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耳)를 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보입니다

 

이혈(耳穴)은 귀에 존재하는 약 156개의 혈(穴)자리를 말한다. 귀는 인체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며 모양은 자궁 내에 태아가 거꾸로 놓인 형상이고 모든 경락이 모이는 곳이다.

이혈요법은 귀(外耳)에 나타난 여러 가지 반응, 즉 변색 변형 혈관확장 각종 돌기 및 비듬 등을 통해 건강상태를 상담하며 치유(治癒)가 가능하도록 귀를 자극 또는 마사지를 하는 요법을 말한다.

황제내경에 의하면 6양경과 6음경이 직·간접적으로 귀에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 몸에 있는 12경락이 귀에 모두 연결되어 있기에 이혈은 기혈이 운행하는 통로로서 자극을 전도하며 변화를 반영한다는 경락의 3대 작용에 근거하여 이론적인 바탕이 되고, 반사학적으로는 귀에 나타난 일정한 반응과 증상의 건강상태와의 상관관계를 연구하여 학문으로 인정되어 왔다.

이러한 이혈의 학문적 연구는 물론 실제 인체 치유에 적용하고 있는 한중이혈건강요법학회는 1995년 이현중 회장에 의해 창립됐다. 이 회장은 창립목적에 대해 “이혈을 통한 상담으로써 선교와 전인치유 및 건강복지” 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선교는 물론, 대체의학의 한 분야로 일반 대중들에게 먼저 그 효과를 인정받은 이혈건강요법을 이용해 의료봉사와 상담으로 이미 섬김의 선교를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혈건강요법은 귀의 반응현상으로 건강, 성격, 심리상태를 파악하여 상담’치유하는 대체의학으로 부작용이 거의 없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간편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봉사활동하면서 복지에 관심 갖기 시작

독실한 크리스천인 이 회장은 충북 충주 ‘생명의 전화’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상담과 복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상담을 해보니 사람들은 마음이 아프니까 몸도 아프고 몸이 아프니까 마음도 아픈 것이었다. 즉 몸과 마음은 밀접하게 얽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따라서 단순 상담만으로는 근본적인 치유는 물론 밀도있는 상담도 힘들다는 생각에 몇 년간 서울을 오가며 관련 공부를 했다. 중국까지 오가며 침술도 공부했다. 하지만 침술은 ‘의료행위’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쳤다.“이 회장은 초창기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수지침, 아로마테라피, 벌침 등 수 많은 관련 공부 끝에 이혈(耳穴)요법에 다다를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 몸에는 경혈(經穴:줄여서 혈이라고 함)이라 불리는 자리가 있고, 이 혈들을 서로 연결하는 길이 있는데 이 길을 경락(經絡)이라고 한다. 당연히 귀에도 혈이 있다. 그래서 귀에 나타난 혈 자리들의 반응으로 몸 상태를 읽고 혈에 일정한 자극을 주어 온 몸에 보내는 것이 이혈(耳穴)의 원리다. 즉 이혈을 통해 몸의 구석구석과 만나고 기(氣)가 막힌 사람들의 기를 뚫어 주는 것이 이혈요법인 것이다. 귀를 보면 그 상대방의 건강이 보인다고 한다.

이 회장은 이혈학회 회원들과 함께 매년 여름이면 농촌을 찾아 이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10회째를 기록한 이혈 하계봉사활동은 이 회장에게 남다른 가르침을 주고 있다.

이 회장은 “농촌 노인분들의 몸은 멀쩡한 곳이 없다. 예전 노인분들은 고된 농사일로만 몸이 아팠다면 요즘 농촌의 노인분들을 힘든 농사일에다 자식들과 떨어져 지내다보니 외롭고 고독한 분들로 몸과 마음이 모두 아픈 분들”이라며 “그분들이 몸이 아픈 것은 참아도 마음이 아픈 것은 참아지지 않는다며 정이 그리운 마음으로 내 손을 잡을 때마다 노인분들께 눈높이를 맞춰서 다가간다”고 말했다.

● “몸의 치유는 마음병 치료부터 시작”

이 회장은 농촌 노인들의 고된 삶의 얘기를 들어주고, 외로운 마음을 알아주고, 손을 잡고, 눈을 맞추며 기도한다. 그러면서 이혈의 치유와 선교가 병행되는 것이다. “선교와 상담의 기본은 서로에 대한 '공감'이다. 신뢰를 하게 되는 첫 신호가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공감은 마음을 열어야 생기는 것”이라고 말하는 이 회장은 병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병을 얻은 환자를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혈요법은 이미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질병치료의 한 분야로 공식인정을 받았다. 과학적이면서도 간편한 방법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지구촌 곳곳을 다니며 자랑스러운 선교활동으로 국위선양을 한 ‘이혈’은 대한민국의 민간 홍보대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중국,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필리핀, 베트남 등 많은 나라들을 방문하여 이혈을 시술했으며 대한민국의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한중이혈건강요법학회는 정통성, 과학성, 안정성을 3대 원칙으로 끊임없이 임상과 연구에 박차를 가하였고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박사 논문에 이어 수많은 학계에서 검증받고 인정을 받아 이혈을 한국의 제도권 안에서 하나의 학문으로 기틀을 세워왔으며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더욱이 학회는 이혈에 상담학을 접목하여 상담을 매개로 하는 다양한 학문과 사업, 그리고 목회에 또 다른 새로운 길을 열었다. 이혈은 진단하고 치료하는 의료행위가 아니라 귀에 나타난 반응과 증상을 통해 상담을 하며 사람에게 주어진 재생능력과 자활력을 북돋아 스스로의 치유가 가능토록 하는 것이다. 상담학과의 만남으로 실질적이며 구체적으로 전문화된 이혈상담학은 상담과 치유의 능력으로 향후 발전성이 높고 응용력이 방대하여 차세대의 신학문, 신기술, 새로운 전문분야로 급상승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번 평양 ‘침뜸학술토론회’에 참가해서는 우리나라의 침술과 현대과학의 결합을 보여주어 북측대표팀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런 이혈요법을 가지고 이 회장은 장기적인 해외선교 목표를 수립했다. ‘10년간 100개국 치유선교사역’이 그것이다. 지금도 이회장과 학회 지도사들은 ‘10년간 100개국 치유선교사역’이라는 목표 아래 활발히 해외선교를 펼치고 있다. 학회는 선교사역자로 선발된 인원에게는 10년간의 경비 일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 10년 동안 100개국 치유선교활동 펼친다

 

10년 동안의 경비 일체를 지원하려면 어마어마한 자금이 들게 불을 보듯 뻔한데 그 비용은 어떻게 마련되는지 궁금하여 물어봤더니 “뜻이 있는 길에 길이 있다. 돈을 쫓는 사람도 있고, 돈이 따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나는 돈을 쫓는 사람은 아니다”라며 이 회장은 밝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혈요법사는 1년에 2회 자격시험이 있고 1회에 50명 남짓 상담사가 배출된다. 10년 동안 1,000여명의 상담사가 전국에서 이혈을 통한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 회장은 “많은 사람을 치유하고 싶지만 나 혼자 하는 것에 한계를 느꼈다”며 “그래서 시작한 것이 교육 사업” 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사랑耳천사’라는 모임을 결성했다.

‘사랑이천사’는 학회 내부의 봉사단체로 찾아가는 이혈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어디든, 언제든 필요한 곳이 있다면 봉사를 간다고 한다. 이 회장은 “아픈 사람, 상처받은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매우 아프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좋아질 수 있는데 그걸 못해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참 아리다. 그래서 ‘치유’를 택한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픈 사람에게 다가가서 안아주고 치료를 하는 사람. 또한 단순히 이혈시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담까지 하는 치유사. 이것이 이 회장이 하고 있는 선교의 방법이다. 이 회장 본인과 그의 아내 홍옥분 여사, 신학을 공부한 아들까지 가족 중 사회복지사만 3명이다.

 

 

● ‘사랑耳천사’ 모임 결성… 다양한 봉사활동

 

한·중이혈건강요법학회는 이혈상담학이라는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학문의 연구와 교육을 목적으로 산하에 대한이혈교육학회, 대한이혈상담학회, 대한이혈복지학회, 대한이혈미용학회, 대한이혈보건학회, 대한이혈선교학회 등을 두고 이혈의 장을 넓혀 가고 있다.

이 학회는 1999년 1월 ‘사단법인 한국민간자격협회’ 정회원으로 등록했고 같은 해 5월 자격기본법에 의거 이혈요법사 자격 검정시험을 한국에서 최초로 실시했다. 이혈 교육을 위해 다년간 수많은 대학교와 평생교육원 강의, 남북침뜸학술토론회 등 다양한 국제학술세미나의 참가와 북경중의학대학교와 연계를 통한 매년 해부생리학 연수를 통해 학문적 기틀을 다져왔다. 2000년 2월 일본이침법연구회와 협약을 체결했고 2000년 11월에는 캐나다 지부도 개설했다. 그리고 2007년 1월 이혈문화센터를 신축했고 2008년 1월 대한이혈교육원과 대한이혈컨벤션 센터를 오픈했다.

이 회장은 “우리 학회는 세계 속의 한국, 세계 속의 이혈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첫째, 이혈을 전문화하며 전문인을 양성하는 이혈전문교육의 장으로 원격대학(사이버대학교)을 비롯하여 평생교육원과 평생교육프로그램을 구축하고 독창적이면서도 응용력이 높은 학문으로 이혈의 가치를 극대화하도록 진행하고 있다”며 “따라서 교육과 자격관리를 충실히 하여 세계 속의 이혈인이라는 인재를 양성 및 등용하는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구축해 가고 있으며 현재 운영되고 있는 대한이혈교육원과 대한이혈교육학회, 대한이혈복지학회 등과 협력하여 이혈전문대학원 및 이혈평생교육원이 설립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이혈과 건강, 이혈과 행복이라는 슬로건 아래 신체와 정신이 건강한 삶을 도모하기 위한 전인치유센터를 설립할 것이다. 이혈을 통한 나눔과 섬김이 구체화되고 전문화된 이혈복지관, 평안한 노후관리를 위한 이혈실버센터를 설립하어 이혈을 통한 다양한 사회복지기관 및 의료계, 공공기관과 협력하여 복지와 국민건강의 중심으로 대중에게 다가 설 것”이라고 말했다.

 

 

● “궁극적인 목표는 이혈선교와 봉사”

 

이 회장의 이러한 활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혈선교와 봉사다. ‘이혈로 사랑, 이혈로 선교’라는 목표를 갖고 있는 이 회장은 “세계적인 이혈과 더불어 나눔과 섬김이 있는 세계선교 및 봉사사업으로 선진문화를 선도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선교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우리 이혈선교회는 교량과 들러리를 자임해왔다. 즉 지역주민과 교회의 교량, 지역주민과 선교사의 만남에 있어서 들러리”라고 말했다.

치유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교회로 인도하여 평생에 한번이라도 교회 문턱을 넘겨보도록 하고 그로 인한 선교사(또는 현지 목회자)와의 자연스런 만남이 이루어지며 그 자리에서 치유와 상담, 기도와 구체적인 교제가 시작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교회가 윤택해지고 위상이 높아지며 선교사의 영향력을 넓혀 좀 더 효율적인 선교활동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그러나 여기서 유의해야할 것은 선교지역의 사정과 선교사의 형편, 상황을 고려하여 충분히 협의하고 그곳 사정을 잘 아는 지역선교사의 지도, 지시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이혈선교회관을 두고 선교사를 파송하며 후원토록 하고 10100사역(10년간 100개국 선교사역)을 2013년부터 진행할 계획”임을 확실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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