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농촌 일손 돕기 나서

 

가을 추수기를 맞아 농어촌에서는 농산물을 수확할 일손이 없어 일부 농산물은 수확 시기를 놓쳐 썩거나 신선도가 떨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고구마는 심은 날로부터 정확히 100일 만에 수확을 해야 만이 맛과 당도가 최고라고 한다. 하지만 일손이 부족하여 제 때에 수확하지 못하면 고구마는 심이 생기게 되고 이로써 상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당도와 맛도 떨어진다고 하였다.

이에 사단법인 경기글로벌센터(대표 송인선)는 지난 17일(토) 다문화가족 이민자 자원봉사단을 동원하여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탄동리로 고구마 캐기 농촌의 부족한 일손을 도왔다.

파키스탄, 요르단, 베트남, 중국, 가나, 일본, 우즈베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필리핀, 미얀마 등 11개국 20여 명이 동원되어 300여 평의 고구마 수확을 도와주었다.

가나에서 온 브라나드 얀주(남.42세)씨는 한국에 온 지 12년이 지났지만, 농촌 자원봉사 활동은 처음이라면서 온종일 고구마 캐기에 구슬땀을 흘리며 몸은 좀 힘들긴 하였으나 마음만은 날아갈 듯 기분이 좋다고 하였다. 특히 중국 결혼이주여성 전수완(여.53세)씨는 결혼 후 줄곧 외국에서 생활하다가 한국에 온 지는 이제 2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중학교 1학년 아들과 함께 자원봉사에 참여하여 더욱 보람되고 뜻깊은 농촌봉사였다고 밝혔다.

한편 왕복 4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로 이민자 농어촌 일손 돕기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을 위하여 유류비, 점심 식사 및 간식비로 인천에서 잔나마트를 운영하는 마무드 사장과 김포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는 무다사르 알리 사장은 금일봉을 전달하기도 하였다.

사단법인 경기글로벌센터는 다문화 이민자 자원봉사단을 조직하여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지역사회 길거리 환경정리 및 무료급식 봉사 등으로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특히 사단법인 경기글로벌센터는 사회복지 사각지대 이민자 지원 NGO 단체로 이민자들에게는 생명의 마중물 같은 역할을 감당하고 있지만, 비영리 민간단체로서 19 코로나 이후 후원금이 줄어들면서 기관운영에 존폐위기를 맞고 있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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