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의 균형발전 이끌 전문가 양성한다

부천시의 균형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설립된 부천지역발전연구소. 이 연구소 김덕조 소장은 “부천시는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구 시가지와의 생활여건이 이원화되는 결과를 낳았다”며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부천지역발전연구소는 언제 출범했나.

? 이 연구소는 최기선 국회의원이 소사구에서 활동할 당시 부천시의 균형발전에 관한 연구를 하기 위해 설립됐다. 설립 당시 본인은 최 의원 사무국장으로 있다 연구소장을 맡아 각종 프로젝트 수행에 동참했었다. 프로젝트 중 가장 중요시했던 사안은 부천시에서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가를 찾는 것이었으며 그에 따른 예산확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 부천시의회 초대의원을 지냈는데.

? 연구소장직을 맡고 있다 좀 더 적극적인 활동을 꾀하기 위해 부천시의회에 진출하게 되었다. 의원으로서 지역구인 소사구뿐만 아니라 부천시 전체 발전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고 시행했다. 특히 여성권익보호에 많은 관심이 있어 이 분야에 대한 연구와 대안제시를 하는 등 나름대로 많은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 의정활동에서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

? 당시는 부천시의 과도기였다. 부천시가 점점 대도시화되면서 그에 걸맞는 면모를 갖추기 위한 지역 균형발전에 더욱 신경 썼어야 했는데 완성시키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쉽다. 그 이유는 예산 등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미흡한 점에는 안타깝다. 개인적인 아쉬움이라면 당시 의원들은 무급명예직이었기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의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일한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도 자랑스럽다.

▲ 오는 5월 지방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후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누구나 하는 말이지만 진정으로 지역일꾼이 되고자 하는 사람만 출마했으면 한다. 당사자들도 항상 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은 하지만 당선되기 위한 언술(言術)에 불과한 경우가 많아 화가 날 때가 많다.

이번 선거에는 소위 전문가들이 의회에 많이 진출하기를 바란다. 단순한 명예욕이나 유급화에 따른 욕심 때문에 출마한다면 개인은 물론 지역에 큰 상처를 입히기 될 것이다. 아무리 기초의회라 하더라도 전문성이 없으면 의정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명확히 인지했으면 한다.

▲ 부천정치문화에 대한 견해는.

? 한마디로 지조(志操)있는 정치문화가 아쉽다. 부천 정계를 기웃거리는 몇몇 인사는 당선을 위해 이집 저집을 기웃거리고 있는데 참으로 보기 딱하다. 이것은 바로 자신의 정치철학이 확고하지 못하다는 것을 선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또한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갑자기 외부 인사가 투입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같은 현상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나 한편으로 보면 부천에 정치 인재가 부재(不在)하다는 점을 반증(反證)하는 것이다. 따라서 부천정계에도 인재양성이 시급하다.

▲ 연구소의 향후 계획은.

? 현재는 활동이 소강상태다. 따라서 조직을 재정립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역의 덕망높은 인사를 영입하고 재정도 확보해 지역발전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인력을 보강하려 한다. 또한 정치지망생을 양성하는데도 역점을 둘 것이다. 한마디로 ‘부천정치 아카데미’로서의 역할도 할 계획이다. 유능한 정치지망생을 전문가로 양성해 의회에 진출시키는 것도 지역발전에 일조(一助)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