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권 시절 대통령비서실 통일외교안보정책실 실장과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송민순 씨의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가 대한민국호를 빙하기로 몰고 가고 있다.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찬성할 것인가, 반대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청와대 회의에서 事前에 북한의 의견을 물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투표의 결정권을 북한에게 주고 남한은 그 결정을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대한민국은 '기권'표를 던졌다. 아니 입을 꼭 닫고 표를 던지지도 못한 것이다.

만일 이게 사실이라면, 대한민국은 주권국가가 아니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당사자들의 의견이 이미 두 편으로 갈라져 물어 뜯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진실'은 하나일텐데 서로 다른 얘기를 하는 것 보면 분명 어느 한 쪽은 틀린 것인데 서로 당당하게 자신이 맞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 동안의 경험으로 볼 때 이 문제를 해결해줄 건 '시간'밖에 없어 보인다.

서로 목에 핏대를 세우고 言聲을 높일대로 높이다 지칠만해 질 '때'가 되어야 슬쩍 게임이 끝날 것이다.  

아마 이 '사건'도 명확한 사실확인조차 못하고 有耶無耶되리라.

한 가지 바라옵건데 지들끼리 죽어라 싸우더라도 국민들에게 '마음의 상처'는 남기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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