 미지의 나라, 혹은 생소한 나라에 불과하다.

필자는 파키스탄의 독립기념일을 기해 역사적으로 한국과 파키스탄의 유사한 점이 무엇인지 두 나라는 어떠한 분야에서 서로 교류해 왔는지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파키스탄과 한국에 대해 언급하기에 앞서 파키스탄에 대한 한국인들이 갖고 있는 편견을 깨는 것이 우선이다. 이는 바로 파키스탄의 독립 과정이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파키스탄은 인도로부터 독립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

파키스탄과 인도는 영국의 지배를 받다가, 파키스탄은 1947년 8월 14일, 인도는 1947년 8월 15일에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게 되었다. 그리고 영국이 인도-파크(Indo-Pak) 땅을 다스리기 전에 모갈인(Mughals)들은 그 지역을 지배해 왔는데 그 당시가 모갈제국(Mughal empires)으로 알려져 있다.

파키스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세계 4대 문명 중 인더스 문명에 닿는다. 그리하여 파키스탄의 역사는 기원전 6000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다음에 여러 민족·종족이 쳐들어와서 그 지역을 지배했다가 1526년부터 1857년까지 거의 331년까지 모갈인들은 인도-파크 지역을 다스려 왔다. 그리고 1857년에는 영국이 그 지역에서 모갈인들을 물리치고 인도-파크 지역을 지배해 오다가 2차 세계 대전에서 영국이 패전해 인도-파크 지역을 더 이상 다스릴 수 없게 되었다.

이와 별개로 1900년대 초반부터 독립을 위해 운동하는 힌두교를 믿는 사람들은 종교 때문에 ‘인도’, 그리고 무슬림인들은 종교 때문에 ‘파키스탄’ 독립을 위해 꾸준히 투쟁해 왔다. 따라서 영국은 인도-파크에서 철수하기 직전에 종교 이유 및 투표 형식으로 두 나라를 갈리게 하였고, 결국에는 1947년 8월 14일에 파키스탄이 독립 선언하게 되었고, 그다음 날인 1947년 8월 15일은 인도가 독립을 선언하게 되었다.

파키스탄은 독립 초기부터 한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6.25전쟁 당시에도 파키스탄이 한국을 물리적으로 지원하기도 하였다. 또한 백제에서 발견된 귀족 물품들은 파키스탄에서 발견된 귀족 물품들과 유사한 근거에 미뤄보았을 때 한국과 파키스탄의 교류는 예로부터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불교의 시발점은 파키스탄’이다. 그리하여 세계 여러 나라의 고고학자들은 파키스탄을 찾아와서 현재까지도 현장 연구를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수많은 불교 작품들을 발견하기도 하였다. 최근 2018년에 파키스탄에서 발견된 불교 귀족 물품들은 한국에서 전시되기도 하였고, 2019년 불교 승려들은 파키스탄을 방문하기도 하였다.

이외에 한국과 파키스탄은 경제, 문화, 교육 등 여러 측면에서 교류해 오고 있지만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분들은 대다수이다. 앞으로도 한국과 파키스탄 간에 교류가 더욱더 활발해질 전망이며, 한국-파키스탄의 관계가 한층 더 발전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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