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을 빛낸 인물 선정’ ‘해맞이희망열차 여행’ ‘나눔쌀독’으로 사랑나눠

 

‘아름다운 철도원’으로 널리 알려진 수도권서부지사 역곡역 김행균 역장이 ‘2008 코레일을 빛낸 인물’로 뽑혔다. 코레일은 지난 1년간 보육원 아이들을 위한 희망열차여행, 장기기증캠페인 등 활발한 활동으로 코레일을 널리 홍보한 김 역장을 2008년 코레일을 빛낸 인물로 선정했다.

김 역장은 지난해 ‘코레일과 함께하는 산타열차여행’을 비롯 장기기증캠페인 활동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 홍보대사, 2008베이징올림픽 서울봉송 주자, 다문화가족사랑 걷기모금 축제 참가, 대한민국60년 경축음악회 참가, 이수현 추모영화시사회 참가 등 활발한 대내·외 활동으로 코레일 위상을 높이는데 한몫했다.

김 역장은 2003년 영등포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어린이를 구하려다 다리를 잃어 일곱 번의 대 수술을 받는 등 1년여 치료과정을 거쳐 재활에 성공·복직했으며 가산디지털단지 역장을 거쳐 지금은 역곡역장으로 재직 중이다. 왼발은 무릎 밑이 의족이고 오른발은 발목이 잘려 특수화를 신은 불편한 몸이지만 역장 본연의 임무는 물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모든 일에 헌신적으로 뛰고 있다.

매년 1월 보육원 아동 300여명과 정동진으로

김 역장은 매년 1월에 보육원 아동 300명과 ‘해맞이 희망열차’를 운행한다. 지난 1월 19일에는 ‘2009 해맞이 희망열차’ 행사를 가졌는데 이 행사는 김 역장이 인천과 부천 보육원생과 백혈병 완치 아동 300명을 초청해 이뤄졌으며 이들 아동들은 전세 새마을호 열차를 이용, 강원도 정동진과 태백 등지에서 일출과 눈썰매 타기 등을 경험했다. 이날 정동진해돋이 희망열차 행사는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과 철도공사서부지사가 공동으로 무박 2일 일정으로 추진했다.

김 역장은 “모두가 어려운 이때에 특별히 시설아동들에게는 희망을 잃지 않도록 꿈과 희망을 심어 주는 것이 가장 큰 선물이라 생각해 희망열차 여행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라며 “여러 단체에서 온정의 손길이 있어 어려움 없이 추진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 역장의 선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2008년 3월 경인전철 역곡역 역장으로 부임하면서 시야에는 들어온 것은 주변지역의 생활환경. 역곡역이 위치한 주변은 아직도 어려운 이들이 많다. 지금은 코레일로 바뀌었지만, 철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30여 년 간 달려온 철도맨 김 역장은 오고가는 사람들의 발걸음만 봐도 그 사람의 생활형편이 어떤지 알 수 있단다.

그래서인지 김 역장은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역 구내 한 귀퉁이에 ‘나눔쌀독’을 마련해 놨다. 그는 “나눔 쌀독을 역 구내에 만들었어요. 쌀이 필요해도 눈치가 보여서 퍼가지 못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기 위해 남의 눈에 잘 띄지 않도록 역곡역 한 귀퉁이에 항아리를 놓았어요.”

“더욱 밝은 모습으로 대민 서비스할 터”

어려운 것도 서러운데, 쌀을 퍼가면서 눈치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김 역장의 섬세한 배려다. 하지만 하루 20kg 쌀 한 포대면 되겠지 했던 쌀은 현재 7?8포대를 소비할 정도, 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그만큼 늘었다.

김 역장은 “아마 내년은 지금보다 더 힘들 것 같아요. 회사는 다니지만 알아서 나갈 수밖에 없다는 친구들이 많거든요. 사는 것은 사이클 같아요. 어려운 고비를 버티고 페달을 굴려주면 언젠가는 평평한 길을 만나듯 지금은 포기보다는 견디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김 역장은 장애의 몸에도 굴하지 않고 서울사이버대학의 중국통상학과에서 바쁜 시간을 쪼개 공부를 한다. 희망이 있어야 생활에 충실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김 역장은 “올해부터 정부가 어려운 이들에게 긴급구호자금 혜택을 풀기로 한 것처럼,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세밀한 정책들이 자꾸 개발되어야 국민들의 발걸음이 그나마 덜 무거울 것 같습니다”며 “저희 역무원들도 더욱 밝은 모습으로 대민 서비스에 임하고자 합니다”라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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