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고대 역사의 뿌리를 찾아서 ‘우휴모탁국’

권순호 부천문화원 원장
권순호 부천문화원 원장

 

2022년 6월 28일 '창립 57주년 부천문화원 역사문화 학술대회'가 부천문화원 4층 솔안아트홀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부천의 고대사와 선사 유적의 관계를 밝혀 줄 ’고대 역사 속의 부천과 우휴모탁국‘이라는 연구 주제를 갖고 한국 상고사 전공자와 고고학 전공자가 연구에 참여하였다.

특히,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부천의 역사 중에서도 청동기 시대에 해당하는 원삼국시대의 마한 소국 중 하나인 우휴모탁국의 존재를 새롭게 알리고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크게 관심을 모았다.

권순호 부천문화원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부천 시민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부천의 고대사를 밝힘으로써 부천이 문화예술의 도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역사문화의 도시로 도약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이번 학술대회가 지닌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하였다.

이어서 조용익 부천시장 당선인은 환영사를 통해 부천의 역사를 다시 찾은 커다란 계기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라며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하고 부천시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환영사를 마쳤다.

학술대회는 식순에 따라 내빈소개, 개회사, 환영사, 축사를 시작으로 이후 한국고고학회의 회장이자 용인대학교 교수인 김길식 교수의 기조발표로 본격적인 학술대회가 시작되었다. 김길식 교수는 ’한강 하류의 역사지리적 환경과 부천의 선사·고대문화‘를 주제로 한강 하류에 위치한 부천의 지리적 특성에 주목하여 선사부터 고대의 부천 지역 유적지와 유물 등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후 4개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는데 먼저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의 박경신 학예사, 한신대학교의 이형원 교수가 고고학적 관점에서 부천을 바라본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박경신 학예사는 첫 주제발표에서 ’경기 서부지역 (원)삼국시대 지역정치체의 동향‘을 주제로 하여 (원)삼국시대, 즉 마한 소국이 형성되는 시점에 부천이 속한 경기 서부지역의 유물과 유적이 보이는 특징에 대해 살펴보았다.

두 번째 주제발표에서 이형원 교수는 ’부천의 고고학적 조사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하여 부천 지역의 고강동과 여월동 유적지 등에서 출토된 유물과 유적의 의미 등을 새롭게 조명하였다. 이 중 고강동 유적지에서 발굴된 청동기 시대 유적인 ’적석환구유구‘에 주목하여 이 유구를 고대국가의 의례 공간이자 수장의 권력을 나타내는 공간으로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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