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진 이앤티글로벌(주) 대표

교육전문기업으로 정평…“실천적 행동으로 변화할 때 교육 효과 발휘”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있듯이 교육은 한 사람의 미래를 설계하고 나아가 한 나라의 미래를 좌우한다. 우리는 자기만의 아름다운 색깔을 갖고 태어나며, 누구에게나 잠재돼있는 다양한 능력이 깊은 내면(內面)에 존재한다. 그러한 잠재력이 꿈으로 발전되고, 누구나 교육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그들의 꿈이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신혜진 이앤티글로벌(주) 대표의 일성(一聲)이다. 다음은 신 대표와의 일문일답.

▲ 이앤티글로벌은 어떤 기업입니까.

- 이앤티글로벌은 교육분야 전문 컨설팅 및 교육기술 연구개발 기업입니다. 이앤티는 Education&Technology를 의미하고 있는데요. 교육가치를 기술로 구현하는 것이 기업의 목표이며, ‘교육은 사랑이고, 사랑은 실천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사업 영역으로는 교육기술연구, 교육전문 컨벤션(Ed&Trend), 교육여행 기획(Ed&Travel), 한국전통 국제교류(Ed&Tradition)가 있습니다.

▲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4차산업혁명시대의 도래와 디지털전환의 시대적 변화는 교육환경에서도 필수적 상황이 되었습니다.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우리 모두가 좀 더 윤택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행복한 도구로써 활용될 수 있는데요. 현재 우리 교육에서 매우 중요하지만 전문가가 부족한 분야가 ‘그린스마트 교육’입니다.

즉,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그린교육(환경교육)과 디지털 전환으로의 스마트교육인데요. 그린스마트교육이 학교 교육뿐 아니라 모두를 대상으로 한 시민교육으로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향에 맞추어 우리 회사는 신교육 공간으로 VR(virtual reality) 가상스튜디오를 설치하여 e-러닝 교육콘텐츠를 제작하고, 강의 중심이 아닌 실시간 소통 및 참여형 교육프로그램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사실 VR가상스튜디오의 활용은 친환경적 관점에서도 불필요한 데코레이션을 줄여줍니다. 가령 무대 스튜디오 인테리어 구성, 현수막, 명패라던지 이런 제작이 가상공간에서 모두 시뮬레이션 되기 때문에 1회성으로 사용되고 버려지는 행사제작물을 줄일 수 있거든요.

최근에는 서울시교육청의 초중등 교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안전교육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였고, 서울주택도시공사의 시민 주주단 총회를 실시간 참여형 온라인 소그룹 토론회로 구현하였습니다.

현재는 ‘신혜진 박사와 함께하는 달콤한 교육 한잔’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기획하여 환경교육을 주제로 한 이러닝 교육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국제교류 부분에서는 러시아 초대 공사(公使) 이범진 열사의 독립운동에 대한 애국을 기억하고자 조각상 건립위원회를 추진하였고, 2021년 6월 상트페테르부르크 게르첸국립교육대학교 현지에서 실시된 제막식 행사 및 한러교육포럼을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하였습니다. 그밖에도 핀란드 교육행정혁신교육연구, 덴마크 환경교육교류 등 다양한 국제교류 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교육과여행’이라는 정기간행물을 발행하였습니다.

▲ 이앤티글로벌 프로그램의 특·장점은 무엇입니까.

- 저희 프로그램의 특장점은 현재 기술 개발의 주도는 기술자에 의해 개발되어왔고 상업화해 왔습니다. 이러한 기술자 위주의 프로그램에 교육적 가치를 담는 기술 개발로 수요자 맞춤형 차별화된 프로그램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전문성, 국제화, 기술력, 그리고 사회적 가치실현을 교육전문 컨설팅으로 구현합니다.

▲ 향후 계획된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지요.

- 현재 준비하고 있는 특별 이벤트로는 2023년 이범진 열사 조각상 건립을 매개로 한 한·러 교육 교류 활동입니다. 온-오프라인형 교육이벤트 기획으로 한국의 역사적, 교육적 우수성을 러시아 교육관계자들과 교류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2022년 하반기에는 3대째 이어온 도자기 장인 ‘천백광 공방’과 기술제휴하여 전통 장작가마 기술로 제작한 명품 다기(茶器) 티팟(Tea-Pot)이 자체 브랜드로 출시되는데요 이를 기념한 문화예술교육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로모노소프, 덴마크의 로얄코펜하겐, 핀란드의 이딸라 등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티팟 브랜드 개발을 목표로 합니다. 우리 회사 자체 프로그램인 ‘달콤한 교육 한잔’과 연계된 상품입니다.

▲ 교육철학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또한 교육사업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

- 교육의 궁극적 가치는 배움을 통한 성장, 그리고 변화입니다. 교육의 형태는 여러 방향으로 설명할 수 있지만 우리는 흔히 교육이라고 하면 학교 교육, 그리고 시험공부와 연계된 교육을 중심으로 떠올리는데요. 교육의 본질은 인간으로 태어나 삶을 마감할 때까지, 내가 어떤 생각으로, 어떤 행동으로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 그리고 그 질문의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성장과 변화를 강조합니다.

저는 교육을 사랑이라는 가치로 설명하고 싶은데요. 사랑에는 여러 가지의 모습이 있습니다. 가족 간의 사랑인 스트로게, 친구·형제간의 사랑인 필리아, 남녀 간의 사랑인 에로스, 그리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의미하는 아가페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교육은 아가페적 사랑으로 설명하고 싶습니다. 즉, 늘 믿고 기다려 줄 수 있는 아가페적 사랑을 통해 내가 성장하고, 당신이 성장하고, 우리가 성장합니다.

교육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로 우리가 간과하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배움을 아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적 행동으로 변화할 때 비로소 교육의 효과가 발휘된다 점입니다. 저는 교육의 대상으로서 ‘나’를 사랑하는 교육에서의 출발을 강조합니다. 즉, 나를 가장 사랑하고,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가족, 내가 속한 환경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행과 같은 교육을 통해, 생각과 행동의 변화가 나타나고, 그 안에서 자유와 행복을 찾게 됨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러한 과정을 구현하는 데 있어 공교육은 매우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교육행정학 전공으로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서울특별시교육청 산하 교육정책연구소에서 근무하였습니다. 교육의 긍정적 변화를 이끄는 데 있어 교육정책의 역할을 찾고, 연구에 기반한 정책 수립을 제안하며, 또한 한국이 가진 교육적 우수성을 전 세계 교육자와 교류하는 사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 안에서 발견한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점, 정책이 적용되는 현장과의 간극(gap)을 줄이는 정책수립의 필요성, 정책수요자와 소통하며 만들어 내는 교육변화가 중요함을 깨달았습니다. 이에 보다 유연한 민간영역에서 교육의 변화를 이끌며, 공교육 발전에 조력자가 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싶어 교육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이앤티글로벌의 3년 후 모습은 어떨까요.

- 이앤티글로벌의 3년 후 모습은 저희가 개발한 교육프로그램과 콘텐츠가 유통 플랫폼으로 활성화되고, 한국시장 뿐 아니라 핀란드, 덴마크, 러시아 교육시장에 보급될 수 있도록 공동연구 및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개발된 교육프로그램을 기술로 구현하는 친환경 교육건축 사업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 비전은 무엇입니까.

- 저는 교육을 통해 사랑을 실천하는 교육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외국 동료들과 대화할 때 누구나 저에게 꼭 물어보는 한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한국학생들은 왜 그렇게 모두가 학원을 다니느냐?”. 저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한국이 안고 있는 구조적 현실, 한국 산업사회의 변화와 사회적 기능으로 교육의 역할이 어떤 변천의 과정을 겪었는지, 그리고 지금 어떤 교육의 변화가 만들어지고 있는지를 설명해 주고 있는데요.

저는 미국에서 교육행정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모두를 위한 평등한 교육을 구현하는 교육의 본질이 왜 공교육 체제하에서 제대로 발현되지 못할까’, ‘사회를 구성하는 여러 영역에서 뿌리 깊이 얽히고 엮인 역사, 문화, 정치적 요소에서 교육정책 연구자인 나는 무엇을 바라보아야 하는가’를 늘 고민하였습니다.

대한민국 공교육은 헌법 제 31조를 통해 공교육의 기본원칙인 평등성, 보편성, 중립성을 중심으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저는 공교육의 태동에 대하여 강의할 때, 늘 우리나라 헌법 원문을 들고 가서 한 문장 한 문장을 수강생들에게 읽어주며, “우리 모두는 법 앞에서 평등하며, 우리의 교육적 권리는 이 헌법 앞에서 당당하게 주장해야 겠지요?” 라는 강조와 함께 수강생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대한민국 공교육이 추구하는 교육이념이 무엇일까요?”

대한민국 공교육은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陶冶)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에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를 근본이념으로 하고 있습니다. 널리 인간 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의 이념을 강조하고 있는 대한민국 공교육은 그 정의 자체만 읽어도 가슴이 뜨겁습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있습니다. 백년지대계는 먼 훗날을 내다보고 세워야 하는 계획이라는 뜻으로 ‘관자’라는 중국 고전에 나오는 말로, 우리나라 맥락에서는 교육과 연계되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교육은 한 사람의 미래를 설계하고 나아가 한 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만큼 중요함을 강조하는 이 의미가, 때로는 현 우리 교육의 본질에서 흐려지고 있습니다. 한명 한명, 우리 모두는 자기만의 아름다운 색깔을 갖고 태어나며, 누구에게나 잠재돼있는 다양한 능력(재능+노력)이 깊은 내면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잠재력이 꿈으로 발전되고, 누구나 교육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그들의 꿈이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우리는 늘 선택의 길에 놓여있습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의 마지막 구절을 참 좋아하는데요. “오랜 시간이 흐른 다음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쉽게 가는 길을 선택하기 보다는 도전을 통해 꿈을 개척하는 우리의 노력이 행복의 결실이 되길 희망합니다.

- 약력

뉴욕주립대 버팔로 (SUNY-Buffalo) 교육행정학 박사

(현) 이앤티글로벌 대표이사

(현) 학교복지진흥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현)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육성연맹 서울대표

(현) 한국경제과학기술협력협의회 전략기획위원장

(현) 과기정통신부 지정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사회문제해결 자문위원

(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비전임교수

(전)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전) 서울특별시교육청 ‘정의로운 차등정책’ 추진계획 TF위원

(전) 한국교육개발원 조사분석연구실 위촉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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