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성공으로 대한민국 國格 높여야

 

2010년은 대한민국이 세계사의 중심이 되고 국운과 국격이 상승하는 해다. 올해는 우리나라가 역사적으로 한일합방 100주년, 6.25발발 60주년, 산업화 50주년이라는 10주기의 역사적 의미와 지난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 U?17 여자축구선수들의 세계챔피언 소식 등은 장기적 경제불황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역동성과 잠재력, 성공 DNA를 짐작케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가 올해 대한민국의 가장 큰 이슈일 것이다. 회원국 정상 20명을 포함해 국가원수급만 30명 이상이 방한을 하며 각국 정상수행원, 언론인, 경호인력 등 1만5천여명이 한국을 찾게 된다.

D?30일인 지난 10월 11일 경찰청장도 G?20 종합치안대책을 직접 발표했다. ‘G?20 경호안전을 위한 특별법’에 의거 코엑스 반경 2km를 집회와 시위가 금지되는 경호안전구역으로 선정하고 회의기간동안 코엑스 건물 외곽에 3중 경호원리를 적용하여 담장형 분리대, 녹색펜스, 2.2m의 콘크리트 방호벽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안전구역내의 검문검색 및 출입통제 강화, 일반인 출입제한구역 운용, 차량 2부제, 코엑스몰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 등 다중의 불특정 인원이 왕래하는 경비구역도 생업을 최소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세부적인 통제계획이 수립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꼭 10년전인 2000년 11월 개최되었던 ‘제3차 서울 ASEM 회의’때 경호환경과 행사 성공사례를 잠시 기억해 보고자 한다. 2000년 ASEM 회의 시 대한민국 건국이후 최초로 25개국 정상이 한꺼번에 서울 코엑스로 몰렸다

다자간 정상회의 경험도 없었고 당시 경호실, 국정원, 경찰, 군 등 경호유관기관이 1년 전부터 코엑스 아셈빌딩에 경호안전통제단을 구성하고 수차례 회의로 유기적 협조체제하에 총력 경호태세를 확립했다.

당시 전세계적으로 다자간 정상회의(ASEM 회의, APEC회의, ASEAN+3 정상회의)가 NGO의 과격한 시위로 정상들이 투숙호텔내 감금사례, 시위대들의 정상이동로 차단, 회의장 점거 등의 사례가 있어 우리는 제3차 서울 ASEM 회의 성공여부에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그때 중점적 경호경비 조치사항으로는 첫째, 명확한 안전구역확보 및 통제선 운용이다. 한국도로공사와 협조하여 고속도로공사시 설치되는 적색중앙분리대(150cm) 1,500개를 임차하여 안전구역 통제선을 설정하고 코엑스 주변 봉은사로?영동대로ㅡ테헤란로?아셈로 1차선을 정상 모터게이트 전용 이동로로 확보하여 운용하고 기타 차선은 일반시민과 대중교통 수단이 자유롭게 왕래토록 허용했다.

코엑스몰과 현대백화점도 정상영업을 보장했으며 만약의 우발상황에 대비하여 유동순찰조, 비상대기조, 예비대, 화생방대기조 등의 비상 및 안전대책을 강구하여 생업은 보장하되 예상되는 각종 위해기도행위에 대해 다각도로 철저히 대비했다.

경호안전확보와 국민불편 최소화의 두 가지 상반된 만족도를 어떻게 충족시키느냐가 경호의 성공 관건이라 할 수 있다.

둘째, NGO 시위대 의사표출 기회부여로 과격시위를 사전차단하는 것이다. 안전 및 경비구역을 통제위주로 설정하면 시위대와 마찰은 필수적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다. NGO 과격단체 대표와 끊임없는 대화로 국제회의 한국개최성공을 위해 상호 노력하였고 NGO 단체들의 입장과 의사표출을 수용하는 차원에서 COEX 안전구역을 벗어난 구역에서 평화적 시위행진을 허용하고 시위대 돌출행동과 회의장 난입방지를 위해 시위대 전면, 좌우 대열에 여경을 최대한 동원하여 차단 및 질서유지조로 운용하여 COEX의 경호안전구역 확보와 평화적 시위행진을 보장하여 NGO 단체들의 의사표출기회를 허용함으로써 상호 WIN?WIN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셋째, 경호경비에 동원된 작전요소(경호실,국정원,군,경찰,소방,경호유관기관등)간 총력 경호경비태세 유지 및 시민의 적극적 협조체제구축이다. 당시 경호경비에 동원된 공안기관 및 정부부처는 ASEM 행사 1년전부터 행사장 현장에 경호안전지원본부를 구성하여 정보교환과 유기적 협조체제를 유지하였고 사명감과 투철한 희생정신이 성공적 행사에 바탕이 되었다. (필자는 당시 대통령경호실 ASEM담당관으로 보직을 부여받아 1년간 COEX에서 상주하며 행사를 준비했다.)

 

또한 일반시민의 협조없이는 기본적 통제행위가 가해지는 경호경비행사의 성공은 기대 할 수 없다. 2000년 ASEM 회의 당시에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 코엑스몰 입주업체 대표자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하여 경호안전 통제단의 통제계획을 설명하고 입주 대표자들의 건의 및 의견 등을 수렴하여 통제 범위와 구역을 설정하는데 적극 반영함으로써 행사시 통제행위에 대해 거부감없이 적극적 협조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2000년 성공적 ASEM행사 이후 꼭 10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G?20정상회의가 경호안전통제단의 세부적 실천계획과 전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적극적 협조로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것을 희망하며 성공적 행사이후 대한민국의 국격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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