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한국잡월드 이사장
“명장은 대한민국 경제를 陽地로 이끈 先鋒將…‘명장사관학교’ 설립 계획”
대한민국명장은 경제의 ‘그늘’에서 묵묵히 일하며 우리나라를 ‘양지(陽地)’로 이끈 선봉장(先鋒將)이라고 말하는 김영철 한국잡월드 이사장. 김 이사장은 명장을 교수로 위촉해 숙련기술을 교육하는 ‘명장사관학교’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다음은 김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 한국잡월드 설립 의미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 한국잡월드는 2012년 5월에 개관하여, 어느덧 내년이면 개관 1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동안 우리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자신의 소질과 재능을 알아보고 미래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직업체험과 놀이형 흥미검사를 해볼 수 있는 종합 직업체험관으로 굳건하게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다양하고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특화된 프로그램이 있으면 소개 부탁합니다.
- 한국잡월드는 연령별 눈높이에 맞는 직업체험이 가능하도록 어린이체험관, 청소년체험관으로 구분되어, 총 88개 체험실에서 131개의 직업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2020년 11월 숙련기술체험관 개관으로 숙련기술까지 체험 영역을 확대하여, 잡월드를 찾는 청소년들이 전통 기술부터 기초기술, 첨단기술에 이르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K-skills 체험관까지 갖추게 되었습니다.
전통 기술분야에는 전통 짜맞춤 기법을 활용하여 실생활에 유용한 목공예품을 만드는 주니어 목공대회, 의상 액세서리를 디자인하고 입사기법으로 금속공예품을 완성하는 슈퍼인턴, 전통 발효장을 활용해 K-소스를 만들고 마케팅 계획까지 수립하는 최강소스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리고 기초기술 분야에는 12개의 전설 속 환상의 섬을 연결하기 위한 교량을 조립·설치하는 환상의 섬, 냉동공조 관련 단서를 찾아 핵심부품을 교체·수리하는 시크릿 퍼즐, 사고 비행기의 결함 부위에 대한 검사와 정비 보고서 작성 및 기제(機制)를 수리하는 에어크래프트, 전기자동차의 주요 부품을 제작·조립하여 정전된 도시를 탈출하는 멀티플레이어, 금·은 표면처리 심화 과정을 통해 나만의 책갈피를 완성하는 연금술학교 등이 있으며 첨단기술분야에는 로봇플레이, 프로그래밍 챌린지가 있습니다.
2012년 개관 당시 어린이체험관에서 신나게 뛰놀던 7살 어린이가 벌써 중학교 3학년이 되어 내년에는 고등학생이 됩니다. 그동안 어린이체험관과 청소년체험관에서 다양한 직업체험을 즐겼던 ‘잡월드 키즈’가 이제는 숙련기술체험까지 체험영역을 넓혀 4차산업혁명시대가 필요로 하는 미래 인재로 성장하는 꿈을 심어주고 있다는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 많은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직업관 및 직업 선택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사례가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 개관한지 10년이 되어가다 보니 체험수기 공모전이나 고객의 소리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학생, 선생님, 학부모님들의 수많은 경험담을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초등학교 때 한의사가 꿈이었지만 학업 성적의 벽에 부딪혀 꿈을 포기했다가, 청소년체험관 한의사 직업체험을 하며 예전의 꿈을 찾고 한의대 진학을 위해 다시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는 고등학생도 있었고, 한 학년 학생이 8명인 작은 시골학교 학생들이 난생처음 경험해보는 직업체험에서 세상의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며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기회가 되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 선생님도 계셨습니다.
또 멀리 경남 양산에서 자녀 2명과 함께 방문한 어머니는 체험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그간 자녀에게 사회적으로 선호하는 직업으로만 꿈을 유도했던 자신의 욕심을 돌아보고, 자녀가 다양한 곳에서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펼치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는 뭉클한 감동도 전해주셨습니다.
일일이 나열할 수는 없지만, 잡월드가 지난 10년의 노력으로 어린이, 청소년들이 다양한 직업체험을 통한 건전한 직업관을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 요즘 청소년들의 직업관에 대해 설명 부탁합니다.
- 매년 교육부에서 진행하는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에 의하면, 잡월드가 개관했던 2012년이나 최근 조사였던 2020년이나 1~3위 희망 직업은 큰 변화 없습니다.
희망직업 1~3위 대부분이 교사, 의사, 공무원 등 안정적인 직업에 한정되어 있어, 기술의 발전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직업세계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요. 때문에 한국잡월드는 어린이, 청소년이 4차산업혁명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상을 갖출 수 있도록 IT, 환경, 바이오 등 미래 유망 산업과 직업을 경험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콘텐츠를 최신화를 노력하고 있습니다.
▲ 한국잡월드와 대한민국명장회의 교류에 대해 구상하시고 있는 사업안이 있는지요.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고귀한 자산(資産)입니다. 그 분들의 가치는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고, 미래로 이어지지요.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초석(礎石)이 되셨고 세계무대에 휘어잡는 경쟁력도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후진 양성을 위해 자신의 기술과 경험, 그리고 정신까지 쏟아붓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한국잡월드에서는 조만간 ‘명장사관학교’를 설립할 예정입니다. 명장님들을 ‘교수’로 모시고 숙련기술을 배우고 싶어 하는 학생들을 선발해 학습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휴머니즘이 결합된 첨단산업혁명시대로 진화하게 될 것입니다.
▲ 끝으로, 한국잡월드가 추구하는 방향성에 대해 부탁 드립니다.
- 잡월드가 2012년 5월에 개관하여, 내년에는 10주년을 맞이하여 ‘잡월드 시즌2’비전 발표와 1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 중입니다.
특히‘제1회 직업체험 국제심포지움’을 개최하여, 세계적 규모의 시설로 성장한 한국잡월드의 10년의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국제 협력 기회로, 직업체험 분야에 대한 주요 선진국의 동향과 이슈를 탐색해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외에도 앞서 설명한 ‘명장 사관학교’ 등 다양한 10주년 기념사업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잡월드의 앞으로의 10년을 설계하는 ‘잡월드 시즌2’개막으로 언택트 시대를 선도하고 고객층을 확대하는 등 한국잡월드의 다이내믹한 발전 모습을 지켜봐 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