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행복한 미래, 우리가 함께 하겠습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평생능력개발, 자격검정, 기능장려, 국제협력 및 해외취업, 외국인고용지원, 중소기업학습조직화를 통한 취업촉진 등 국가 인적자원개발에 관한 핵심 사업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전문기관이다. 서울지역본부 변무장(邊茂長) 본부장은 “기술·지식사회의 급변하는 환경을 선도할 수 있도록 평생직업능력개발 프로그램의 운용하고 있다”며 “자격검정을 통해 능력을 검증하여 산업현장에 배분하는 훈련-자격-일을 연계한 원스톱 체제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변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 서울지역본부 이전과 새로운 개청에 대한 소감과 각오는 어떻습니까.

- 근로자평생학습 지원, 국가자격시험, 국제인력사업 등 32년간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토대가 된 인적자원개발 중심기관인 우리 공단 본부가 올해 5월 울산혁신도시로 이전하게 되었고 10월에는 서울지역본부가 동대문구 휘경동에 자리를 잡으면서 서울지역의 직업능력개발지원 중심기관으로의 중요성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울산 본부가 담당하기 어려운 업무들의 상당수가 서울지부로 이전하게 되면서 서울에 있는 ‘본부’로서의 대표성을 가지고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동대문구 시대를 맞이하며 서울지부가 속한 이곳 지역에서부터 국민을 섬기는 공공기관으로서 모습을 실천해 나가려고 합니다. 담장을 허물고 문턱을 낮춰 지역 사회에서의 소통의 장을 만들어가면서 지역의 산업이 처한 현실을 현장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시급하게 제공해야 할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고민하며 일터와 근로자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주요업무는 무엇입니까.

- 공단이 부여받은 역할은 경제의 건전한 발전과 능력중심사회 구현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경쟁력과 근로자의 능력을 높이는 인적자원개발 지원기관으로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공단은 전국적으로 170만 사업장, 1,100만 근로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직업능력개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며 연간 330만 명에게 국가자격시험의 기회를 부여하면서 산업인재 배출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외환위기 이후인 1998년부터 글로벌 노동시장에 도전하는 청년구직자 등 2만3천여 명을 해외로 진출시켰으며,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근로자, 외국국적동포 등 105만 여명의 인력을 국내 도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국정과제로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일·학습병행제,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체계 구축 등 국정과제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직업교육훈련을 수요자인 현장중심으로 변화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직접적으로는 서초구에서 은평구까지 8개구를 담당하고 나머지 서울 전지역과 강원지역의 업무를 총괄하는 서울지역본부는 전반적인 대국민 HRD서비스를 최전선에서 한편 공단 최대 행사인 ‘9월 직업능력의 달’에 개최되는 인적자원개발컨퍼런스 등 공단의 핵심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 일·학습병행제와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우리 사회는 학력차별의 벽을 없애고 능력과 실력으로 인정받고 대우받는 능력중심사회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우리 공단은 일자리를 찾는 국민과 일손을 찾는 기업들의 고용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부터 산업현장 요구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일학습병행제를 본격 시행하였습니다. 독일, 스위스 등의 우수한 직업교육 시스템을 우리나라 실적에 맞도록 한국형 듀얼 시스템인 일학습병행제는 청년층이 기업현장에서 다양한 기술을 보고 배우면서 스스로 생산 프로세스와 제품의 질을 개선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성을 갖춰 나가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현장에서의 문제해결 과정에서 다양한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융·복합하여 창의성을 발현하는 새로운 직업교육훈련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기업현장의 근로자 신분으로 채용되어 일하면서 숙련기술자로부터 기술을 배우고 자격과 학위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됩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인력을 기업 스스로 교육훈련을 통해 숙련된 지식근로자를 안정적으로 보장받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으며, 국가는 대학진학을 위한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11월까지 현재 2,028개 기업을 일학습병행제 참여기업으로 선정하였고, 188개 기업에서 1,089명의 학습근로자가 일과 학습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는 참여기업을 3000개, 2017년에는 1만개 까지 확대하여 ‘능력중심’문화 확산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 사업내용에 있어서 서울지역이 타 지역과는 어떠한 차이가 있나요.

- 서울지역본부에서 관할하는 지역 내 기업분포를 보면 기업 수 자체는 많지만 50인 이상 기업은 전체의 1.6%에 불과하고 공단이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수행하는 일학습병행제에 비교적 적합한 제조업이 4.5%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마저도 실제 제조업 사업장이 많다기 보다 본사 위주로 구성이 되어 사업 추진이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내부적으로는 전사업 협업 체제를 구축하였습니다. 효율적 기업발굴을 위한 종합실행계획을 수립하고 ‘기업발굴단’을 구성·발족하였습니다. 서울지부가 수행하는 직능사업 경험기업, 우수중소기업, 사업주훈련기관 등과 관련 부서들간의 내부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핵심기업 명부를 작성하고 단계별로 추진하였습니다.

기업발굴을 조직 구성원 전체의 임무로 삼고 공동 참여분위기를 조성하여 핵심역량을 집중시켰습니다. 다음으로 서울지역에는 중소기업중앙회, 산업별  협회, 대기업 등 주요 기관들이 밀집해 있다는 장점을 살려 외부의 유관기관과 적극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사업 추진에 반영할 수 있었습니다.

▲ HRD의 중요성과 NCS 도입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 대한민국은 여전히 실제 직무 능력보다 학벌 등과 같은 소위 스펙을 중요시 하는 사회입니다. 고용율 70%라는 국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나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나 이제는 ‘능력’에 따라 고용이 결정되고 보상받는 ‘능력중심사회’로의 체질 개선이 필요합니다.

침팬지와 인간의 유전자 지도는 99%가 일치한다고 말을 합니다. 그럼에도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된 것은 결국 인적자원개발에 투자를 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경우 기업이 생산설비에 10%를 투자하면 생산성 상승효과가 3.7%에 불과하지만 HRD에 같은 비율로 투자할 때는 8.4%의 생산성 효과가 나온다는 펜실베니아 대학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전통적 산업 사회와 달리 21세기 지식경제 사회에서는 사람에 투자하는 것이 더욱 큰 효과를 얻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정부가 강조하는 창조경제의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능력중심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공단의 대표적인 업무가 국가직무능력표준(NCS)개발입니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은 856개 직무에 대해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능력인 지식·기술·가치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국가가 표준화한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NCS가 ‘학벌이 아닌 능력중심 사회 만들기’로 가는 초석이라 강조한 바 있습니다.

NCS가 도입되면 지금까지 공급자 중심이었던 인력양성체계가 산업 현장의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는 국가적인 전환이 될 것입니다. 쉽게 말해 불필요한 스펙이 아니라 기업의 실제 업무에 필요로 하는 능력 기준을 마련하고 여기에 부합하면 자격을 주거나 채용, 보상 등 인사와 연계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것입니다.

▲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방안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 우리나라 비경제활동인구 1,653만 명 중 육아·가사 등을 제외한 취업준비 인구는 52만2천명으로 이중 다수가 청년층입니다. 반면에, 작년 한 해 동안 중소기업에는 26만 명의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인력 미스매치의 전형입니다. 먼저, 인력 공급측면에서 문제를 살펴보면, 무엇보다 70%를 웃도는 대학 진학률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수요측면에서는 우리 경제의 일자리 창출력이 둔화된 것입니다. 대기업 주도 수출 중심의 산업구조는 직접 일자리 창출에 한계를 보이며, 고용없는 성장이 지속될 우려가 있습니다.

매년 일자리 규모가 거의 고정적인 공공기관, 대기업만으로는 청년들의 고용 수요를 충족할 수는 없으며 전체 기업의 99.7%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직접 인력육성에 나서서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구인·구직자간의 미스매치를 해결해야 합니다. 임금, 복지 등 근로조건의 불일치, 스킬의 미스매치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리 공단의 주된 임무이며 그 해답을 기업 현장에서 찾아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기업 내 직업훈련이 청년 고용을 높이고 숙련된 인력을 확보하여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 서울지역본부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오늘날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대학을 나와도 전체 대졸자 평균 취업률이 58.6%(‘14년 7월 현재)에 불과한 청년실업난과 100세 시대를 맞이하면서 발생하는 노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지도록 돕는 것이야 말로 서울지역본부의 핵심적인 역할이자 사회공헌의 본질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는 앞서 말씀드린 공단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함으로써 가능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일반적으로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실천하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충실히 임하고자 합니다. 특히 서울지역본부는 직업능력개발사업과 관련하여 기업 및 훈련기관 등과의 관계가 깊고 기능경기대회, 자격시험 등 숙련기술장려 사업을 통해 명장, 기능한국인 등의 우수 인력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서울지역본부는 이러한 공단의 성격을 잘 잘릴 수 있는 인적 자원을 활용한 사회공헌활동들을 그간 펼쳐왔습니다. 독거노인과 같은 소외계층을 대한민국 최고의 우수기능인들과 찾아가 노후된 집을 수리해준다거나, 이미용 헤어커트 활동을 펼치는 등 고품질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개청식을 통해 동대문구청, 동부교육지원청, 동대문구 상공회 장애인복지관 등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여 지역 사회에 서울지부 청사를 개방하고 공동의 사회공헌활동을 펼친바 있어 지역사회에서 함께 소통하고 봉사하는 활동을 더욱 키워나가려고 합니다.

▲ 본부장님의 경영철학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오늘날 국민들이 공공기관을 바라보는 눈높이가 많이 올라갔습니다. 공공기관은 국민들에게 청렴한 모습을 보여야 할뿐 아니라 기대치에 부응하는 역할을 다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내부의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제 경영철학을 요약하자면 우리 스스로 ‘일터의 배움터화’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우리 공단은 인적자원개발, 평생학습을 강조하는 기관입니다. 그런데 정작 내부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기업과 근로자에게 자신감 있게 비전을 제시하고 공단의 사업에 참여할 것을 설득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스스로도 ‘배움’을 놓지 않으려고 하고 직원들에게도 이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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