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13일 전국을 뒤 흔든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규모 5.8의 지진이 경주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한반도에서 이렇게 강한 지진이 발생한 것은 매우 드물다고 합니다.

그날 밤 늦게 지진의 중심이었던 경주 인근 구미에 사는 지인(知人)과 통화를 했습니다. 어땠느냐고.

그 지인은 “최초 진동을 느꼈을 땐 별 기분이 아니었는데, 두 번째부터는 죽음에 대한 공포가 밀려오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 후로도 여진(餘塵)이 수백차례 계속되고 간간이 강도가 센 것도 있다니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앞으로 더 강한 지진이 올 수도 있다고 하니 매우 심각합니다.

그런데 더 심각하게 우려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국민들의 심진(心震)입니다.

가뜩이나 살기가 퍽퍽해 마음이 해어질대로 해어져 있는데 이런 일로 인해 앞이 더 막막해 진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말입니다.

지진으로 인한 물리적 피해를 하루빨리 복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거의 완파(完破) 직전인 국민의 마음을 조속히 안정화시키는 노력도 미루면 절대 안 될 것입니다.

만일 민심(民心)이 완전히 무너진다면 규모 10.0(아직 기록된 적 없다.) 이상의 국진(國震)이 발생할 것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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