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는 생명의 원천…淸肺로 면역력·치유력 강해진다

“K-POP이 한류(韓流)의 대문을 열었다면 그 다음은 한의학이 될 것이다. 현대의 문둥병이라 불리는 아토피는 물론 비염 천식 등 현대 의학이 해결하지 못한 병들을 편강탕을 통해 해결하겠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의 자신감 넘치는 발언이다. 실제 서 원장은 지난 3월부터 세계 최대 중화권 위성방송국인 NTD TV에서 방영되고 있는 ‘조진한의(走近韓醫)’ 프로그램에서 ‘한의(韓醫)스타’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한중합작 특별기획으로 올 한해 1주일에 한 편씩 총 52부가 방영된다. 서 원장은 1~7부까지 세계적 명의인 타이완의 후나이원 중의(中醫)와 감기 비염 천식 폐기종 기관지확장증 폐섬유화 아토피 등을 주제로 난상토론을 펼친다. 한국과 중화권을 대표하는 명의들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다.

두 명의는 아토피 치료를 받다 스테로이드 중독에 걸린 21살 중국 여성을 대상으로 진단과 처방전을 벌였다. 이 대결에서 후나이원은 “스테로이드 중독에 걸린 환자는 고칠 수 없다”고 포기한 반면 서 원장은 이 환자를 1년 안에 완치시키겠다고 장담했다. 서 원장의 완벽한 승리다.

 ‘편강탕’은 40년 폐질환 연구 끝에 얻은 보물

그렇다면 서 원장의 강한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바로 ‘편강탕’이다. 40년 폐 질환 연구 끝에 국보급 한약인 ‘편강탕’을 개발해 그 동안 아토피 4만여명, 비염 5만여명, 천식 3만3천여명을 완치시킨 그가 이제 중국 대륙을 발판으로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서 원장은 ‘편강탕’을 개발하게 된 동기에 대해 “내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나온 편도선염으로 인한 운명적인 결과”라며 “내 병도 못 고치면서 어떻게 남의 병을 고치겠느냐라는 생각을 하면서 몇 년 간의 연구 끝에 탄생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 원장은 “감기는 물론 비염, 천식, 아토피 등은 뿌리가 같은 병이다. 편강탕을 통해 폐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감기 등을 미리 예방하고 있다”며 “편강탕으로 80% 알레르기 질환을 고칠 수 있다. 나머지 20%의 경우에는 증상을 완화시키며 악화되지 않도록 한다. 어린아이와 임산부도 섭취 가능하며 먹기 시작하면 피곤한 증세가 사라지고 변이 잘 나오며 윤기나는 피부를 갖게 된다”고 자랑했다.

편강탕의 원리(?)는 간단하다. 기본적으로 폐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러 약재들을 배합해 각자 가지고 있는 효능을 발휘하게 되는데 폐를 깨끗하게 하면 편도선 강화로 이어지고 기관지염 등 우리 몸 전체를 폭 넓게 튼튼하게 해준다.

서 원장은 항상 ‘청폐(淸肺)’을 강조한다. “오장(五臟)의 으뜸은 ‘폐’다. 폐는 생명의 원천이다. 아기가 탄생하면 울음을 터뜨리는데, 이는 폐가 대기의 기운을 활짝 받아들이는 것이다. 만병의 뿌리는 폐에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예를 들어 만병의 근원이라는 감기는 바로 호흡기 질환이다.”

그는 또 “폐활량이 좋으면 피부가 밝다. 또한 몸이 가뿐하다. 숨차지도 않는다. 반면 스트레스는 폐에 열을 쌓는 것이다. 이런 적열(積熱)현상이 있으면 폐기능이 떨어진다”며 “코가 우리 건강의 1차 방어선, 목이 2차 방어선인데 면역력과 폐기능이 떨어졌을 때는 이런 모든 방어선들이 무너진다. 폐가 본래의 모습을 되찾으면 편도선이 강화되고 열이 나는 감기를 허용하지 않는다. 담배, 석회가루, 배기가스, 분진 등 대기오염에 폐가 움츠러져 있다가 깨끗한 상태가 되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서 원장은 아토피, 비염, 천식은 뿌리가 같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 병들의 치료는 폐 기능을 회복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 인체의 자가치유능력과 면역력만이 진정한 의술의 시작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서 원장은 ‘숨 박사’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호흡과 직결되는 폐 건강을 강조하다보니 생긴 것이다. 비염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은 이해가 바로 되는데 아토피 같은 피부 질환이 폐의 건강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폐가 건강해야 천식·비염·아토피 안 걸린다”

그는 “피부는 호흡기다. 폐주피모(肺主皮毛)라고 이미 2,500년 전 ‘황제내경’에 쓰여 있다. 인체의 호흡 총량을 100이라고 했을 때 95%는 폐가, 나머지는 피부가 한다. 기관지의 본점이 폐라면 피부는 지점인 셈이다. 폐가 좋아지면 당연히 같은 호흡기인 피부의 숨구멍이 열려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서 원장은 “아토피는 피부의 털구멍과 땀구멍이 막혀서 생긴다”며 “우리 몸에 땀구멍과 털구멍을 보라. 땀구멍에서는 물로 된 노폐물이, 털구멍에서는 기름으로 된 노폐물이 나온다. ‘분리배출’을 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아토피 환자는 찜질이나 사우나를 통해 땀을 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폐의 건강이 곧 그 사람의 건강을 좌우한다는 것이 서 원장의 확고한 건강철학이다. “운동 목적의 80%는 근육을 키우는 것이 아닌 폐를 깨끗이 하는 데 있다. 가장 좋은 건 등산이나 조깅, 수영같이 숨을 헐떡이는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다. 사람이 음식은 한 달을 굶어도 살 수 있지만 숨은 5분만 쉬지 않아도 생존할 수 없는 것이다.”

편강탕은 말기 암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효험으로도 유명하다. 어느 폐암 말기 환자의 경우 한 달이라는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으나 편강탕을 복용하며 6개월로 삶을 연장했고 아무런 고통 없이 삶을 정리하며 편안한 임종을 맞기도 했다.

서 원장은 “편강탕은 암치료제가 아니다. 하지만 말기암 환자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약이라는 점에서 편강탕과 암과의 관계에 보다 심도 깊은 연구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韓流의 다음 주자는 한의학, ‘便康’이 세계 정복할 터”

편강탕 치료법은 회복에 걸리는 시간이 평균적으로 비염은 3개월, 천식은 4개월, 아토피는 6개월 정도라고 한다. 입소문을 타고 천식, 아토피, 비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편강한의원으로 찾아온다. 

편강탕이 성공하면서 지점을 늘려온 편강한의원은 현재 본점 격인 서초지점을 포함해 명동, 부천, 산본, 안산 등 5곳을 운영 중이다. 이미 2010년 편강한의원의 매출액은 200억 원을 돌파했다. 2011년에는 서초동 본원에서만 매출 145억 원을 기록했다. 서 원장은 국내 한의사 중 납세 1위로 모범납세자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서 원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전 세계에 우리 한의학을 알리는 것이다. 한의학이 반도체와 조선, 자동차산업 못지않게 부가가치 창출이 높은 ‘신(新)한류’ 블루오션임을 널리 알리겠다는 것이다.

미국 오렌지카운티, 로스앤젤레스, 애틀랜타에 편강한의원 지점을 열면서 교두보는 확보해둔 상태다. 일본 오사카에는 아토피·편강탕 한약연구소라는 주식회사를 설립했으며 중국 및 동남아시아, 특히 베트남을 거점국으로 해서 건강식품 형식으로 편강탕을 보급할 계획이다.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에서는 관련 서적 출판을 시작으로 한의학과 편강한의원을 알리는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한류의 다음은 반드시 한의학이어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는 서 원장은 “한의학이 해외에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그만큼 외국인들도 한의학을 인정한 것이다. 편강탕과 편강환은 현재 세계 30여 개 국에 공급되고 있다. 한약의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이라며 “‘편강’을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화시키기 위해 더욱더 노력할 것” 이라고 역설했다.

Tip

서효석 원장이 권하는 아토피 대처법 

 

열심히 땀 흘리면 나을 수 있다

▲ 아토피에 좋은 비누·로션은.

일단 몸의 치유력을 믿고, 비누도 쓰지 말고 물로만 닦으라고 권한다. 또 스테로이드 사용은 땀구멍, 털구멍에 마치 랩을 씌워놓은 것과 같다. 땀구멍과 털구멍으로 몸의 노폐물이 모두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 몸은 ‘명품’이기에 활기찬 등산 등으로 깨끗한 에너지를 공급받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 고질적인 아토피, 천식, 비염, 스트레스에 대처하려면. 

 스트레스가 쌓일 때는 가만히 생각만 하고 있으면 안 된다. 생각을 멈추어야 한다. 예를 들어 손해를 본 거면 본 거다 하는 식으로 매듭을 지어야 한다. 운동은 가장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땀을 흘리면서 폐 안의 적열도 해소할 수 있다.

▲ 아토피를 앓는 아이를 둔 부모의 대처법은.

‘아토피는 평생 앓는 병’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려라. 땀을 열심히 흘려 아토피를 이겨내도록 하고, 반드시 나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라. 무엇보다 폐를 건강하게 하는 것이 근본적인 예방이자 치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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