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전라도오천년사바로잡기500만전라도민연대 상임집행위원장

“올바른 歷史를 後孫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것은 現在의 責務”

박형준 상임위원장
박형준 상임위원장

 

“일본의 ‘야마토 왜(倭)’가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任那日本府設)에 등장하는 남원-기문, 장수-반파, 해남·강진-침미다례가 우리 역사화 된다면 전라도를 비롯한 한반도 남부는 역사적으로 일본 고유의 영토가 될 것이며 우리는 단군의 자손이 아닌 일본 ‘야마토 왜’의 후손이 되고 마는 것이다.” 다음은 박형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전북도청이 ‘전라도 천년사’를 발간하는 이유는 무엇이라 하는가.

- ‘전라도 천년사’ 지방사 편찬 작업은 고려 현종 9년(1018년) 전주 중심의 강남도와 나주 중심의 해양도를 합쳐 전라도(全羅道)로 명명한지 천년을 맞아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전라북도 3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진행하여 전라도의 생성 과정과 발전 과정 등을 조명하여 도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시작한 사업이다.

예산 24억 원을 들여서 총 34권으로 구성된 ‘전라도 천년사’는 전라도의 역사를 쓰는 대형 역사 기록 프로젝트로써 △총서(해설서) 1권, △고대부터 현대까지 6개 시기별 통사 29권 △전라도 도백 인명사전 등 자료집 4권으로 각 권은 분야별 최고 전문가 213명이 초고(初考)를 기술했고 초고 완성을 위해 200여 명의 연구원이 자료조사에 투입됐으며 총 47,740매의 방대한 초고는 29명의 감수 인원이 1차 교정한 뒤 21명의 편찬위원이 2차로 검수했으며 출판이 진행되는 동안 50명이 출판 교열에 참여했다. 총 투입 인원 600명과 34권(총 2만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 ‘전라도 천년사’ 발간에 따른 문제점은 무엇이라 보는가.

- ‘전라도 천년사’라는 책 속에 교묘히 숨어 있는 기문(己汶), 반파(伴跛), 침미다례(沈彌多禮)는 고대에 일본의 ‘야마토 왜(倭)’가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任那日本府設)에 등장하는 나라들입니다. 그러므로 남원-기문, 장수-반파, 해남·강진-침미다례가 우리 역사화 된다면 전라도를 비롯한 한반도 남부는 역사적으로 일본 고유의 영토가 될 것이며 우리는 단군의 자손이 아닌 일본 ‘야마토 왜’의 후손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렇게 기술한 편찬위원들은 남원을 일본서기와 임나일본부설에 기반하여 ‘기문’이라고 최초로 주장한 사람이 우리 상고사를 위만과 한사군으로 시작하는 중국 식민지라는 틀을 만든 조선총독부 산하 ‘조선사편수회(朝鮮史編修會)’의 ‘이마니시 류’이고, 해남과 강진을 침미다례라고 주장한 자가 경복궁에 난입해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한 낭인 깡패 ‘아유카 후사노신’과 그의 주장을 계승한 악질 식민사학자 ‘쓰에마쓰 야스카즈(조선사편수회 간사)’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일본인 스승님들 말씀은 영원히 오류가 없다”라고 100년째 추종 중인 주류 강단사학계와 ‘전라도 천년사’ 편찬위원들은 자기 나라 역사는 자기들의 역사서를 바탕으로 자기 나라말과 글로 배우고 가르치며 발전시켜 나가야 함은 지극한 상식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독도 영토 강탈 야욕이 흉측해져 가는 일본의 날강도 짓에는 단 한마디 없이 침묵하면서 일본서기를 끌어들여 임나일본부설의 나팔수를 자처하는 그들의 술책을 보고 있을 수 없다.

이제 일본은 초등학교 교과서에까지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여 회복할 자기네 영토라고 교육한다고 한다. 이런 시국에 우리 세금을 들여 우리 손으로 전라도를 비롯한 한반도 남부를 일본의 ‘야마토 왜’의 식민지로 기술하여 일본의 고유 영토화한다면 독도 사태를 미루어 볼 때 앞으로 닥쳐올 재앙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 암울하기 그지없고 백척간두에 서 있는 형국이다.

▲ ‘전라도오천년사바로잡기500만전라도민연대(이하 전라도민연대)’에서 활동한 우리 역사 바로잡기 내용은 무엇인가.

- 2022년 말 시민의 제보에 따라 전북도청에 공식적인 정보공개 청구에 대한 회신을 받아 들고 아연실색했다. 우리 땅을 지배한 왜놈이라는 것을 공식화한다니 대한민국을 지켜온 선조들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 큰 호통을 칠 것 같았다.

긴급하게 남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야사바로잡기시민연대(문화재청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관련한 문제점 대응 활동 단체)회원들이 중심이 되어서 광주·전남·전북도청 앞에서 봉정식 취소를 위한 집회를 했다.

봉정식 취소를 끌어낸 우리는 2023년 1월 10일 전라도시민단체와 연대해 광주광역시 5.18역사기록관에서 ‘전라도오천년사바로잡기500만전라도민연대’를 성대하게 결성했다. 이후 도민연대는 각 행정기관 담당자 면담, 의회 방문, 전북연구원 항의 방문 등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으며, 전라도천년사왜곡·날조백서발간특별위원회, 전라도천년사시도민평가특별위원회, 전라도천년사E-BOOK대응특별위원회를 설치했으며 광주 5개 구(區), 전남 22개 시군, 전북 14개 시군 지역위원회를 결성 중이며 학술위원회, 연구위원회, 정책위원회, 기획위원회, 윤리위원회, 대외협력위원회, 대학생위원회의 상설위원회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역사예술공연단, 찾아가는역사학교, 역사야놀자문화체험단의 사업단을 구성 우리역사바로세우기에 매진하고 있다.
도민연대는 비영리민간단체로 고유번호증을 발급받아 회계의 투명성을 확보했으며 다양한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공간도 운영하고 있다.

▲ 역사를 바로잡는 일의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 시·도민들을 만나 이야기하면 깜짝 놀란다. 우리 역사가 바로 세워져야 하는 정당함에 큰 박수로 호응해 준다. 그러나 행정기관들은 몰상식 탁상머리 행정으로 일부의 연구 실적만 인용하여 검증 없이 나라를 도륙(屠戮)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우리의 시각으로 우리의 역사를 만들자 해도 일본서기를 인용한 일본 역사를 만드는 데 주저함이 없다. 책임지지 않는 편찬위원들의 뻔뻔한 모습을 보면 피가 끓어오르는 분노가 넘친다. 우리를 유사(類似) 역사학자라 칭하며 공개 토론회, 학술대회 등을 거부한 그들의 속셈은 뻔하다. 대한민국 하늘 아래에서 같이 숨 쉬며 사는 그들의 역사 관점을 이해할 수가 없다.

역사는 역사학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우리 민족이 살아온 과정 과정들을 그대로 담아내어 자랑스럽게 만들어야 한다. 독재에 저항했고 목숨 바쳐온 선열들에게도, 내일의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후손들에게도 바른 우리 역사를 물려주어야 한다.

▲ 현재 관계기관의 움직임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 다행인 것은 우리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봉정식 잠정연기’를 발표하게 되었고 ‘전라도 천년사 E-BOOK’을 먼저 공개해 새롭게 제기된 문제에 대한 검증과 검토 및 다른 역사기술에 대해서도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를 거쳐 공신력이 확보됐다는 시점에 봉정식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봉정식이 취소됐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 앞에 우리 역사로 바로잡고자 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3개 광역 지자체가 의욕적으로 합심해 시작한 ‘전라도 천년사’ 편찬사업은 전라권 역사기술의 최종 결론이 아니고 전라도 역사에 대한 논의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그래서 더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아직 관계기관의 대응은 미온적이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꾸려는 시도에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 ‘전라도민연대’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 올바른 역사를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일들이 너무 많았다. 최근 우리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립마한문화센터 유치전에서부터 식민사관의 점철(點綴)된 논조들이 파고들고 있다. 철저하게 부정당하고 있는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당당함과 찬란함, 그리고 위대함을 알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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