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간의 가치(價値)는 무엇으로 판단할까?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인간의 가치는 한두 개로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우 중요하기에 제대로 따져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데 가장 편한 방법이 있으니 바로 ‘시험’이다.

원하는 사람은 다 모아 놓고 필기시험을 치르게 해서 ‘점수’가 높은 순서대로 정한다.

그 사람들은 그 점수만큼의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그리고 그 점수는 곧 그 사람의 ‘인격’인 것처럼 치부된다.

과연 그럴까.

물론 그 사람의 점수와 인격이 정비례, 그 이상인 경우도 많다.

그러나 그 반대인 경우도 있으므로 우리는 절대 오판(誤判)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단지 시험점수일 뿐이기 때문이다.

간혹 어느 대학에서 ‘성폭행’ 문제가 발생됐다는 뉴스가 보도되면서 ‘명문대’라고 곁들인다.

이 속에는 “아니 명문대 학생들이 어떻게 그럴 수 있나?” “그들은 절대 그럴 인격적 존재가 아니다”라는 의식이 깔려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소위 최고위 사회 지도층들의 비리나 사건을 접하면서도 명문대 출신이네, 고시(高試) 출신이네 하며 은근히 두둔하려는 경향이 보인다.

바뀌어야 한다. 하루 빨리.

사람의 가치를 평가할 때는 인성(人性)이 가장 앞서야 한다. 그리고 실력이다.

이런 방식으로 선별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아마 시간도 많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절차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발생되고 있는 심각한 문제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라.

모든 게 사람의 문제다.

그러므로 제대로 된 사람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이 더 들더라도 그리 해야 한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사회는 무너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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