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익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 원장

“숙련기술인들의 사회적 지위향상과 능력중심사회 구축위해 최선 다할 터”

 

한국산업인력공단 산하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은 숙련기술인 배출과 산업현장 맞춤형 숙련기술 전수,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한 인적자원개발 발전 도모, 기술강국 대한민국의 경험과 노하우(K-HRD 모델)를 개도국에 전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다음은 전화익 원장과의 일문일답.

 

▲ 진흥원 설립 취지와 의미는.

-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GIFTS·Global Institute for Transferring Skills)은 2013년 3월 인천광역시 부평구에 글로벌 숙련기술의 허브로 자리 잡았다. 우리 진흥원은 크게 3가지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데 그 첫째가 대한민국명장선정․활용 등 숙련기술장려 및 전수사업이다. 그리고 국내 기능경기대회 개최 및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참가, 개발도상국 기술인재 육성을 위한 국제교류·협력사업을 중점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전용훈련 캠프와 숙련기술홍보관 운영, 숙련기술 장려사업에 대한 홍보사업 추진 등으로 기술․기능에 대한 우리사회의 우호적 인식 전환과 숙련기술인이 우대받는 사회 풍토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고 자부한다.

 

▲ 원명(院名)에 ‘글로벌’이 포함된 이유는 무엇인가.

-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989년 우리나라와 국제노동기구(ILO) 간 합의서에 따라 국제훈련시설인 ‘국제HRD센터’를 설립하고, 개발도상국 기술연수생들에게 직업훈련분야 노하우 전수를 시작했다. 이후 2013년에 숙련기술전수 및 외국인 전문 연수시설로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으로 개명하고 역할을 확대하해 IT, 자동차 등 10개 훈련분야에 최대 200명의 연수생을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최적화된 연수훈련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원조 받던 국가에서 원조하는 국가로 전환한 유일한 나라로 우리 ‘GIFTS’는 국제교류협력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 중으로 월드뱅크, 유네스코, ILO, APEC 등 국제기구와 협력사업으로 개발도상국 관계자를 대상으로 직업훈련, 기능경기, 직업능력표준(NCS), 자격분야 전수 등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직업능력개발 및 기능경기분야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진행 중인 개도국 직업훈련 및 기능경기 역량강화 지원사업은 2017년 6월 현재 우간다, 이라크, 이집트, 아제르바이잔 등에 직업훈련원 건립 컨설팅 실시하고 있다.

 

▲ 우리나라 숙련기술의 수준과 숙련기술인 선정기준은.

- 우리 공단은 대한민국명장 등 우수숙련기술인을 매년 선정 및 지원․활용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숙련기술인인 ‘대한민국명장’은 해당 직종에서 15년 이상 종사자 중 최고의 숙련기술을 보유한 사람을 평가하여 선발하고 있으며, 차세대 명장인 ‘우수숙련기술자’의 경우 7년 이상 산업현장의 생산업무에 종사 경력이 있어야 하며, 기술전도사인 ‘숙련기술전수자’의 경우는 15년 이상 현장종사 경력을 가진 기술인을 대상으로 한다.

선정기준은 ‘대한민국명장’의 경우, 산업현장 동일분야(고시 직종)에서 15년 이상 직접 종사한 사람, 제1호에 따른 직종에서 최고의 숙련 기술을 보유하였다고 인정되는 사람, 숙련기술의 발전이나 숙련기술의 지위 향상에 크게 기여하였다고 인정되는 사람이며 선정기준은 숙련기술 보유정도(기능경기대회 입상 및 자격취득 실적 등), 숙련기술 발전에 기여한 정도(업무개선, 서적 및 논문, 매뉴얼 개발 실적 등), 숙련기술자의 지위향상에 기여한 정도(진로지도, 강의 등 대외 활동실적 및 사회봉사 활동 실적), 산업화 및 현대화 노력(공예 분야만 해당), 현장 확인 및 면접 등 종합평가를 통해 이루어진다.

 

▲ ‘숙련기술인’으로 선정되면 어떤 혜택을 받는가.

- 우수숙련기술인으로 선정되면 대한민국명장은 일시장려금 2,000만원과 매년 215만원에서 405만원까지 계속종사장려금을 지원, 명장증서 및 휘장 수여, 명패제작 수여, 국외산업시찰 등이 제공되며, 우수숙련기술자의 경우는 일시장려금 200만원과 선정 후 7년 이내에 전문대학․대학에 진학할 경우 1회에 한하여 예산범위 내에서 입학지원금이 지원되며 숙련기술전수자는 5년 이내의 기간 동안 월 80만원과 전수대상자에게는 월 20만원이 지원된다.

 

▲ 현재 우리나라 숙련기술인은 얼마나 되고, 활동내용은.

- 2017년 6월 현재까지 선정된 우수숙련기술인 현황을 살펴보면, 대한민국명장 616명, 우수숙련기술자 271명, 숙련기술전수자 122명이 선정되었으며, 이들은 선정이후에도 계속해서 새로운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대한민국 숙련기술인으로서 후배양성을 위한 교육과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주요 활동내용은 청소년 직업진로지도, 숙련기술 전수 및 멘토링, 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 활동, 학교‧기업대상으로 기술 컨설팅을 실시하고 일·학습병행제와 NCS 관련한 외부 자문위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 명장회는 사회봉사활동으로 농촌시설 개보수를 지원하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명장교실, 명장공방 운영으로 숙련기술을 전수·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매년 10명 이내에서 마이스터고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발하여 1인당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 진흥원은 숙련기술인들의 지역산업 경쟁력 제고 등 사회적 활동폭을 넓히기 위해 충북, 인천광역시 등과의 업무협약(MOU) 체결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 인적자원개발(HRD·Human Resources Development) 수준은.

- 우리나라는 1945년 해방이후 경제 재건을 위해 미국 등 선진국으로부터 많은 원조를 받았고, 부존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직업훈련을 통한 산업인력 양성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그리고 1990년대 후반부터는 개도국에 대한 직업훈련 지원 등을 추진하였으며, 2010년 OECD 공적원조위원회(DAC) 가입 이후, 원조를 받던 가난한 후진국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우뚝 서며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제사회에 책임있는 일원으로 선진국 수준의 유․무상 원조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개도국 등 후발국가에서는 우리나라의 인적자원개발(HRD) 시스템이 경제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7년 제16회 스페인 마드리드 국제기능올림픽 대회부터 2015년 제43회 브라질 국제대회까지 28차례 참가하여 19차례 종합우승이라는 성과를 달성하는 등 국제사회에서의 우리나라 HRD수준은 세계 최고수준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따라서 개도국 등 후발국가들은 우리나라 인적자원개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 및 협력을 요청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 진흥원은 ‘숙련기술’ 보급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가.

- 현재 진흥원에서는 우수숙련기술인력 배출뿐만 아니라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식과 기술을 사회적으로 활용하여 숙련기술 보급 및 인식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부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등 숙련기술인을 필요로 하는 기관에서는 공단이 보유중인 숙련기술 인적자원을 활용하고 있다.

충청북도, 인천광역시 등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지자체 숙련기술장려 관련 사업에 이들이 활발히 활동하도록 적극 장려 중에 있으며, 인사혁신처 등과 협업하여 재난‧사고시 숙련기술인이 현장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사회적 활용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진흥원의 전수시설 및 부대시설을 활용하여 전국의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등 예비숙련기술인을 대상으로 숙박형 기술전수 시설로 운영하고 있는데 참여 실적을 보면 총 12,728명이나 되며 ICT,건축목공, 전기전자, 기계, 산업설비, 자동차, 섬유 등 7개 분야 89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자유학기제와 연계하여 중학생을 대상으로 숙련기술 전수 7개 분야에 대한 체험캠프도 운영하고 있는데 15,038명이 참여했다.

이 밖에 숙련기술인과 예비숙련기술인간 1:1멘토링을 통한 산업현장 기술전수 및 취업 정착을 지원하고, 기술애로 해소가 필요한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컨설팅 및 재직근로자 대상 혁신역량기술 전수사업을 추진 중에 있음

 

▲ 개도국에 대한 노하우 전수 현황은.

- 우리 공단은 우리나라 인적자원개발의 대표기관으로써 개도국에 우리의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공단과 개도국 정부 및 공공기관과의 MOU 체결 등을 통해 직업훈련원 건립 지원, 기능경기 시스템 전수, 국제기능올림픽 대표선수 및 지도자에 대한 초청연수, 한국전문가 파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수준 높은 한국형 인적자원개발(HRD)을 전수․보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10월 개최되는 제44회 아부다비 국제기능올림픽을 대비하여 베트남, 코스타리카, 나미비아, 몽골 등 20여 개국 이상의 후발국가 관계자들이 진흥원을 방문하여 기술전수를 받는 연수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 진흥원의 비전과 향후 역점 사업은.

- 우리 진흥원의 비전은 ‘글로벌숙련기술 진흥의 중심기관’ 이며 ‘숙련기술 지원 체계 강화 및 HRD협력확대’를 목표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숙련기술인들은 산업화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과 기술발전에 기여한 든든한 기둥이자 국가적 자산이다.

따라서 진흥원은 새로운 숙련기술인을 발굴하고 그들의 역량향상을 지원하고 사회적, 국가적으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서 먼저 빠르게 변화는 시대와 기술에 걸맞게 숙련기술분야에 대한 4차 산업관련 직종도 계속 발굴하고 또한, 숙련기술인들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향상은 물론 능력중심사회를 만들기 위해 숙련기술장려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다. 우수숙련기술인 뿐만 아니라 생업에 종사하는 일반 숙련기술인들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숙련기술인이 실질적으로 우대 받을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이란 기관명칭의 격(格)에 맞게 국제협력사업도 활발히 추진해 나갈 것이다. 기능경기, 능력개발, 능력평가 등 공단 주요사업을 아시아,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세계시장을 상대로 우리의 발전된 시스템과 축적된 노하우를 적극 전수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등 국제사회 발전에 기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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