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봉사활동일뿐”

“현재 우리나라에 가장 절실한 것은 ‘창조정치’입니다. 현 정부에서 창조경제를 강하게 강조하고 있는데, 그 못지않게 정치의 창조적 변신은 당면과제이자 숙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부형 새누리당 상임전국위원의 일성(一聲)이다. 이 위원은 혼돈에 빠져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 정치가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창조정치’라고 역설했다.

이부형 상임전국위원은 43세의 젊은 정치인으로 지난해 9월초 있은 새누리당 전국청년대회에서 선택을 받았다. 상임전국위원은 당 최고 의결기관으로 당헌·당규 제·개정 등에 참여해 당의 이념과 방향을 결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리다.

이 위원은 특이한 이력을 가진 것으로도 유명하다. 포항 출신인 이 위원은 고교 졸업 후 대학진학을 하지 않고 사업을 시작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돈을 많이 벌어서 자족적인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해 소외계층의 복지수준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갖고 사업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고교를 갓 졸업한 새내기 사업가답게 군고구마 장사로 사업의 기초를 다지게 되었으며 이후 소위 ‘삐삐’라는 통신기기 사업으로 업종을 변경하며 기업의 틀을 갖추게 되었다. 당시 이 위원은 23세로 국내 최연소 대리점장이었다.

이 위원은 사업의 목표가 뚜렷했고 타고난 성실성으로 회사의 규모는 날로 커져 갔으며 업종의 다양화도 시도해 성공을 거두었다. 회사의 규모가 커지고 사업의 안정화가 이루어지자 이 위원은 사회공헌 활동에 눈을 돌렸다.

사랑의 집짓기, 해외 봉사활동 등은 이 위원에게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형성했으며 ‘가장 낮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것이다. 그는 2012년 우리나라 최연소로 168번째 ‘아너 소사이어티’ 정회원이 되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준 것이다.

    

“이제는 창조정치가 필요한 때…청년당원의 역할 매우 중요”

이 위원은 사업을 시작한지 10여년이 흐른 뒤 미뤘던 학업을 다시 시작했다. 그는 동국대와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동국대 측에서 교수직을 제의해 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그의 현장경험과 지식을 높이 사 동국대 인재교육원 원장에 취임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위원은 대학생들과 함께 하며 우리나라 ‘청년’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 위원이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이유가 바로 ‘청년’이다. 이 위원은 “학교와 봉사활동을 하며 만난 청년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짠한 아픔이 전해졌다”며 “학문적 지식만 전달하는 것으로는 청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현실 참여를 함으로써 우리나라 청년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이 생각하는 청년문제는 무엇일까. 가장 첫 번째로 꼽는 것은 취업문제다. 경기불황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는 바로 취업고행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청년 취업문제는 어느 한 부분만 해결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청년 취업에 있어 이 위원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대기업 취직에만 올인하지 말고 중소기업이나 창업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이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위원은 “우리 청년들이 성공에 집착하는 것보다 ‘도전’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기를 바란다”며 “모두가 1등을 할 수는 없는 것이기에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안락한 성공을 추구하기보다 험난한 도전이 더 큰 가치”

이 위원은 실질적인 정책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취업을 못해 고민하는 청년들과 자주 만나 대화를 하고, 최악의 상황으로 몰려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극빈층의 모습을 직접 체험하고 알맞은 대책을 세워야만 우리나라 복지의 수준이 한 단계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위원은 새누리당의 체질 개선에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청년당원이 당의 주인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바로 이 위원의 사명감이라고 말한다. 그는 “당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청년세대를 찾지만 청년당원의 왕성한 활동을 위한 국고보조금은커녕 그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돼 있지 않다”며 “청년당원이 올바른 정치에 대해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혐오감이 극에 달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이 위원은 “기성 정치인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잠재울 수 있는 방법은 참신한 젊은 정치인을 양성해 배출하는 것과 합리적 정년정책을 내놓는 것 뿐”이라며 “이러한 노력없이는 새누리당의 정권재창출도 묘연해질 뿐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도 암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참신한 ‘젊은 정치인’의 바람직한 모습 기대된다

이 위원은 젊은 정치인으로도 전도유망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사업가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이 위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MP그룹은 17년 전 작은 통신 회사로 시작하여 아웃도어브랜드와 정장, 이너웨어 등 전국 10여개의 의류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패밀리 레스토랑과 유기농 사업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회사이름인 MP는 'Man Power'을 의미한다.

사업에도 게을리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 위원은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 자족적 사회복지재단을 반드시 설립한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게 첫 번째 이유”라고 말한 뒤 “또 다른 이유는 정치활동을 하면서 자금문제는 내 스스로 해결하고자 하는 것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정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질문에 지체없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봉사활동”이라고 답했다. 평소 그의 행실에서 보여주는 그대로인 것 같다. 그 동안 나눔과 봉사를 통해 가장 낮은 곳에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정계 입문 10여년 만에 새누리당 상임전국위원이 된 이 위원은 그 동안 민주평통 자문위원,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새누리당 중앙당 부대변인 등의 활동을 하면서 정치적 안목과 정책창조에 대한 능력을 다져 왔으며 이제는 당의 중추적 위치에서 펼쳐질 그의 정치인으로서의 참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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