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의 새로운 만남… 혼·즐거움·감동

혼(Spirit), 즐거움(Joy), 감동(Impression)을 주제로 오는 10월 10일부터 21일간 경기 부천시 영상문화단지, 상동호수공원 등지에서 펼쳐지는 2008부천세계무형문화유산엑스포는 전통과의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은 박찬수 집행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엑스포 개최 취지와 의미는 무엇입니까.

- 부천세계무형문화유산엑스포는 우리 무형문화유산의 창조적인 계승과 발전을 도모하고 부천지역의 경제 문화적 환경을 개선하고 시민들의 쾌적한 삶의 질을 고양하기 위해서 개최됩니다.

21세기는 글로벌 시대입니다. 발달된 컴퓨터 기술의 비약적 신장에 힘입어 세계는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여지게 되었고, 국가 간의 활발한 교역과 교통·통신활동이 더욱 그 간극을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 우리나라는 이미 세계적인 IT강국으로 부상하였으며 동아시아의 중요한 경제적 허브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학 기술의 발전과 창의성의 바탕은 단지, 공학적 기반 발전에만 있다고 속단할 수 없습니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손재주가 좋기로 명성을 얻어 온 민족이었으며, 우리네 조상들의 지혜와 삶의 체취가 스민 유무형의 문화유산 속에는 그러한 창의적 발상의 원형이 내재되어 있음을 우리 모두는 느낄 수 있습니다.

혹자가 이야기 하듯, 예술과 과학은 마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질문의 핵심과 궤를 같이하며 끊임없는 상호간의 자극과 바탕 속에 인류의 문명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 왔으며 바로 그 과정에서 인류 역사의 흔적으로 남아 있는 것이 유무형의 문화유산인 것입니다.

이미 세계는 하나의 마을과도 같이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교류하는 일을 더욱 효율적으로 추진해 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에서 볼 때, 우리네 삶의 정체성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소중한 문화적 배경과 유산의 현대적 계승과 발전을 통해서라는 것이 더욱 극명해진 것입니다.

근래에 세계적으로 한국의 문화와 멋에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고 한류 붐이 이는 등 문화의 산업적 활용에 대한 노력이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 보다 나은 시민들의 문화생활 환경을 조성하고 발전된 친환경 미래 도시로 자리 매김하게 될 것입니다.

▲ 이번 엑스포의 이념은 무엇입니까.

- ‘전통과의 새로운 만남’이 이번 엑스포의 이념이며 혼, 즐거움, 감동 이 세 가지 부제를 가지고 엑스포의 정신성을 대표하고자 합니다. 여기서 혼이란 우리의 얼, 정신을 뜻하고 이를 통해 얻게 되는 즐거움과 감동이 엑스포에서 우리 모두가 얻게 될 가치입니다.

▲ 엑스포의 규모는 어느 정도로 계획하고 있습니까.

- 부천 상동에 위치한 영상문화단지 54만 제곱미터, 16만여평에 이르는 부지가 엑스포 행사장으로 사용될 것입니다. 또한 이번 엑스포는 Pre-EXPO 성격으로 ‘세계무형문화유산전’에서는 일본, 중국, 러시아, 베트남 4개국의 무형문화재 21명이 참가하여 염색공예(일본-보가와사와키), 부채·칠·부채공예(일본-오카야마시), 전통목각(러시아-하바로프스키시), 종이공예(중국-웨이하이시), 금속공예(베트남) 등 157점이 전시되고, 특히 61점의 ‘북한특별전’이 전시될 예정입니다. 해외공연은 일본(가무악), 러시아(전통공연), 중국(사자춤, 인형극), 터키·인도(가무악), 베트남(공연예술단), 아프리카 등 10개 팀이 26회 공연을 가질 예정입니다. 또한 이번 엑스포는 크게 전시, 공연, 시연·체험, 학술대회, 부대행사로 구성되며 체험, 감동, 즐거움이 넘치는 축제의 장으로 콘셉트를 잡고 세부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 이러한 성격의 엑스포는 세계적으로 어느 정도 활발합니까.

- 우리나라는 1993년 대전엑스포가 세계적으로 BIE(국제박람회기구) 공인을 받은 유일한 엑스포이고 이를 필두로 99년도 강원도 국제관광엑스포, 2000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1년 세계도자기엑스포 등이 국내에서 개최되었으며 각각 세계성을 확보해 발전하고 있으며 앞으로 2010 여수세계엑스포가 개최 예정입니다.

일본 등지에서는 96년 사가 엑스포, 2005년 아이치 엑스포 등이 있었고 98년엔 리스본엑스포가 열렸습니다. 이러한 엑스포의 개최는 한 국가의 문화경제적 역량이 총 결집되어 전시되는 효과가 있는 행사로 세계적인 공감대와 문화적 인식과 교류의 장을 연다는 측면에서 기능해 오고 있습니다.

▲ 이번 엑스포의 성공여부에 대해 우려하는 견해가 많습니다. 집행위원장님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 실패를 목표로 사업을 실시하는 책임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목표란 성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실패를 위해 있지 않습니다. 제 인생의 역량 모두를 다하여 금번 엑스포의 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며 또한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서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 부천시를 비롯한 국내 유관 기관의 지원은 어느 정도입니까.

- 홍건표 부천시장과 각급 공무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다면 이 행사는 성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그야말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불철주야 열심히 노력해 주는 것을 볼 때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이번 엑스포가 부천시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부천시는 수도권에서 급속한 경제적 발전을 경험한 신흥 계획도시로 명실공이 경인지방의 허브도시입니다. 잘 발달된 교통망과 접근성, 밀집된 인구 등으로 그 발전가능성이 다분한 도시입니다.

이전의 성장 동력이 제조업 중심의 공업이었다면 이제는 국가적 위상에 걸맞은 문화적 고부가가치 산업을 그 성장의 축으로 변화시켜야 하며 충분히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일례로 스페인의 쇠락한 공업도시 빌바오는 미국의 ‘구겐하임미술관’ 단 하나의 아이템으로 세계적 관광 명소로 변신하였습니다. 그 곳에 처음부터 문화적 유산과 자산이 넘쳐나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브라질의 쿠리치바 시는 만성적인 교통난과 환경문제로 앓아대던 산업도시였지만 계획적 도시 개선 사업의 실현을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문화 환경 도시로 뒤바뀌게 되었습니다.

부천시가 예외일 수 없으며, 실로 미래는 지식과 정보 그리고 문화가 선도하는 시대가 될 것이란 점에는 모든 석학들의 이견이 없습니다.

▲ 엑스포 개최에 대해 많은 시민이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홍보활동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 이미 여러 부천 시민 여러분이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하여 많은 협조활동을 해 주시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로 자원하는 분들도 하나 둘 씩 늘어나고 있으며 각 급 학교, 대학 등에서 참여를 문의해 오고 있습니다.

현재 종합적인 능력을 갖춘 홍보 대행사가 선정되어 본격적인 홍보 및 광고활동을 준비 중에 있어 곧 많은 시민 여러분이 쉽게 정보를 접하시게 될 것입니다.

▲ 위원회 운영 방침은 어떻습니까.

- 각 집행 위원회는 창의적 발상과 의견을 사무국에 제시하고 이의 합리적 판단과 집행에 대한 검토를 통해 민주적인 의사결정과 신속한 운영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 엑스포의 향후 계획은 어떻습니까.

- 금년도 행사는 PRE-EXPO로서 내년도에 본 행사를 개최하기 위한 준비적 행사로 내년에는 명실공이 모든 행사의 내용이 완전하게 구성되어 추진될 것입니다. 사실, 올해는 적은 예산 가운데서 부족하지만 최대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사무국 직원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향후 각종 영구 건물의 건축과 더불어 공방 거리의 완성, 만화영상산업단지의 완공 등이 이루어지면 현대와 전통이 결합한 시너지 효과와 더불어 수도권 최고의 문화메카로 부천엑스포가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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