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준 대한민국명장

이론․실무 겸비한 기술․기능인…세상에 ‘따스함’ 전하는 ‘천사’로도 定評

 

“지금까지 내 인생을 지탱(支撑)해 준 글귀는 바로 중학교 1학년 때 마음에 깊게 새긴 ‘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주어진 현실에 최선을 다하자’이다. 그리고 ‘인생은 내가 생각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학습(學習)하고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는 진리(眞理)를 실현하기 위해 오늘도 절대 게을리하지 말자.” 박병준 대한민국명장의 ‘삶’이 고스란히 보이는 좌우명(座右銘)이다.

2013년 전기분야에서 선정된 박 명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기술자가 되고자 한 어릴 적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으며 세계 최고의 기술자가 되어야 하는 시발점(始發點)이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回想)했다.

박 명장이 대한민국 최고의 기술자가 되어야 한다는 각오(覺悟)를 하게 된 계기가 있다. 2012년 가을 가족들과 ‘청남대’로 여행을 갔는데 그곳에 역대 대통령들의 친필(親筆) 문구(文句)들이 걸려 있었고 그 중 ‘내 일생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라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말씀’이었다.

박 명장은 그 자리에 얼어붙은 것처럼 서서 ‘이때까지 살면서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나는 현재 누구 때문에 이 자리에 있는 것인가’ ‘지금껏 나는 오롯이 나만의 행복을 위해 산 것이 아니었던가’ 등의 생각이 교차하면서 다시 한번 굳은 결심을 했다. 그리고 ‘대한민국명장’을 목표로 기술을 연마(練磨)하고, 사회공헌활동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다.

座右銘, ‘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주어진 현실에 최선을 다하자’

평소 긍정적인 사고(思考)와 적극적인 자세로 모든 일을 대하는 박 명장은 삼성항공 부회장 공로상 및 공장장 표창 수상, 모범사원으로 선정돼 삼성그룹 자체 방송인 SBC에 방영되기도 했다. 또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나누며 사는 모임’이라는 사내(社內) 단체에 가입해 봉사활동도 열심히 했다.

박 명장은 2005년 2월 신우중공업(주)에 입사해서 전기, 전자, 기계, 자동화, 메카트로닉스 등 이론과 실무를 바탕으로 한 전공 실력을 발휘하며 2005년 창원공장 신축공사 및 국내 최초 자동측정시스템을 KS규격에 맞는 펌프 성능시험설비 구축했다.

2007년에는 수중(水中) 모터펌프 회전방향 표시장치 개발 및 특허등록, 전기특급기술자·전기특급 감리원·전기설계사로 인정받았으며 2008년에 창녕공장 신축공사 및 KS규격에 의한 전동기 성능시험설비 구축, 펌프 성능시험설비 창녕공장 이설 및 확장공사, KS규격에 의한 오일펌프 성능시험설비를 구축했다.

2009년에는 수중모터펌프 케이블 보호장치 개발 및 특허등록, 2010년 초고압 변압기 수직 권선기계 전기부분 설계·제작·설치, 수중모터펌프 중소기업청 성능인증 등록, 조달청 조달우수 공동상표 등록 등의 성과를 이뤘다. 또한 2013년에는 펌프 자동레벨 측정 장치 개발 특허등록, 소방방재청 신기술 등록, 소방방재기술 대상 수상, 2014년 조달 우수제품 등록을 주도(主導)했다.

박 명장은 매년 자격증 취득 및 전공 학습 등으로 ‘평생교육’을 실천하여 2013년 2월 국가 평생교육진흥원에서 수여하는 학점은행제에 의한 전기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학위 수여식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특별상을 받았다. 그해 8월 전자공학 학사 학위도 취득했고 후배 양성을 위한 여건(與件)을 마련하기 위해 매주 토요일 창원에서 동대구로 통근(通勤)하며 8개 분야의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 2급 자격증도 취득했다. 또 창원대학교 산업대학원 석사 과정을 등록하여 2016년 8월 졸업했으며, 그해 창원대 일반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해 2018년 8월 수료했다.

‘박병준전기연구소’, 장비 설계·제작·시험 등 기술서비스 제공

박 명장은 현재 자신의 이름을 건 ‘박병준전기연구소’를 경영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인류와 기술, 기술보국(技術報國), 창의(創意) 기술선도’라는 창업이념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기술의 세계화와 기술자가 대접받는 기업 실현을 목표로 2017년 1월 설립됐다. 연구소에서는 전기장비 제조, 자동제어, 모터펌프 성능시험설비 설계·제작, CNC 및 산업기계수리,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 명장이 전기분야에 관심을 가진 것은 중학교 1학년 때. 어릴 때부터 무엇인가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대한민국 최고의 엔지니어가 되어야겠다는 꿈을 갖고 있던 박 명장은 중학교 1학년 때 과학·물리 교사의 ‘달나라에 사람이 갈 수 있는 것은 기계 기술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핵심기술은 전기전자기술’이라는 말을 듣고 서다.

그때부터 전기·전자 제품의 조립(組立) 및 수리(修理)에 열중(熱中)하고 여러 가지 상(償)도 받았다. 그리고 부산 대양전자공고에 입학했고 1학년 때 전자기기기능사 2급(현재 전자기기기능사) 자격증을 획득(獲得)했으며 졸업할 때 총 4개의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1988년 삼성그룹 공채 시험에 합격, 1989년 삼성항공(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당당히 입사했다.

직장 생활 중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전공(專攻)과 연계된 각종 전기전자부분 개선 및 제작 등 무선(無線) 통신병으로서 열정과 실력을 인정받아, 훈련 유공(有功) 연대장 표창을 받았으며 전공에 대한 학습을 게을리하지 않아 최전방 현역 사병(士兵)으로 복무하면서도 전자기기기능사 1급(현 전자기기 산업기사)자격증 시험에 응시하여 사병으로는 최초(最初)로 자격증을 취득했다.

“대한민국명장은 지위보다 일할 수 있는 資格을 갖는 것”

전역 후 삼성항공에 복직(復職)한 박 명장은 ‘학력이 무슨 소용이냐. 실력이 있으면 최고지’라는 신념으로 업무 역량 향상을 위해 현장 실무(實務)와 병행(竝行)한 전공 학습에 박차(拍車)를 가해, 국가기술 자격시험 응시자격 요건이 되는대로 전기기사 2급, 전기공사 기사 2급, 소방 설비기사(전기) 2급, 전자기사 2급, 항공전자 정비기능사, 전기기사 1급, 전기공사기사 1급, 소방설비기사 1급, 전자기사 1급, 전기기기 기능장, 전기공사 기능장, 전자기기 기능장 등등 매년 지속적으로 19개의 국가기술 자격증을 취득했다.

박 명장이 세상에 보내는 ‘따스함’도 유명하다. 수년 전 대한적십자사에서 운영하는 ‘기빙클럽’에 가입해서 매년 위기가정(危機家政) 지원 등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또 후진 양성을 위한 활동으로는 중학교,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폴리텍 직업진로지도 강의,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 우수 숙련기술전수 멘토링 활동, 명장기술 도제(徒弟) 훈련 프로그램, 전문대학 강의, 산업현장교수 지원사업, 일학습병행제 OFF-JT강의, 미래숙련기술인 양성사업 등이 있다.

학구열(學究熱)이 뜨겁기로 정평(定評)이 나 있는 박 명장은 자신의 학문 완성을 위해 그야말로 불철주야(不撤晝夜) 정진(精進)하고 있다. 이론(理論)과 실무를 겸비(兼備)한 진정한 기술․기능인이 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박 명장이 이렇게 노력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자신의 기능과 기술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으면 언제 어디든지 달려가 문제를 해결해 주고, 후배들이 성장하고 국가가 발전하고 인류가 공영(共榮)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박 명장은 “대한민국명장은 지위를 얻는 것이 아니라 일할 수 있는 자격(資格)을 갖는 것”이라며 “내 이름 앞에 국호(國號)가 붙었으니 소명의식(召命意識)을 가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그것을 위해 최선(最善)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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