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브람스와 생상스’

 

오는 11월 10일 오후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수려하고 다채로운 협주의 세계로 관객을 초대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첼리스트 양성원, 오르가니스트 김지성 이름만 나열해도 걸출한 연주자들과 함께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09회 정기연주회 <브람스와 생상스>에서는 BBC 심포니, 드레스덴 필하모닉, 라이프치히 MDR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유수한 오케스트라를 이끈 경력의 지휘자 요나스 알버(Jonas Alber)와 월튼 ‘대관식 행진곡’, 브람스 ‘이중 협주곡’, 생상스 교향곡 제3번 ‘오르간’을 선보인다.

브람스가 생애 마지막으로 작곡한 관현악곡인 ‘이중 협주곡’은 오랜 친구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요제프 요아힘에게 보내는 선물이다. 관계가 소원해진 친구에게 화해의 메시지를 담아 보내는 이 작품은 첼로와 바이올린이 충돌하기도 하고 서로 조화를 이루기도 하며 변주되어 가는 독특한 로맨티시즘이 묻어난다. 한 곡 안에서 드라마틱하게 분위기가 변하는 독주 악기들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곡은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과 첼리스트 양성원이 협연한다. 마에스트로의 지휘봉을 사이에 두고 두 거장이 나누는 음악의 대화를 감상하는 것이 관람 포인트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은 한국인 최초로 워싱턴 국제 콩쿠르 1위를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이후 연주자와 교육자로서의 역할을 균형있게 소화해내며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문화강국 한국을 알린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고 대한민국 문화홍보대사로 위촉된 바 있으며, 창원국제실내악축제와 서울비르투오지 음악감독, 비엔나 토마스틱 인펠드사 전속 아티스트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양성원은 오스트리아 무지크페라인, 파리 샹젤리제 극장, 살 플레옐, 뉴욕 링컨센터, 카네기홀 등 세계 굴지의 무대에 서며 지적이고 독창적인 해석으로 각광 받고 있는 첼리스트이다. EMI classics의 아티스트와 데카/유니버설 아티스트로서 활동하며 20여 장에 달하는 다양한 레퍼토리의 음반을 발매하였으며, 2018년 카네기홀에서의 성공적인 독주회 이후 프랑스 Radio Classique과 북미 전역 NPR라디오 등 여러 매체에서 그를 조명하였다.

후반부를 장식하는 생상스 교향곡 제3번은 악기의 제왕이라 불리는 오르간이 주역으로 등장한다. 생상스는 작곡자이기 이전에 뛰어난 실력을 가진 오르간 주자였는데 무려 20년동안 파리 최고 교회의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하였다. 그는 자신이 가장 잘 다루었던, 잘 알고 있는 악기를 이용해 10대 시절부터 이 작품을 구상하고 작곡하였다.

이 곡을 협연할 오르가니스트 김지성은 유럽전역을 중심으로 세계 75개국에서 1500회 이상의 연주를 가진 오르간 계의 권위자이다. 쾰른 오케스트라, 텔레만 오케스트라, 파마나 국립 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인천시향, 국립합창단을 비롯한 국내외 저명한 연주단체와 협연하고 오르간 독주회를 가지는 등 활발한 연주활동 중이며 현재는 서울신학대학교의 오르간 전공 교수로 후학양성에도 애정을 쏟고 있다.

솔리스틱하게 펼쳐지는 오르간의 웅장함에 오케스트라가 켜켜이 화음을 쌓아올리며 그야말로 사치스러운 ‘귀 호강’을 누릴 수 있는 생상스의 대곡을 부천아트센터의 파이프 오르간을 통해 감상할 수 있어 더욱 기대된다.

저작권자 © The PeoPl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